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1일부터 8월 1일 지리산 일대 폭우에 이어 8월 5일밤부터 6일 오전까지 서울과 경기 북부지역에도 최고 600미리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져 파주시 강화도 의정부시 등 수도권 북부지역 대부분의 저지대 가옥이 물에 잠기는 등 최악의 물난리가 발생, 크고 작은 개교회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개교회의 피해는 특히 밤새 600미리 이상의 엄청난 강우량을 기록한 강화도와 300∼500미리 집중 폭우가 내린 파주시와 의정부시 등 경기북부지역에서 증가하고 있다.


△의정부=6일 새벽 의정부시 3동지역은 중랑천이 범람, 이지역 일대 가옥 1층이 침수되는 초유의 수해가 발생했다. 수해 당일 오후 가장 먼저 복구지원을 위해 현장에 달려온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이하 봉사단) 조현삼 목사와 광염교회 자원봉사자 50여명은 경희초등학교 정문 앞에 천막을 치고 「수해복구지원센터」를 가동했다. <관련기사 7면>


이와함께 7일 봉사단은 사랑의교회(옥한흠 목사) 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 장로교목회자협의회에서 각각 100만원씩 총 300만원 상당의 생수 빵 우유와 기독신문사(사장:이상영 장로)에서 100만원 상당의 생수와 속옷 등을 지원받아 수재민들을 지원했다.


또 광염교회 청년대학부 50여명은 8월 10일부터 13일까지 강원도 고성군 삼포리에서 개최하려 했던 수련회를 취소하고 이 기간동안 봉사단의 복구지원활동에 동참, 수재민 돕기에 나섰다.


이밖에 민락전원교회(오상흔 목사·예장총회 경기북노회)는 인근 냇가가 범람하면서 교회 축대를 유실시키며 밀려든 토사와 빗물이 지하 교회로 침수, 성구와 기물일체가 훼손됐다. 민락전원교회는 이번 수해로 정화조가 유실됐으며 지하수 펌프장 매몰, 난방보일러 침수, 차량 폐차 등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민락전원교회는 예배당 부지 매입을 위해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8000여만원을 IMF 사태이후 원금과 이자를 갚지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수해를 당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본지 7월 15일자 19면 보도>


△서울 상계동=열린문교회(조정훈 목사·예장총회 경기노회)는 6일 새벽 집중폭우로 도로에 빗물이 차오르면서 지하 공기창틀을 타고 빗물이 쏟아져 들어와 지하예배당 천장까지 물이 차면서 강대상을 비롯 피아노 에어컨 등 모든 시설을 사용할 수 없는 엄청난 수해를 당했다.


조 목사는 『피해금액은 당장 집계하기 힘들지만 장년 40여명이 출석하는 개척교회로서는 엄청난 수해다』며 『완전복구시까지 상가 3층 태권도장을 주일날만 임시로 사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상록교회(김동안 목사·예장총회 구제부장)도 중랑천 수위가 높아지면서 청년부와 중고등부예배실로 사용하는 지하실에 빗물이 무릎까지 스며들면서 피아노와 쇼파 등의 재산손실을 입었다.


이밖에 통신과 도로유실로 피해파악이 어려운 파주시와 강화도지역의 피해사례가 이어질때 경기북부지역 피해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구례=한국대학생선교회(이하 CCC) 소속 대학생들은 8월 3일부터 전남 구례, 경남 진주 등지에서 수해지역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7월 31일부터 8월 1일사이 지리산 일대를 강타한 폭우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CCC는 「지리산 폭우 피해대책을 위한 자원봉사단」(단장:주서택 목사)을 구성하고 인근 지구 학생들을 현장에 급파했다.


구례군 마산면 마산리 일명 화엄사 계곡에는 제일 먼저 CCC 순천지구 대학생들이 투입됐다. 30여명의 학생들이 사흘간 비지땀을 쏟았으나 일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호소가 전해진후 6일에는 전주지구 대표간사인 이정호 목사가 20여명의 지원군을 이끌고 찾아왔으며, 다음날인 7일에는 광주지구 학생들도 합세했다.


학생들은 현지주민, 공무원, 군장병 등과 힘을 합쳐 유실된 제방과 도로, 교량 등의 복구작업을 벌였다. 서투른 손놀림이지만 일손 하나가 아쉬운 복구현장에서 이들 젊은이들의 존재는 그 자체가 주민들에게 재기의욕을 북돋는 청량제와 같았다.


구례군은 이번 수해로 사망 실종 16명, 교량붕괴 7개소, 도로제방 유실 103개소, 주택파손 침수 166가구(이상 8월 6일 현재 집계상황) 등의 피해를 입었다.


△진주=8일에는 진주지구 강동명 대표간사와 20여명의 대학생들이 진주시 집현면 일대에서 집현면사무소와 연계해 복구작업을 실시했다.


학생들은 무너진 제방을 쌓고 하천일대의 산적해 있는 쓰레기를 제거하는 한편 수목작업도 함께 벌여 나갔다.


이들은 복구작업이 장기간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고 한차례 더 복구활동을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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