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던 기독교 문화계에 최근들어 연극공연이 활력을 띠며 생기를 불어
넣고 있다. '주기철' '건너가게 하소서' '가꾸로 가는 리어 아부지' '다윗
왕' 등이 바로 그것. 이들 연극은 불모지나 다름없는 기독교 연극계에 청신
호로 다가오면서 진한 감동을 선사하는 공통된 특징을 갖고 있다. <편집자
주>
극단 두란노에서는 4월19일 오후4시와 7시 두 차례에 걸쳐 영등포 근로복
지공단에서 제2차 정기공연 '주기철'(김대근 극본/문원균 연출)을 공연한다.
일제의 신사참배는 우상숭배라고 깨우치며 7년여동안 감옥생활을 하다 순
교한 주기철목사의 '일사각오' 신앙을 그린 이 작품은 올해 주기철목사 탄
생 1백주년을 맞아 공연되는 뜻깊은 연극이다. 두란노 문화센터 연극 아카
데미 수료생들로 구성된 극단 두란노는 1993년 창단, '기적을 일구는 사람'
의 공연을 가진 바 있다.
선교 뮤지컬 '건너가게 하소서'(김성일 작/문고헌 연출)가 4월12일부터 18
일까지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 히브리 백성들의 갈등과 승리를 장엄한 뮤지컬로 엮
고있는 이 작품은 92년 초연이후 4번째 무대에 올려지는 공연이다. 4막 7장
입체극으로 전개되는 이 작품은 현대적 감각에 맞는 무대를 선보이게 되며,
임동진, 고설봉, 한인수, 정진, 정영숙, 최선자 등 기독신우회 소속 탤런트를
비롯 전미례, 윤복희씨 등이 특별 출연한다.
극단 '무대에서 바라본 세상'은 4월10일부터 5월11일까지 '가꾸로 가는 리
어 아부지'(세익스피어 원작/ 김달중 연출)를 동숭동 하늘땅 소극장에서 공
연한다.
세익스피어의 리어 왕을 분석하여 소외받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재조명
코저 마련되는 이 연극은 우리 시대 아버지의 비애(悲哀)를 통해 가족 공동
체를 느끼기 위해 마련된다.
극단 예맥에서는 5월27일부터 31일까지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뮤지컬 '다윗
왕'(김종철 극본/박원경 연출)을 재공연한다.
다윗의 일대기를 무대에 올리는 이번 공연은 왕으로서, 시인으로서, 연주가
로서 존경을 받아오고 있는 다윗의 순수한 신앙과 삶을 조명하게 된다. 중
견 연기자 임동진, 김혜자, 김성원, 이한수, 안문숙을 비롯 개그맨 서원섭,
이용식 등이 출연하며, 서울공연을 시작으로 지방 순회 및 미주지역 해외공
연까지 준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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