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른다. 나는 언어도 행동도 존재 조차도 정지된 어떤 제로점에 선 것이다. 십자가상의 주님을 쳐다본다. …침묵과 침묵, 주님의 제로와 나의 제로, 주님의 고통과 내 고통, 주님의 죽음과 내 죽음과 신희의 죽음이 만나고 있는 것일까?』


위암으로 죽어가는 딸 앞에서 쏟은 김준곤 목사(CCC총재)의 신앙고백이 CD와 테잎으로 제작됐다.


김 목사는 『아비된 자로 열두번 딸의 죽음을 대신하고 싶었다, 그러나 고통과 죽음을 대신하는 방법이 없다, 나는 내 죄를 창자 끝까지 토해내며 신음과도 같은 기도만 했다』며 슬픔으로 앓고 있는 세상 사람들에게 공감의 신호를 보낸다.


81년, 29세의 딸을 먼저 보내며 하나님을 향해 야속함과 침묵과 감사로 이어지는 김 목사의 신앙흐름이 성우 최수민 씨의 목소리로 담담히 전개된다. 죽음을 앞둔 딸의 신앙고백까지 담았다.


한편 CCC는 이 음반을 병상에 있는 장기 투병환자들과 가족, 장기 재소자들, 시각장애인들에게 유료 보급할 방침이다. (02)3216-8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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