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하는 주교성장 노하우…교육목회 비전 심는다

세미나 몇번 참석 한다고 시들시들했던 주일학교가 생동감을 찾는다는 게
가능한 얘기일까. 그럴 수도 있겠지만 아마 극소수에 지나지 않으리라. 주일
학교 목회가 단순한 가르침과 배움만으로 '경지'에 이를 순 없는 법. 그럼
에도 시중에는 헤아리기도 힘든 수의 세미나들이 널려 있다. 뷔페식? 없는
것이 없는 온갖 메뉴들이 세미나란 채널을 통해 전달된다. 전달방식은 일방
적 주입식, 고개를 끄덕일 여유도 없이 쏟아지는 강의 강의들.
홍수가 되어버린 세미나들, 정작 마음 붙일 만한 '어떤 만남'이 그리운
계절에 기독신문과 주일학교연합회가 내놓은 '신나는 주일학교 만들기'세미
나는 그런 욕구들이 반영된 교육목사와 교육전도사들의 한마당으로 기대를
모은다.
6월23일부터 26일까지 횃불회관에서 있을 이번 세미나의 가장 큰 특징은
실속을 최우선순위로 고려한 점이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중소규모 주일학교 교역자들이란 점에서 그들이 교
육현장에서 부딪치는 다양한 질문들은 결국 비슷한 환경의 주일학교에서 답
을 구하는 게 훨씬 유리하다. 이번 세미나에 초대된 모델들이 모두 1000명
이하의 주일학교란 사실이 이같은 가설을 충족시키고 있다.
'신나는 주일학교 만들기' 주제강의 강사는 김희태 목사(동광교회). 탁월
한 리더십에 의한 매력 있는 주일학교 건설이 골격을 이룬다. 현실을 극복
하고 방법론으로부터 자유한 주교교육의 좌표 잡기가 시도된다.
◇희망교회·수봉산교회 주일학교 소개
희망교회(권혁선 목사)와 수봉산교회(김범선 목사) 주일학교는 유사한 점
이 많다. 담임목사들이 교육부분에 전폭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점, 교육부
서 담당교역자 선정에 무엇보다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는 점, 가정같은 교
회를 추구함으로써 자녀교육문제에 목회의 최우선순위를 둔 점 등.
이 두 교회는 한국교회 주일학교의 방향과 대안을 찾으려는 이들에게 분
명한 가르침 몇 가지를 던진다. 학교교육 방식의 탈피를 통해 교회교육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한편 변화하는 시대상황 속에 변함 없는 진리를 담기
위해 고민한 흔적들이 두 주일학교에서 보여지기 때문이다.
이번 세미나에는 이 두 교회의 담임목사를 비롯 전체 교육부서 교역자들
까지 모두 참석, 그들의 고민과 노하우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겉모양이 아
닌 속사정, 성장의 실제 원인이 무엇인지 분석될 전망이다.
◇성공적인 사역현장 소개
대전 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 유년부, 창원 한빛교회(윤희구 목사) 유초
등부, 경산 중앙교회(장광우 목사) 유년부, 광현교회(김창근 목사) 중등부,
이들 부서의 담당교역자들은 최근 한국교회의 주일학교 살리기 움직임에 보
이지 않는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조성민(새로남)·배봉철(경산중앙) 전
도사와 송동하(창원한빛)·신종철(광현) 등. 예배의 갱신과 2세교육에 대한
분명한 철학이 담긴 교육을 그들 사역현장에서 발견된다. 파이디온계열과
어린이전도협회계열의 모델인 동시에 제자훈련과 기도운동들이 나타나는 이
들의 교육현장에서 정체된 주일학교의 돌파구가 발견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장이 있는 철학 예배 설교 전도
현장에서 경험하고 쓰여진 이론들, 그래서 훨씬 힘 있고 설득력 있는 대
화. 이번 세미나는 현장과 이론을 연결시킨 강사 선정 또한 돋보인다.
이랜드의 박성수 사장과 한정국 선교사 등 한국교회의 차세대를 양성해
온 옥한흠 목사(사랑의교회)로부터 '사람을 키운다는 것'의 미학을 듣는 자
리가 제공됨으로써 살아있는 교육철학을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한 예배개혁운동의 기수이면서 형식이 아닌 본질의 변화에 초점을 맞춰 온
김준수 목사(성덕중앙교회)의 예배개혁론 역시 최근 유행하는 열린예배 바
람의 진수를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설교론은 최근 이동원 목사에 이
어 가장 주목 받는 강해설교가로 떠오른 김서택 목사(제자들교회)가 맡는다.
어린이설교론은 젊음과 열정, 정교한 터치로 어린이들의 가느다란 영혼에까
지 다다르는 장동익 전도사(구리성광교회)의 '감각설교'현장이 소개된다. 또
한 청소년전도의 돌파구인 학교전도의 노하우가 최영구 목사(내일교회)를
통해 공개된다.
◇대교회 주교와 교육목회비전
사랑의교회와 수영로교회(정필도 목사)의 교육현장은 대교회 답게 우선
큰 스케일을 갖는다. 방법론과 접근방식 역시 장기적이고 구체적이다. 여기
서 뽑을 부분은 교육목회의 비전. 김만형 목사(사랑의교회)와 황성건 목사
(수영로교회)는 이들 교회의 교육정책을 입안해 가는 전문 교육목회자들, 그
들의 강의는 두 교회 주일학교의 근간을 밝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세미나는 진행방식에 있어서도 차별화를 보인다. '강의·질의·응
답'으로 이어지는 철저한 대화식 세미나이다. 이를 위해 매 강의시간을 3시
간에 가깝게 배정하고 참석자 숫자를 유초등부와 중고등부 각 50명씩으로
제한, 대화식 세미나의 조건을 맞추고 있다.
또한 참석자들과 강사진들의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지속적인 교육정보 제
공과 그 장을 마련하는 순서 역시 이번 세미나의 독특한 점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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