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개인적으로 국내에서는 두 번째 음악횝니다. 그래서 부담갖지 않고 자연스럽게 최선을 다해 노래하려고 애를 썼을 뿐입니다.』


항공선교회 주최로 9월 4일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열린 낙도선교 및 북한선교를 위한 자선음악회에 출연한 소프라노 길한나(33)씨는 음악회를 마치고 난 뒤 소감을 이같이 말하고, 하나님이 지켜보고 계신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너무 뿌듯해 계속 가슴 벅찬 감동으로 노래했다고 얘기한다.


내로라하는 선배 성악가 소프라노 김영미(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테너 박세원 (서울대 교수)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무대에 선 길한나씨는 신인답지 않게 차분한 목소리로 서정성 있는 성가를 리릭 창법으로 훌륭히 소화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뿐만아니라 성가의 생명인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오페라 아리아 못지 않은 풍부한 표현력으로 청중들에게 애잔하게 전했다는 평을 얻었다. 소프라노 길한나 씨는 이번 음악회에서 「생명의 양식」, 「주여 자비를」, 「거룩한 성」 등을 불러 성가곡으로 청중을 사로잡았다.


『음악은 늦게 시작했습니다. 미술공부를 하다가 세화여고 1학년 때부터 정식으로 공부를 했으니까 상당히 늦은 셈이지요. 하지만 하나님이 주신 이 귀한 성대로 주님을 찬미하는 「전령」이라는 생각을 하면 항상 감사하죠. 아울러 지금까지 기도와 격려로 지원해 주신 부모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길씨는 현재 이태리, 스페인,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유럽에서 콘서트와 종교음악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한편 길한나 씨는 1985년 총신대학교 종교음악과 재학중 이태리로 건너가 로마 산타체칠리아 국립음악원과 로마 아트 아카데미를 90년과 93년 각각 졸업했으며, 마에스트로 카우프만, 지안프란소 리볼리, 니노 보나보론타 등의 마스터 클래스에 참석한 바 있다. 또한 1994년에 이태리 이리스 아다미 소라올레티 국제콩쿨과 지얀소모 라우리 볼피, 1995년 루치아노 파바로티 국제콩쿨 피날리스트, 스페인 자우메 아라갈리 콩쿨에서 입상한 바 있다. 왕성교회 길자연 목사의 장녀로 지난해 결혼해 이태리 로마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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