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송제일교회 ACB국 K족 입양

만 29년된 장년교인 4백여명의 작은 교회가 교회 최초로 미전도종족 입양
에 나서는 한편 단독으로 3명의 선교사 가정을 파송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부산시 해운대구 반송동의 반송제일교회(김정훈목사·45).
반송제일교회는 3월16일 교회에서 3백여명의 성도가 참석한 가운데 미전도
종족 입양식 및 선교사 파송예배를 드렸다.
반송제일교회는 이날 ACB국 K족을 입양하는 한편 김철 이영미(AX국), 박
훈용 정은정(ACB국), 김옥순선교사(AX국) 파송예배를 통해 선교하는 교회
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반송제일교회가 미전도종족을 입양하기로 결정한 것은 담임 김목사가 부임
한 지 석달 뒤인 96년 7월. 교회는 미전도종족 가운데서도 가장 가난하고
미복음화된 지역을 찾아 입양하자는 결정을 내렸다. "선교보다 바쁜 일이
없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김목사는 당시 성도들의 적극적인 기도와 동참
을 요청했으며 지난 해 말 박훈용강도사를 선교사 후보생으로 청빙, K족 입
양을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동시에 반송제일교회는 미전도종족 입양과 선교사 파송을 위해 매일 오후
5시 3분동안 선교를 위해 기도한다는 '1-5-3 기도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했
다. 또 96년 하반기부터 선교헌금을 시작, 지금은 헌금 액수만도 매주 전체
주일헌금의 1/5를 넘고 있으며 선교비 지출도 대폭 늘려 전체 예산의 22%
가 선교비로 사용되고 있다.
반송제일교회는 앞으로 K족 복음화를 위해 △정기적인 기도운동 전개 △
계속적인 교육 △교회지도자 및 청년단기선교 활성화 △K족 현지지도자 국
내 교육 △K족을 위한 전문인선교사 양성 등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박훈용 정은정선교사는 지난해 말 부임 후 곧바로 20일 일정으로 K
족 정탐여행을 마쳤다. 박선교사 부부는 교육 및 젊은이 제자훈련을 통해 K
족 지도자를 양성하는 한편 어린이선교사역·교회개척 등을 감당할 예정이
다.

<김정훈목사 인터뷰>
"2010년까지 1만 성도, 1백명 선교사를 파송하는 교회로 발전할 것입니다.
"
반송제일교회 김정훈목사는 교회가 비록 아직은 덩지가 작으나 선교하는
교회의 모델로 성장할 것이라며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순종하는 자세로 선교를 열심히 하면 교회의 화합과 부흥이 이루어진다고
믿습니다. 그동안 당회원들과 총회선교세미나 등에 수차례 참가하며 선교에
대한 감각과 지식을 익혔습니다."
1970년대 초반부터 각종 재난을 당한 부산시내 이주민들이 옮겨와 형성된
반송제일교회는 그동안 지역민들과 동고동락하는 곳으로 자리잡아 왔던 교
회. 29년 역사의 교회가 선교하는 교회로 변신을 시도한 것은 지난 해 4월
김정훈목사가 부임하면서 부터라고 할 수 있다. 김목사는 9년 동안 전임했
던 부산용산교회에서도 45%를 선교비로 사용하고 교단 사상 두번째로 미전
도종족을 입양한 경험이 있었다.
김목사는 "경상비보다 많은 예산을 선교비로 사용하는 교회가 될 것"이라
며 특히 미전도종족과 북방선교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
련 김목사는 AX국 J족을 2차로 입양할 계획을 세우고 현재 선교사를 파송,
종족 탐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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