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의, 공교육 붕괴, 전쟁, 동성애 등 대안 다룬 학문적 접근 시도 양대 신학회 같은 날 학술대회 ‘교류 장애’…외국 신학자 강연 활발

한국복음주의신학회는 해외 저명 복음주의 신학자들을 초청해 ‘복음주의 신학의 다양성과 통일성’을 주제로 심도 있는 토론을 했다. 한국기독교학회는 ‘생명-생태-신학’을 주제로 생태학과 생태신학의 만남을 시도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이들 두 신학회는 10월 같은 날 학회를 열어 두 학회의 ‘신학적 거리’ 만큼이나 물리적 거리를 두어 아쉬움을 남겼다.
2003년 하반기 신학회의 특징은 한국 사회의 현실을 반성하는 주제들을 폭넓게 신학의 주제로 끌어들인 점. 오택현 교수(영남신대)는 한국구약학회에서 구약사가들의 지역주의에 대한 경고를 한국 교회와 사회를 향한 메시지로 이해했다. 지역주의에 대한 학문적 접근은 기독학문학회에서도 조순제 박사에 의해 제시됐다. 한국코메니우스교육연구소는 공교육이 무너지고 있는 상황을 직시하며 코메니우스에게서 대안교육의 지혜를 구했다. 한국기독교철학회에서도 동성애, 전쟁과 폭력, 세계화 들이 토론의 주제로 등장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특히 외국 신학자들의 국내 강연도 활발했다. 코넬리스 베네마 총장(미드 아메리카 리폼드 신학교), 에리 레더 교수(칼빈신학교), 도널드 데이턴 교수(아주사패시픽대학교), 리처드 갬블 교수(리폼드신학교), 빌헬름 노이저 박사(독일 뮌스터대학교 교수), 이나가키 교수(도쿄기독교대학)들이 하반기에 한국을 찾았다. 한국문화신학회는 봄, 여름에 이어 가을에도 ‘죽음관’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다.

-7월
□ 한국인의 죽음관
5일 한국문화신학회 여름학술대회. 봄에 이어 ‘죽음관’ 주제로 개최. 한국인의 죽음관(이은봉)과 한국 그리스도인의 죽음관(김경재) 발표. ▶032-3409-314
□ 제중원과 초기 한국 기독교
10일 한국교회사학연구원 세미나. 서정민 교수(연세대)는 제중원이 하나의 의료선교 기관을 넘어 ‘선교-신앙 공동체’로서의 교회사적 의미를 지닌다고 주장. ▶02-337-9130

-8월
□ 마태복음의 신학과 설교
23일 성경신학회 12차 논문발표회. 마태복음 28장의 지상 명령(장동수), 마태복음과 이방인(조병수), 팔복과 하늘나라 그리고 제자도-산상설교에서 팔복의 위치와 의미(양용의), 마태복음 8-9장과 기적(유상섭 박사) 들 발표. ▶02-839-0209
□ ‘몰트만의 삼위일체론’ 비판
30일 한국복음주의신학회 제35차 신학포럼. 김병훈 박사(합신대학원)는 위르겐 몰트만의 ‘하나님의 삼위일체론적 단일성’ 개념에 담겨 있는 삼신론적 오류들 지적. ▶017-288-7970
□ 악의 상징을 통해서 본 바울의 고린도교회
30일 한국신약학회 학술발표회. 배현주 박사(장신대)는 ‘사탄’이나 ‘악한 영적 존재’의 이미지가 바울의 공동체 건설과 ‘치료적 조처’ 위한 배경으로 기능했다고 해석. ▶02-450-0844

-9월
□ 발도파 고대성-발도와 발도파의 관계
6일 한국복음주의역사신학회 제8회 논문발표회. 라은성 교수(국제신대원)는 이단시된 발도파를 그 사도적 기원설을 들어 긍정적으로 평가. 그밖에 1930년대 김인서 선교론 연구(권평), 하르낙의 가치판단에 대한 이해(김성욱). 안식일과 주일 성수에 대한 조나단 에드워드의 이해(양낙홍), 현대교부학 연구의 동향(조병하) 들 발표. ▶011-9975-5490
□ 시온의 운명과 토라
6일 한국개혁신학회 49차 정기학술발표회. 장세훈 교수(국제신대훈)가 ‘공시적 관점에서 본 이사야 36-39장의 역할에 대한 재고찰’을 부제로 이사야서의 통일성 강조. 엄효숙 교수(평택대)는 ‘누가복음에 나타난 호 에드코마이로써의 메시야 예수’ 발표. ▶02-820-0312
□ 지식의 암묵성과 내주성
6일 한국기독교교육학회 가을학술대회. 한철희 교수(나사렛대)는 인식자와 인식 대상의 이분법적 구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마이클 폴라니(Michael Polanyi)의 ‘내주하는 지식’ 제안. 기독교 성인을 위한 신학 교육(박경호), 청소년의 스트레스 요인과 대처방안(노은석) 발표. ▶031-467-8106
□ 신학자와 목회자가 본 청교도 사상
15일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공개 세미나. 개혁파 전통에서 본 청교도주의의 역동성과 변혁성(최은수), 조직신학적 관점에서 본 청교도 신학(이승구) 발표. ▶02-984-2590.
□ 포스트모더니즘
20일 한국복음주의조직신학회. 케빈 밴후저의 포스트모더니즘 이해(김재영), 데리다와 마리온의 생각에 나타나는 불/가능성의 선물(윤원준), 레비나스의 삼자적 타자성의 해석학(황덕형), 클라인의 포스트모던 성서비평(한동구), 들뢰즈와 가타리의 자아 및 언어이해에 대한 성경적 비판(최승락), 존 길의 신학에서 신의 존재 증명에 나타난 문제(박홍규), 미전도의 구원의 문제(김윤태) 들 발표. ▶031-659-8216
□ 신명기 역사에 나타난 지역주의 극복
26일 한국구약학회 65차 학술발표회. 오택현 교수(영남신대)는 구약 사가들은 이스라엘 역사에서 뿌리 깊은 지역주의를 경고하였다고 강조하며 한국 교회는 이를 교훈 삼아야 한다고 주장. 이날 학회에서는 오경과 신명기역사, 포로기와 포로기 이후 신학, 고대근동과 성서고고학의 세 분과로 나누어 오경 법전의 민중보호법 연구(임헌준), 십자가와 지구랏-성경과 고대근동학의 문화종교 경책적 만남(김진섭), 고대 근동학의 한국 신학적 과제(고세진), 수사학과 이데올로기 비평으로 읽는 창세기 27장(유연희), 의인의 고난과 포로기 신학(김창주) 고대근동과 이스라엘의 사회제도 비교(한상인) 들 발표. ▶031-450-5076031-450-5076
□ 바람직한 한국 교회의 모델
27일 개혁신학회 가을학술대회. 코넬리스 베네마 총장(Cornelis Venema, Mid-America Reformed Seminary)이 ‘현대 북미주 교회의 흐름과 당면 과제들’을 주제로 북미 개혁주의 교회들이 직면한 포스트모더니즘과 교회성장운동의 도전 경고. 개혁주의 교회론 소고(나용화), 맥코믹 신학교와 한국개혁주의 신학(이호우), 정보화시대의 바람직한 한국교회교육 모형(김희자) 들 발표. ▶031-215-8955

-10월
□ 개혁주의 영성, 성경에서 배운다
20일 제1회 백석강좌. 에리 레더 박사(Dr. Arie Leder)가 ‘영적 불결에 대한 제사장의 사역’과 ‘영적 건강을 위한 레위기의 가르침’을 강연. ▶02-520-0821-4
□ 복음주의 신학의 다양성과 통일성
24-25일 한국복음주의신학회 2차 국제신학학술대회. 에리 레더 교수(칼빈신학교)가 ‘출애굽기의 광야노정-내러티브 기법, 형상론, 신학’, 도널드 데이턴 교수(아주사패시픽대학교)가 ‘복음주의-본질적으로 논쟁의 여지가 있는 개념’, 리처드 갬블 교수(리폼드신학교)가 ‘복음주의신학에 대한 개혁신학의 적실성’으로 주제 강연. 이어 9개 분과별 발표회 열어 ‘사회변혁모델의 다양성과 일치를 향한 신학적 모색(신원하), 신약성서의 통일성과 다양성-복음주의적 시각에서(서인선), 원시 기독교 예배의 다양성과 통일성(김순환) 들 발표.
□ 생명·생태·신학
24-25일 한국기독교학회 32차 정기학술대회. 김흡영 교수(강남대)가 ‘생명·생태·신학-도(道)의 신학적 제안’, 김철영 교수(장신대)가 ‘생명과 생태에 관한 기독교 윤리적 이해’로 주제 강연. 이어 산하 학회별 발표회 개최. 위-에골로지스트(Pseudo-Ecologist)의 성서읽기(윤철원), 침례교 찬송 연구-생명찬양을 중심으로(김남수), 살아있음의 탐구와 신학(이찬수), 구약성서의 종말론과 생태학(강성열), 생명신학의 조직신학적 전망(김영선) 들 발표. ▶02-365-4672
□ 칼빈의 로마서 7장 주석 비평
27일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국제학술강좌. 빌헬름 노이저 박사(독일 뮌스터대학교 교수)는 “로마서 7장의 ‘나’는 ‘회심 전의 모든 사람’으로 칼빈의 ‘거듭난 자’라는 해석은 오류”라 주장. 그러나 노이저 박사는 칼빈이 이 본문에서도 견지한 성화의 신학은 지지. ▶02-2102-5700
□ 총체적 복음사역의 신학적 기초
27일 총체적 복음사역 연구소 설립 세미나. 김광열 교수는 21세기 한국 교회에 요청되는 과제는 △하나님과의 수직적인 관계회복을 통한 교회회복과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수평적 차원의 사명회복을 통한 교회회복이라며 이 두 사역을 ‘총체적 복음사역’으로 정의. ▶02-3479-0328

-11월
□ 초기 찬송가 번역과 신체시
1일 한국기독교역사학회 연구모임. 오선영 박사는 신체시는 초기 찬송가의 자수대응 방식이라는 번역 방식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주장.
□ 설교
1일 한국복음주의실천신학회. 복음주의 설교의 방향(김영욱), 새로운 설교운동의 이해와 한국적 수용(정인교), 청중에 대한 설교학적 이해(이승진), 상담설교의 목회적 실용성(김한성) 들 발표. ▶011-483-8784.
□ 코메니우스와 교육개혁
6일 한국코메니우스교육연구소 제2회 학술심포지엄. 교육신학자 코메니우스의 ‘범 교육학’ 이론 근거하여 한국의 공교육 회복과 대안교육의 방향을 모색. 유아기, 청소년기, 청년기의 교육과 그 대안을 주제로 전문가들 발표. ▶02-3479-0428
□ 기독교의 독특성
6-8일 아시아신학자연맹 한일 합동신학회. 이나가키 교수(도쿄기독교대학)가 야스쿠니신사참배 문제를 자민족중심주의를 초월하여 ‘동아시아 공공신학’의 지평에서 볼 것을 제안. 테츠오 사사키 교수(동북학원대학)가 ‘평화, 샬롬, 성전(holy war)’을, 송인규 교수(합신대원)가 포스트모던 시대의 기독교 윤리-상대주의의 도전’을 주제 발표. ▶02-2102-5700
□ 디지털 문화와 인간화
8일 한국기독교교육정보학회 가을학술대회. 공학자인 윤환철 박사(KAIST 교수)와 기독교교육학자인 한미라 박사(호서대 교수)가 공학과 기독교교육학의 관점에서 각각 주제 강연. 이어 ‘디지털 문화와 영성교육’과 ‘인간화와 기독교교육과정’을 주제로 콜로키엄 열어, 디지털 시대 기독교학교의 역할(김종희), 교회교육을 위한 영성신학적 연구(양신엽), 멀티미디어 예배의 수용과 한계에 관한 문화선교학적 연구(이철) 들 발표. 고 강희천 교수 추모학회를 겸한 이 학회에서 박문옥 교수(한세대)는 ‘고 강희천 교수의 삶과 사상’으로 강연. ▶011-891-5679
□ 개혁신앙과 평화
8일 한국개혁신학회 제16회 정기학술심포지엄. 신약신학, 역사신학, 조직신학, 기독교윤리, 기독교교육의 4개 분과에 걸쳐 논문 발표. 김영한 교수(숭실대)가 ‘현대 사회의 네 가지 폭력과 그것의 극복으로서 살롬’ 주제 강연. 이어 목사와 장로의 평화-상하관계인가 평등관계인가(김홍범), 신앙고백 교회사관-개혁주의 교회사관을 모색하며(최덕성), 평화윤리(임낙형), 평화교육으로의 통일교육(조은식) 들 발표.
□ 갈등, 그 화해의 길
8일 제20회 기독학문학회. 세계 영적 갈등-신국제질서 그리고 과제와 전망(최바울), 한국내 보혁갈등의 성격과 해소 방안에 대하여-참여정부의 등장을 중심으로(백종국), 지구화 시대 한국 사회의 문화변동과 세대갈등(김성건), 동서간 갈등과 지역주의 극복방안(조순제), 한국 노사 관계의 특징과 과제(배종석),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독인의 과제와 역할(허문영), 한국의료의 갈등상황-전문직 자율성의 위기(정유석), 한국 사회의 갈등과 세계관(제완주) 들 발표. ▶02-3472-4967
□ 한국 그리스도인의 죽음관
15일 한국문화신학회 가을학술대회. 목회상담에서 본 한국인의 죽음 이해(최재락), 한국 그리스도인의 장례예식과 장례신학(박근원) 발표.
□ 제1 종교개혁과 코메니우스
28일 한국-체코 코메니우스연구소 설립 기념 제1회 학술대회. 이숙종 교수 기조강연.

-12월
□ 기독교 철학과 윤리학
6일 한국기독교철학회 가을학술발표회. 김기현 교수(침신대)가 ‘존 요더의 평화주의 인식론의 탈현대적 함의’를 제목으로 근대 인식론의 폭력성을 비판하고 존 하워드 요더의 평화주의를 새로운 인식론으로 제안. 한국 사회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성경적 조명과 기독교인의 태도-구약의 율법을 중심으로(최영민), 신약과 동성애 문제(이경직), 한국 근대 미술과 기독교(안용준), 길선주의 민족개량운동에 관한 고찰(정정자), 기독교 공동체 정신과 한국 역사와의 만남, 그리고 교훈(주현규), 한국의 세계화의 문제점과 성경적 대안(강신만) 들 발표. ▶011-9970-6689
□ 슐라이에르마허의 신학
6일 한국조직신학회 정기학술모임 ‘슐라이에르마허 특집 세미나’. 신 없는 종교가 신 있는 종교보다 더 나을 수 있다(최신한), 슐라이에르마허의 주관적 신앙의 생동성(서만석) 발표. ▶032-3409-357
□ 로마서와 하나님의 의
8일 프로에클레시아신학회 심포지엄. 로마서에 나타난 하나님의 의(김정훈), 성도의 삶의 방식-로마서 12장을 중심으로(이승구), 종교개혁과 로마서(주도홍), 루소의 인간관에 나타난 인간의 의에 대한 기독교적 조명(정희영) 발표. ▶041-620-9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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