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한 달간 사용하는 용돈은 얼마나 될까. 대한어머니회중앙연합회
(회장:김춘강)가 발표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
교 3학년 학생들이 한 달 평균 4만2872원의 용돈을 쓰고 있었다. 반면 학생
들이 요구한 용돈의 평균은 5만3522원이어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현재 용돈
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대부분 어머니로부터(72.7%) 용돈을 받아, 의류구입(15.3%)을 비
롯 간식(15%)과 교재비(14%) 등에 사용하고 있었다. 또한 액수는 '부모의
결정에 의해' 정해지는 경우가 35.4%로 가장 높았으며, '부모와 상의'해서
받는 경우가 34.2%, '본인이 정해서' 받는 경우가 16.7%였고, '용돈을 따로
받지 않는' 경우(13.7%)도 있었다.
용돈의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12.8%만이 '넉넉하다'고 여기
고 있었으며, 40.5%는 '부족하다', 31.3%는 '보통이다'라고 응답해 대부분
이 용돈인상을 원하고 있었다.
한편 부모들이 용돈을 주는 시기를 '한 달에 1~2회'(31.7%), '주 1회'
(11.2%)와 같이 정기적으로 정해 자녀로 하여금 규모있는 금전관리를 하게
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주는 경우도 38.8%나 차지
해 청소년들의 과소비를 부추기는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이같은 결과는 동 연합회가 전국(경남과 제주도 제외)의 초등학교 5학년
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어머니 7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배포, 수거
된 4520부 가운데 유효표본 4013부에 의한 것으로, 동 연합회는 설문조사결
과를 토대로 오는 6월16일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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