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부




제83회 총회를 맞는 고시부(부장:안기영 목사)의 입장은 사뭇 침통하다. 비록 서기 개인의 사무착오에 의한 부정이라고는 하나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교단의 목소리가 너무 높기 때문이다.


고시부는 사건 해명에 급급하기보다는 총회에서 판결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대부분의 고시부원들은 그 어느때 보다도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임했는데 한 사람의 실수로 고시부 전체가 매도 당해 허탈하다는 심정이다. 고시부원들 조차도 사전에 이 사실을 눈치챘던 사람이 한명도 없을 정도라며 철저하게 개인적인 차원에서 자행됐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사건이 터지자 고시부는 7월 14일 대책위원회를 구성, 해명을 했으나 오히려 교단내 반응은 냉담한 편이다. 이 문제는 총회 임원회를 거쳐 정책위원회까지 안건으로 올라갔으나 고시부가 해명할 사이도 없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원칙만 재확인 했다.


고시부는 현재 특별한 대안을 세우지 않고 있다. 총회에 있는 그대로를 보고하고 총회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서기 개인의 사무착오라고는 관리상의 허점이 있어 그 책임이 어디까지 미칠지는 알 수가 없다. 다만 고시규정의 부재가 불러온 사태인 만큼 고시규정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요청하지 않을까 예상된다.




재판국




재판국(재판국장:진부생 목사)은 그 어느해 보다도 많은 사건들을 다룬 한해였다. 그러나 막판 이상강 목사를 명예회복시키며 불거진 대구중노회와의 마찰로 적지않은 진통을 겪었다.


중재를 통해 화해를 모색한다는 원칙으로 재판에 임했던 재판국은 그동안 열다섯 차례가 넘는 마라톤 회의를 가졌다.


금년회기 재판국이 난항을 겪었던 사건으로는 동대전노회 동문교회 건과 서수원노회 조암제일교회 건. 두 사건은 중재를 통해 합의를 시도해 거의 성사에 다다랐으나 막판에 합의가 깨지는 등 재판국의 자존심을 건드리기도 했다.


특히 7월 들어 갑자기 부각된 이상강 목사 명예회복건은 막판에 재판국이 무리를 해가면서까지 안건으로 채택, 갈등을 만들었다는 평가. 이 사건은 현재 대구중노회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이번 총회에서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출판부




금년 별탈없이 총회 유입금 10억원을 달성한 출판부(부장:황규철 목사)는 금년 1월 출범한 예장출판사를 통해 금년 총회까지 해설찬송가 출간을 목표로 막판 힘을 쏟고 있다.


출판부는 이번 회기에 임원회 13회, 실행위원회 4회, 전체회의 1회 등 총 18 차례의 크고 작은 모임을 갖고 출판사업의 활성화를 모색했다.


출판부는 그동안 19종의 단행본을 제작 판매했고 어린이 및 중.고등부 계단공과 40만여권, 교사 및 구역 장년공과 10만 3000여권, 여름성경학교 공과 21만 8600여권, 단행본 18만 7500여권, 성경통신 주교통신 교재 1만9000여권, 신앙월력 16만 3300여권 등을 제작 보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출판부는 98년도 신앙월력을 12종으로 보급할 계획으로 현재 제작중이며 그외에 5건의 단행본 사업이 진행중에 있다.











신문사 사업보고




「개혁신앙의 보수」, 「교회의 단결」, 「성도의 교제」를 사시로 「21세기 열린교회」를 지향해온 기독신문은 제82 총회 이후 다양한 지면과 섹션화를 통한 내실을 다지는 한편 북한동포 돕기운동 주도, 해외지사 설립, 미주판 기독신문 제작보급의 기반조성 등 해외사업에서도 많은 실적을 거뒀다.


많은 외풍에도 불구하고 교단 입장에서 객관적 보도를 지향해 왔으며 보다 많은 교계소식과 정보를 세심하게 전하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본교단은 물론 한국교계가 인정하는 신문으로 뿌리를 내렸다.


예수님의 지상 사역 기간과 같은 창립 33주년을 맞아 교단지도자들과 각계 인사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월 22일 총회회관에서 감사예배를 드리고 전통의 신앙수기와 독후감 공모 시상을 통해 기독교문화 창달에도 이바지 했다.


대외적으로는 지난 회기에 이어 유럽 중국 영국 이탈라아 터키 이스라엘 하와이 등 7개의 지사와 유럽지사 산하에 2개의 지국을 설립, 세계화에 대비했다.


굶주림에 처해 있는 북한 동포들을 위해 총회와 손을 잡고 북한동포돕기운동을 전개 10억7000만원의 헌금을 모아 지난 4월 15일 인천항을 통해 1차분 밀가루 2000톤(7억5000만원)을 남포항에 보냈다. 당시 이상영 사장은 물품 인계차 선게베라호에 동승, 교계인사로는 처음으로 물품을 북한에 인수하고 돌아왔다.


총회 임원회 주도로 비료 500여톤(1억5000만원)을 국제옥수수재단에 기증해 8월 10일 여수항을 통해 북한에 전달했으며 최근에는 북한에 빵공장 설립을 위해 본보 이사장과 부이사장 사장 주필 등 4인이 북한을 직접 방문해 성사시켜 북한동포들에게 지속적으로 사랑을 전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한다는 사명감으로 시작한 문서선교 사업은 군부대 교도소 병원 등 소외지역 1972곳에 매월 1만300부 이상의 신문을 발송해 갈급한 심령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또한 예기치 못한 IMF 시대를 맞아 어려움을 당한 이웃들과 아픔을 같이하고 국난 극복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전 직원이 봉급의 10%를 자진 반납하기도 했다.


-결산에 대한 평가-


지난 회기 각 상비부의 사업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몇 가지 심각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점들이 발견됐다.


첫째는 총회 보고서의 허점이다. 상비부는 임원회·실행위원회·전체회의 등 회의보고와, 한 회기 동안 실시했던 사업보고, 조직보고 등을 총회 보고서에 올린다. 그러나 총대들은 8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보고서를 제대로 살펴보지 않고 그대로 통과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회의 내용과 사업 내용을 비교해보면 상당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즉 결의는 많은데 제대로 집행된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그저 결의하기 위해 모인데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을 만하다. 몇몇 부서의 경우 쓸데없는 회의를 계속 열다가 회기 마지막에 와서 정작 중요한 사안에 봉착했을 때 회의비가 없어 곤욕을 치르거나 사업비를 전용하려던 경우도 발견됐다.


둘째는 상비부마다 경쟁적으로 후원회 또는 위원회를 조직한다는 것이다. 총회에서 지원받는 사업비로는 사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없다는 재정적인 이유, 3년조로 구성되는 상비부 조직으로는 특정사업을 꾸준히 추진할 수 없기에 위원회를 통해 그 일을 하겠다는 것이 또 다른 이유다.


이 두 가지 이유 모두 나름대로 명분과 설득력이 있다. 그러나 모든 헌금제도를 없애고 총회주일헌금으로 통일시킨 총회의 결의정신은 자연히 무색해진다. 또한 위원회의 활성화는 상비부 무용론으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위원회나 후원회의 발족과 연결되는 또 다른 문제는 순회헌신예배다. 위원회나 후원회를 조직한 부서마다 순회헌신예배를 주요 프로그램으로 여기고 있다. 이는 또 다른 모금창구가 될 수 있다는 점, 재정의 투명성이 보장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문제의 소지를 안고 있다.


셋째는 인력 편성의 문제다. 상비부는 의결기구로서의 역할을 한다면 실제적인 일은 총회본부의 각 국 실무자들이 진행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인력 부족으로 인해 사업이나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국내전도국의 경우 약 9개의 상비부와 위원회의 사업을 지원해야 한다. 그런데 국장을 제외한 실무인원은 고작 3명. 이 숫자로서는 어느 일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워 보인다. 사정이 그러다 보니 농어촌부의 경우 농어촌국의 독립을 요구하고 나설 법도 하다. 이번 총회에 헌의된 총회본부 구조조정에는 전문인력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는 인력재편성 작업이 동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넷째는 이른바 비인기 부서가 벌이는 사업과 재정 운영의 불투명성이다. 과거에 비해 각 상비부의 재정 운영이 상당히 깨끗해졌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특히 이른바 인기부서로 평가받는 상비부의 경우 재정 운영을 방만하게 하기가 어려워졌다. 문제는 남의 눈이 잘 가지 않는 비인기 부서. 여기서는 목적헌금이나 사업비의 전용이 쉽게 이뤄지고 있다. 후원행사나 순회헌신예배를 드렸어도 모금액이 잘 공개되지 않는다. 남들이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는 현실을 악용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보조금 또는 지원금의 형평성 문제다. 상비부 중 전도부·농어촌부·구제부가 각각 미자립개척교회·농어촌교회·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회기에는 전도부 200만원·농어촌부 70만원·구제부 100만원(평균) 등 형평에 맞지 않는다. 물론 천편일률적으로 집행될 수는 없겠지만, 객관적인 근거가 마련돼 있지 않는 상태에서 고무줄처럼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는 것이다. 각 부서 나름대로 등급에 따라 지원할 수 있는 기분을 마련해야 할 뿐 아니라 상비부간의 조율작업도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야 『구제받는데도 빽이 있어야 한다』는 푸념을 받지 않을 것 아닌가. 하지만 무엇보다도 「과연 이러한 지원사업의 상비부 본연의 임무인가」 하는 점을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문사 사업보고




「개혁신앙의 보수」, 「교회의 단결」, 「성도의 교제」를 사시로 「21세기 열린교회」를 지향해온 기독신문은 제82 총회 이후 다양한 지면과 섹션화를 통한 내실을 다지는 한편 북한동포 돕기운동 주도, 해외지사 설립, 미주판 기독신문 제작보급의 기반조성 등 해외사업에서도 많은 실적을 거뒀다.


많은 외풍에도 불구하고 교단 입장에서 객관적 보도를 지향해 왔으며 보다 많은 교계소식과 정보를 세심하게 전하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본교단은 물론 한국교계가 인정하는 신문으로 뿌리를 내렸다.


예수님의 지상 사역 기간과 같은 창립 33주년을 맞아 교단지도자들과 각계 인사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월 22일 총회회관에서 감사예배를 드리고 전통의 신앙수기와 독후감 공모 시상을 통해 기독교문화 창달에도 이바지 했다.


대외적으로는 지난 회기에 이어 유럽 중국 영국 이탈라아 터키 이스라엘 하와이 등 7개의 지사와 유럽지사 산하에 2개의 지국을 설립, 세계화에 대비했다.


굶주림에 처해 있는 북한 동포들을 위해 총회와 손을 잡고 북한동포돕기운동을 전개 10억7000만원의 헌금을 모아 지난 4월 15일 인천항을 통해 1차분 밀가루 2000톤(7억5000만원)을 남포항에 보냈다. 당시 이상영 사장은 물품 인계차 선게베라호에 동승, 교계인사로는 처음으로 물품을 북한에 인수하고 돌아왔다.


총회 임원회 주도로 비료 500여톤(1억5000만원)을 국제옥수수재단에 기증해 8월 10일 여수항을 통해 북한에 전달했으며 최근에는 북한에 빵공장 설립을 위해 본보 이사장과 부이사장 사장 주필 등 4인이 북한을 직접 방문해 성사시켜 북한동포들에게 지속적으로 사랑을 전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한다는 사명감으로 시작한 문서선교 사업은 군부대 교도소 병원 등 소외지역 1972곳에 매월 1만300부 이상의 신문을 발송해 갈급한 심령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또한 예기치 못한 IMF 시대를 맞아 어려움을 당한 이웃들과 아픔을 같이하고 국난 극복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전 직원이 봉급의 10%를 자진 반납하기도 했다.










<총신대학교>


총신대학교(총장:김의환 목사)는 올해 3월 사당동캠퍼스에 종합관을 완공했다. 120여억원이라는 막대한 재정이 투자돼 2년간의 공사 끝에 세워진 종합관은, 그동안 열악했던 시설의 상당 부분이 해소됨으로써 올해 10월에 있을 대학종합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종합관 건축의 더 큰 의미는 무엇보다도 교단 산하 전국교회가 이 일로 한 마음이 되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점일 것이다. 학교는 이 여세를 몰아 양지캠퍼스에 총신100주년기념교회당을 건축키로 하고 이 일을 추진했다. 그러나 줄곧 설계도면의 부실 시비로 난항을 겪다가 결국 해약 결정을 내렸으나 당분간 이 문제로 상당히 몸살을 앓을 것으로 보이며, 기념교회당 건축도 쉽게 진행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밖에 지난해 교단 안팎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당캠퍼스 내 관통도로 신설 문제는 총회적으로 저지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강경하게 맞섰다. 그러다 지하터널공사를 허용할 것이냐 말 것이냐 하는 문제로 총회 내에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 문제는 현재 법정 소송 상태에 놓여 있으나 총회와 동작구청의 입장이 워낙 팽팽하게 맞서 있는 상황이라 전개상황을 좀 더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한편 교수 인사 문제에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함으로써 총신에 기대와 애정을 보였던 전국교회에 실망감을 안겨줬다. 신대원 송 교수 문제가 잊혀지기도 전에 선교대학원 ㅅ 교수 문제로 인사의 난맥상이 드러났다. 최근 일부 신대원 교수들이 진상규명과 책임자 문책 등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서한을 재단이사 및 운영이사들에게 보내 결국 재단이사회에서 7인조사위원회를 다시 구성하게 되었으니 사건의 진상이 얼마나 명쾌하게 규명되고 책임질 것인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이 일로 인해 학교 내부에서는 갈등과 반목이 심화되고 있으며, 리더십 부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학교는 윤리적 정체성 확립을 가장 최우선적인 과제로 삼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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