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식별론과 한국·미국 유형의 비교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이단 사이비의 발호가 어느때보다 두드러지고 있으며 폐해 또한 심각하다. 이러한 때, 7월27일 엑스포호텔에서 교회의 이단에 대한 대처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린 총회 이단조사연구위원회(위원장:하구봉 목사)의 세미나는 주목을 받았다. 이번 세미나는 연구위원들이 참석, 심창섭 교수(총신대 신학대학원)의 「이단 식별론과 유형들의 비교」를 주제로한 강연과 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심 교수의 강연내용을 이단의 특징, 서구와 비교한 한국이단의 특징, 이단의 세뇌과정, 대책 등으로 요약했다.




이단의 특징은 정체위장·거짓예언




이단의 특징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들이 동시에 나타날땐 틀림없는 이단으로 규정할 수 있다. 먼저 이단은 자신의 정체를 위장하고 교회에 침투한다. 칼빈은 이들이 마스크(MASK)를 쓰고 있다고 했다.


교주의 신격화와 완전한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이단교주는 대개 정식학교교육을 받지 못한 과대망상증 환자가 많으며, 직접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외모는 상당히 매력적이고 보통 이상의 지능을 갖고 있다.


계시 지향적인 체험신앙을 특히 강조한다. 개인의 주관적인 계시사건을 일반화하여 신흥이단운동의 기반으로 삼으며 신비적인 체험을 신적인 계시와 동일시하고 절대화한다.


자신의 계시는 하나님의 영감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개인의 미래, 역사의 미래적 사건들을 거짓 예언한다. 사회와 격리시켜 집단으로 운거하면서 신앙촌 예루살렘 천년왕국 등으로 표현하는 특정한 지역을 성역화한다.


지나친 종말론적 사관을 갖고 있으며 특히 시한부종말론을 많이 주장한다. 종말이 다가왔다면서, 자신의 집단만이 구원이 있다고 강조한다. 기독교의 기존 권위와 정통성을 거부 또는 무시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특징중 하나이다. 정통 기독교의 가르침은 참 진리를 이탈했다면서 환멸을 느끼도록 유도하고 새로운 교회 갱신과 진리운동을 주장한다.


성경외에 자신들의 정경을 갖고 있으며 계시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다. 원리강론 몰몬경 세세계성경 천국사람들 등이 있고, 특정한 정경이 없으면 교주의 설교집이나 저서가 곧 성경과 동일시되거나 성경위에 군림한다. 자신들만이 절대적인 진리를 독점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교회 역사가 타락했으며 자신들을 통해서만 회복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대개 교주는 정욕적이고 호색적인데, 외형적으론 거룩해 보이지만 윤리적인 결점을 갖는 경우가 많다.


성문란은 물론이고 가정파괴 등의 반사회적 행동을 정당화한다. 집총거부 독신강요 금욕주의 등도 나타난다. 금전을 강조한다. 곧 종말이 온다면서도




교주는 부를 축적하며 교인들의 맹목적인 기부와 헌금을 유도한다. 이들 사상의 대부분은 이원론이다. 영의 세계와 물질세계를 존재론적으로 이원화시켜 세상을 선악의 이중구조로만 생각하는 지나친 이원론에 젖어있다. 김기동


의 귀신론이 이원론론을 극단적으로 적용한 대표적인 예이다.


삼위일체 부활 등 정통기독교의 기본교리들을 부인한다. 가정 등 기본 생활


을 내팽개치고 오직 집단에만 맹목적으로 열심을 낸다.




한국이단은 귀신론 강조·교주 신격화




한국 이단들이 서구 이단들과의 다른 특징은 △귀신론의 강조 △교주의 신격화 △기성교인채 하는 사이비적인 위장술 △기적과 은사중심의 초능력적인 신앙 강조 △열광적인 신비주의 △무속적인 기도원 운동과 결부 △광신적인 신앙 등을 들 수 있다.


공교롭게도 이단들은 계보가 존재한다. 한국엔 박태선 김기동 문선명 이유성 권신찬 등의 계열이 있다. 특히 성경을 마귀의 입장에서 해석한 김기동의 귀신론이 한국교회와 대학생 신학생에 까지 혼란을 야기시켰다. 이초석과 이명범이 영향을 받아 이단이 됐으며, 많은 이단들이 귀신론을 따르고 있다. 귀신론은 한국의 샤마니즘적인 토착문화와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서양의 대표적 이단인 몰몬교나 여호와의증인의 경우, 교주를 신격화 시키지 않는다. 기껏해야 사도나 예언자로 인정한다. 한국의 이단들은 참 아버지, 재림주, 말세의 종, 동방의 의인 등으로 교주를 신격화 한다. 또한 기독교복음침례교회 예수교복음침례교회 예수교대한감리회 애천교회 등으로 기성교단의 간판을 걸고 위장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불치병을 기적적인 신유의 은사로 깨끗이 낳게 했다는 소문을 퍼뜨려 사람을 모으는 수법도 한국이단들의 특징중 하나다. 이는 무속적인 기도원 운동과 상당히 결부되어 있다.




단계적 세뇌 과정 거쳐 교리 주입




이단들이 교인을 세뇌하는 원리는 대개 다음의 과정을 따르고 있다. 먼저 교인의 욕구를 어느정도 충족시켜준 다음 회생, 주변환경 통제, 신비적인 조종 단계를 거친다. 이를 통해 어느정도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생각되면, 돈을 요구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투자케 하고 과거를 포기해야 순결해 진다며 가정을 이탈토록 한다. 이때 고립을 철저히 시키고 친교 또는 영교를 통해 집단생활로 가정을 대치시킨다. 점점 다른 영적 차원의 초월감을 느끼게 되며 집단의 교리와 이념을 맹목적으로 따르게 된다.




신앙생활 갱신과 가치관 형성 절실




이단의 발생과 발호를 막기위해선 △건전한 교리 교육과 성경말씀의 바른 해석과 전달 △교회지도자들과 교인들의 신앙생활 갱신 △영적 생활의 유지를 위한 영성훈련 △교인들의 욕구충족을 위한 신앙심리 연구와 적용 △신앙생활의 확실한 가치관과 이념의 형성 등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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