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영환 교수(총신대)

디지털의 바벨론에서 다니엘처럼

라영환 교수(총신대)
라영환 교수(총신대)

두 세계관이 생사를 건 전쟁을 치르고 있다. 현대주의는 자연적 인간으로 구성된 세계와 자연에서 비롯된 인간을 세우고자 하는 반면, 아들 되신 그리스도께 경건히 무릎 꿇는 모든 자는 세상을 위해 기독교 유산을 보존하며 그 유산을 통해 세상을 더 발전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카이퍼는 성경에 기초한 칼빈주의적 세계관만이 모더니즘의 도전에 맞설 수 있다고 보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와 같은 모든 영역에서 성경적 세계관을 갖고 살아가야 할 것을 역설했다.

하지만 성경이 의무가 아닌 세상이 도래했다. 아이들은 학교와 학원에서 세속주의 교육을 받고 있다. 자녀를 학교에 보내거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하는 것으로 부모의 책임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아이들의 영혼을 망가트리는 것이다. 우리 자녀들을 헛된 철학과 세상의 속임수로부터 보호하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께 복종시키는 일을 감당해야 한다.

문화에 대한 인식도 가져야 한다. 인본주의자들이 문화를 정복할 때 교회는 문화로부터 물러서 있었다. 그러나 문화는 타락의 산물이 아니라 창조의 열매다. 타락한 문화가 원래 창조된 그 의도대로 되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최근 들어 한국사회가 4차산업혁명으로 시끄럽다. 코로나19가 터지면서 메타버스와 챗GPT가 득세했다. 초인간적인 삶을 살아가겠다는 시대에 우리는 개혁신앙으로 철저히 무장하고 교회는 다시 한번 담대히 나아가야 한다.

디지털의 바벨론에서 다니엘처럼 살아가자. 다니엘은 바벨론의 문화가 아닌, 하나님의 문화와 복음의 원리를 따랐다. 다음세대들이 다니엘처럼 세상의 현실을 넘어 이 땅에서 샬롬을 실천하며 살아가도록 가르쳐야 한다. 또한 기독교 리더를 양육해 타락한 세상을 회복하는 사역을 감당해야 한다. 성도들은 우리에게 참 샬롬이 무엇인지 보여주신 하나님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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