한기총 북재위 파문..교단 연합사업 재정비 계기로 삼아야

총회와 관련된 대표적 주요 연합기관은 한국찬송가공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장로교총연합회 기독교TV 기독교방송 등 5개. 총회는 이들 기관에서 찬송가공회를 제외하면 뚜렷한 행보를 나타내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총회는 한기총 북한교회재건위 총무 김중석 목사 해임 과정에서 한기총 집행부를 적절히 견제하지 못하는 미숙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기독교텔레비전>


극심한 재정난에 처한 기독교TV를 위해 교단이 할 수 있는 일은 한계에 달했다. 단 최종적인 회사 생존 방안을 찾기위해 구성된 「4인전권위원회」에 홍광장로(전국장로연합회 회장·기독교TV 이사)가 참여하는 정도가 그나마 교단이 기독교TV에 아직 관여하고 있음을 깨닫게 해 주는 부분이다.


기독교TV 회생의 핵심은 총회의 자본 동원 능력에 달렸지만 현재 총회 산하 교회는 물론 개교인들로부터도 120억원의 자금을 끌어낼 수 있는 가망성은 거의 없다.


지난 1년간 총회는 기독교TV 주금마련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기독교TV 회생 노력을 기울였으나 이미 투자된 1차 주금 25억원이 공중으로 날라가지 않도록 지키는 것에 급급했을 뿐이다. 외부 자본주가 1차 주금 전체 150억원에 대한 대폭적인 감자(減資)를 요구했다가 양보한 것은 총회가 적극적인 반대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총회는 향후 외부 자본주가 실질적인 경영권을 획득하게 되는 기독교TV에서 기감과 통합에 이어 3등 주주 위치에 놓이게 됨에 따라 그 역할과 위상은 현재보다 매우 격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기총 북한교회재건위원회 총무 김중석 목사 해임 이후 한기총과 총회 사이에 빚어진 마찰은 한기총에 대한 총회 역할을 다시 되짚어 보게 만드는 사건이다.


이 사건은 총회가 한기총을 연합기관 중 가장 밀접하게 여기면서도 실상은 한기총 운영 및 각종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또 현 한기총 집행부와 총회 사이에 긴밀한 협조도 없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즉 한기총은 교단 인사인 김중석 목사를 해임하면서 교단과 전혀 사전 교감을 갖지 않았다. 또 총회는 한기총 주요 대북 부서인 북한교회재건위원회의 실질적인 산파역할을 감당한 비중있는 교단 인사가 해임되는 상황까지 왔는데도 사전에 아무런 손을 쓰지 못할 만큼 한기총 움직임에 둔감했다.


결국 총회는 뒤늦게 항의의 뜻을 전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대책위원회가 조직되는 등 부산을 떨었지만, 이사건은 북한교회 재건운동의 「분열」로 마침표를 찍게됐다.




<기독교방송>


기독교방송 재단 이사 19명 중 교단파송 이사는 현 총회장 신세원 목사 1명 뿐이다. 총회는 상대적으로 통합 기감 등에 비해 기독교방송 운영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총회장은 바쁜 총회 일정으로 효과적인 이사업무에 지장을 받고 있다. 따라서 전문성과 방송국 운영의 전문성을 가진 교단 인사가 기독교방송에 관여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지난해 7월 31일 총회회관에서 당시 한장협과 예장협이 한개로 단일화되면서 탄생한 것이 바로 한국장로교총연합회. 한장련의 출범은 당시 한국 장로교단 연합과 일치의 커다란 진보로 평가됐다.


그 이후 1년 동안 한장련은 합동 이후의 약간 어수선한 분위기를 내부적으로 견고하게 다지고 또 새로운 기틀을 짜기 위한 내부 정비의 기간을 갖고 있다. 주로 교단 실무책임자 중심으로 정책협회회를 개최하고, 춘천과 부산에 지부를 조직하는 등의 활동을 수행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