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목파송…

미션스쿨은 어디나 교목이 있고 학과목 가운데는 성경시간이 배정된다. 미
션스쿨이 아니더라도 교목 파송은 가능하다. 학교가 허락만 한다면. 누가 허
락할 수 있을까. 신앙 좋은 이사들이 포진된 사립학교라면 가능하다. 이 가
능성을 학원선교전략으로 만든 교회가 대구 내일교회(김성덕 목사)다.
최영구 목사, 그는 이 교회의 부목사이자 경상여상 교목이다. 교목의 사례
비는 학교가 지급하는 게 원칙이지만 최 목사의 경우는 다르다. 교목으로서
의 일 자체가 내일교회 고등부 사역의 연장선에 있기 때문에 내일교회서 사
례가 지급된다. 그는 내일교회가 파송한 교목인 셈이다.
최 목사는 경상여상에서 기독학생반을 운영하고, 기도 큐티 찬양이 있는
제자훈련반을 지도한다. 찬양팀도 조직해서 발표회를 가지며 전도의 장을
마련한다. 회보나 전도지 소책자를 통해 문서전도를 하고 이것을 한데 모은
신앙도서관도 운영한다. 교목실은 진로지도와 이성교제 가정문제 친구관계
신앙상담을 위해 찾는 학생들의 쉼터 역할을 한다. 때로는 개인전도나 그룹
전도를 위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교사신우회도 조직하고 학생들 교내 심
방도 갖는다.
최 목사의 경상여상 사역은 올해로 5년째, 매년 결신자가 350명 정도고
학습자는 250명 선이다. 학습대상은 수업내용을 평가해서 100점 만점에 80
점을 넘는 사람 가운데 본인의사에 따라 정해진다. 94년부터는 매년 10월에
'1일수련회'를 갖는다. 학습은 이 때 베풀어지고 찬양대회와 특강시간도 갖
는다.
교목은 길을 만든다. 이 길을 따라 주일학교 교사들이 들어가고 교회의
관심이 장학금과 학교행사의 후원자로 또 들어간다. 학교는 교회와 교제하
게 되고 기독교문화의 자연스런 진출도 이뤄진다. 밭이 준비되면 씨가 뿌려
지고 자라서 열매를 맺는다. 이 학생들은 대부분 내일교회 고등부가 된다.
내일교회는 이런 방식으로 3개 학교에 교목을 보낸다. 다른 교회들이 참
여할 수 있도록 길도 열어준다.
최 목사는 이 모델이 확산되기 위해선 극복해야 할 몇가지 과제가 있음을
지적한다.
"많은 교회가 학원선교사의 명분으로 교목이나 성경교사를 파송해야 한
다. 교목을 돕는 기독인 교사나 학생도 필요하다. 이들 역시 선교사인 셈이
다. 이들이 교내에서 활약하는 가운데 학교와 교회 간 유대관계를 강화함으
로써 간접적인 선교도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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