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관리위원회




예년과 달리 일찍부터 부총회장 후보가 단독입후보로 결정되고 다른 임원들도 단일화가 쉽게 이뤄지면서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김준규 목사)의 역할이 한결 수월한 한 회기였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관계로 선관위의 주 기능이 예전 불법선거운동 감시기능에서 총회 선거관리에 역점을 두게됐다.


그러나 임원중 서기직이 경선상태이고, 상비부장 자리를 놓고 일각에서 불법선거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는 제보에 따라 감시기능을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선거관리에 역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선관위는 당초 8월중 규정대로 3구도로 돌아가며 후보자 정견발표회를 가질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후보자들이 원하지 않고 소모적인 행사를 갖는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여론에 따라 취소한바 있다.


금년 회기 선거관리위원회는 초기 불법선거를 엄단하겠다는 의지는 높았으나 좀 김이 빠진 느낌이다.





교단부흥발전기획단




제81총회에서 공약사업으로 발족돼 교단의 2000년대 새로운 미래정책을 구상하는 21세기 교단부흥발전기획단(단장:김준규 목사)은 금년 한해 5개 분야에 대한 미래구상을 끝내고 1차 결실을 거둔다.


교단부흥발전기획단은 금년 총회에 교육, 선교, 농어촌, 신학, 사회복지 등 총 5개 분야에 대한 연구결과와 정책안을 보고하게 된다.


기획단은 당초 14개 분과에 대한 연구를 감행하려 했으나 시간이 촉박하고 부족한 재정의 확보, 전문가 인선의 어려움 그리고 지난 4월 실무자가 바뀌는 등 장애요인이 있어 우선 시급이 요구되는 분야에 대해 집중 연구했다.


이번 총회에 보고될 총 900쪽 분량의 연구자료집은 5개 분야에 대해 교단의 편중된 부분과 비능률적인 요소들을 지적하고 새로운 정책안에 대한 배경 및 교단의 현실 등을 상세히 소개한다.




특별재판국




사상 유래없는 특별재판국을 설치해 다뤄온 문제는 김만규 씨의 상소건을 다루는 재판. 1996년 김씨의 소원으로 재판국에 상정된 평동노회의 회원자격 문제는 당시 총회현장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특별재판국을 만들어 시비를 가리도록 하면서 특별재판국이 만들어 졌다.


특별재판국은 그간 몇차례 노회측 관계자와 김만규씨를 불러 조사활동을 벌였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현재 노회측과 김만규씨가 서로 잘못이 있지만 노회측이 김씨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잘못이 더 있었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특별재판국은 평동노회와 김씨 간에 화해를 주선하기도 했으나 노회측이 받아드리지 않아 무산되기도 했다.


그러나 양측의 잘못이 있고 총회의 정서간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어떤 결론을 유도해 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정치적인 논리로 이 사건을 풀려는 자세는 온당치 않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차라리 총회에서 중지를 모으는 것이 바람직 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구신 처리위




총회인준 대구신학교 관련문제 처리(전권)위원회(위원장:김수학 목사)는 그동안 대구와 서울을 오르내리며 숨가프게 화해를 모색했다.


처리위원회는 처음 대신대학교 개학이전에 사건을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총회법대로 모든 문제를 처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대신대학교의 입장과 대구지역의 정서를 감안, 화해를 모색하게 됐고 결국 중재자의 입장에 서게 됐다.


처리위원회는 그동안 열다섯 차례의 모임을 통해 강.온 정책을 펴면서 평화적인 해결을 모색하려 했다.


양측의 합의점은 정관개정은 운영이사회와 대책위원회측 요구대로 하고 70세 정년제는 배태준 이사장의 임기가 끝나는 때까지 보장하자는 안이었다. 처리위원회도 양측의 합의가 있을 경우 대신대학의 입장과 현지의 정서를 감안해 이같은 안을 받아드린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재단이사회의 미온적인 태도로 사태가 유야무야되자 처리위원회는 8월 15일 시한을 정해 지시한 정관문제와 정년제 문제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전 재단이사들의 총대권을 정지한다는 공문을 발송하기에 이르렀다.


이같은 강경방침이 공포되자 재단이사회와 운영이사회는 11인 조사처리위원회를 내 정관수정 문제와 70세 정년제, 그리고 기타 학내문제까지 전권을 주어 모두 처리토록 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처리위원측과 협상을 통해 시간을 벌고 타협안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처리위원회의 입장은 학교측에 끌려가는 인상이 짙다. 아직 8월 15일까지 공포시기를 미룬 결의가 살아있기는 하지만 시간이 가고 자주 학교측과 만나면서 대신대의 입장을 이해하는 쪽으로 태도를 바꿨다.


물론 학교정상화가 목적이고 현지의 정서도 감안해야겠지만 교단의 기강을 바로 세워야할 처리위원회가 불법을 스스로 감추는 것은 직무유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즉 70세 정년제를 대신대 이사회가 합의한다고해도 처리위원회가 맘대로 용인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결국 총회에서 법이요 한마디면 무산될 위험한 결의를 처리위원회가 묵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9월 10일 마지막 모임을 남겨놓고 있는 처리위원회는 만약 11인위원회에서 적절한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사실 그대로를 보고하고 8월 15일 공포키로한 결의도 유효함을 총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미주문제연구위




미주문제연구위원회(위원장:서기행 목사)는 지난 6월 22일부터 26일까지 딱 한차례 미주지역 교단들의 총회를 전후해 현지를 방문, 분위기를 파악하고 돌아왔다.


당시 위원회는 미주에 있는 지역 총회들이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본국 총회와의 관계정상화를 원하는 입장을 보였으나 서로의 이해관계는 좁히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미주한인총회(총회장:최헌우 목사)는 본국총회와 우호를 돈독히 하고 현지 교단들과도 연합활동을 통하여 하나되기를 원했으며 미주대회(대회장:김사무엘 목사)측은 제80회 총회 당시로 회복되기를 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해외총회(총회장:조영건 목사)는 미주대회측과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본국총회와 정상화를 모색하고 싶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6월 분립해 나간 해외총회(총회장:조환 목사)는 독립해서 제82회 총회의 결의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보인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에 따라 미주문제연구위원회는 이번 총회에 이 사실을 보고하고 미주지역이 당회요건을 갖추면 총회법대로 총회와의 관계를 유지토록 해달라는 청원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시부




제83회 총회를 맞는 고시부(부장:안기영 목사)의 입장은 사뭇 침통하다. 비록 서기 개인의 사무착오에 의한 부정이라고는 하나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교단의 목소리가 너무 높기 때문이다.


고시부는 사건 해명에 급급하기보다는 총회에서 판결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대부분의 고시부원들은 그 어느때 보다도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임했는데 한 사람의 실수로 고시부 전체가 매도 당해 허탈하다는 심정이다. 고시부원들 조차도 사전에 이 사실을 눈치챘던 사람이 한명도 없을 정도라며 철저하게 개인적인 차원에서 자행됐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사건이 터지자 고시부는 7월 14일 대책위원회를 구성, 해명을 했으나 오히려 교단내 반응은 냉담한 편이다. 이 문제는 총회 임원회를 거쳐 정책위원회까지 안건으로 올라갔으나 고시부가 해명할 사이도 없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원칙만 재확인 했다.


고시부는 현재 특별한 대안을 세우지 않고 있다. 총회에 있는 그대로를 보고하고 총회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서기 개인의 사무착오라고는 관리상의 허점이 있어 그 책임이 어디까지 미칠지는 알 수가 없다. 다만 고시규정의 부재가 불러온 사태인 만큼 고시규정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요청하지 않을까 예상된다.






재판국




재판국(재판국장:진부생 목사)은 그 어느해 보다도 많은 사건들을 다룬 한해였다. 그러나 막판 이상강 목사를 명예회복시키며 불거진 대구중노회와의 마찰로 적지않은 진통을 겪었다.


중재를 통해 화해를 모색한다는 원칙으로 재판에 임했던 재판국은 그동안 열다섯 차례가 넘는 마라톤 회의를 가졌다.


금년회기 재판국이 난항을 겪었던 사건으로는 동대전노회 동문교회 건과 서수원노회 조암제일교회 건. 두 사건은 중재를 통해 합의를 시도해 거의 성사에 다다랐으나 막판에 합의가 깨지는 등 재판국의 자존심을 건드리기도 했다.


특히 7월 들어 갑자기 부각된 이상강 목사 명예회복건은 막판에 재판국이 무리를 해가면서까지 안건으로 채택, 갈등을 만들었다는 평가. 이 사건은 현재 대구중노회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이번 총회에서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출판부




금년 별탈없이 총회 유입금 10억원을 달성한 출판부(부장:황규철 목사)는 금년 1월 출범한 예장출판사를 통해 금년 총회까지 해설찬송가 출간을 목표로 막판 힘을 쏟고 있다.


출판부는 이번 회기에 임원회 13회, 실행위원회 4회, 전체회의 1회 등 총 18 차례의 크고 작은 모임을 갖고 출판사업의 활성화를 모색했다.


출판부는 그동안 19종의 단행본을 제작 판매했고 어린이 및 중.고등부 계단공과 40만여권, 교사 및 구역 장년공과 10만 3000여권, 여름성경학교 공과 21만 8600여권, 단행본 18만 7500여권, 성경통신 주교통신 교재 1만9000여권, 신앙월력 16만 3300여권 등을 제작 보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출판부는 98년도 신앙월력을 12종으로 보급할 계획으로 현재 제작중이며 그외에 5건의 단행본 사업이 진행중에 있다.




신문사 사업보고




「개혁신앙의 보수」, 「교회의 단결」, 「성도의 교제」를 사시로 「21세기 열린교회」를 지향해온 기독신문은 제82 총회 이후 다양한 지면과 섹션화를 통한 내실을 다지는 한편 북한동포 돕기운동 주도, 해외지사 설립, 미주판 기독신문 제작보급의 기반조성 등 해외사업에서도 많은 실적을 거뒀다.


많은 외풍에도 불구하고 교단 입장에서 객관적 보도를 지향해 왔으며 보다 많은 교계소식과 정보를 세심하게 전하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본교단은 물론 한국교계가 인정하는 신문으로 뿌리를 내렸다.


예수님의 지상 사역 기간과 같은 창립 33주년을 맞아 교단지도자들과 각계 인사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월 22일 총회회관에서 감사예배를 드리고 전통의 신앙수기와 독후감 공모 시상을 통해 기독교문화 창달에도 이바지 했다.


대외적으로는 지난 회기에 이어 유럽 중국 영국 이탈라아 터키 이스라엘 하와이 등 7개의 지사와 유럽지사 산하에 2개의 지국을 설립, 세계화에 대비했다.


굶주림에 처해 있는 북한 동포들을 위해 총회와 손을 잡고 북한동포돕기운동을 전개 10억7000만원의 헌금을 모아 지난 4월 15일 인천항을 통해 1차분 밀가루 2000톤(7억5000만원)을 남포항에 보냈다. 당시 이상영 사장은 물품 인계차 선게베라호에 동승, 교계인사로는 처음으로 물품을 북한에 인수하고 돌아왔다.


총회 임원회 주도로 비료 500여톤(1억5000만원)을 국제옥수수재단에 기증해 8월 10일 여수항을 통해 북한에 전달했으며 최근에는 북한에 빵공장 설립을 위해 본보 이사장과 부이사장 사장 주필 등 4인이 북한을 직접 방문해 성사시켜 북한동포들에게 지속적으로 사랑을 전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한다는 사명감으로 시작한 문서선교 사업은 군부대 교도소 병원 등 소외지역 1972곳에 매월 1만300부 이상의 신문을 발송해 갈급한 심령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또한 예기치 못한 IMF 시대를 맞아 어려움을 당한 이웃들과 아픔을 같이하고 국난 극복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전 직원이 봉급의 10%를 자진 반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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