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 남편에 몰래 저축한 돈 내놓아…『가장 소중한 분』 위로
올해로 결혼 18년째에 접어든 이들 부부는 가장인 김영인 씨의 실직 상황을 부부의 애정으로 슬기롭게 극복해 가는 과정이 높이 평가됐다.
농약 제조회사에 근무해 온 남편 김 집사는 최근 회사 부도로 실직과 다름 없는 상태에 이르자 심한 좌절에 빠졌다. 이 사실을 뒤늦게 듣게 된 아내 김길순 집사가 남편을 위로할 목적으로 결혼후 지금까지 「부엌 저금통」으로 동전 등 자투리 돈이 생길 때마다 남편 몰래 한푼 두푼 모아둔 저금통장을 남편 앞에 내놓았다. 통장 속엔 4000만원 가량이 들어 있었다.
이 자리에서 아내 김 집사는 남편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 했다.
『그동안 결근 한번 하지 않고 일만 하셨으니 이젠 휴가라 생각하고 쉬세요. 당분간은 큰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을 거예요. 우리 가족들에겐 당신이 가장 소중한 분이세요.』
그는 또 『매달 당신 월급 받을 때면 나를 신뢰해 주는 남편의 사랑을 느낀다』며 차곡차곡 모아 둔 봉급명세서도 함께 내놓아 남편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줬다. 올해 1남1녀의 고입 대입 수험생을 뒷바라지 해야 할 김 집사 부부는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함께 이해하고 관심을 가지면 두려울 게 없지 않겠느냐』며 『올 해가 지난뒤 하나님께 소중한 간증을 내놓을 수 있도록 열심히 살 것』이라고 다짐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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