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사역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 '가정사역'이란 말이
한국교회에 처음 소개된 90년대 초반에는 목회자들의 눈길이 별로 쏠리지
않았다. 그러나 90년대 중반을 넘어선 지금 가정사역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초반기의 예상을 넘어선다. 가정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됐으며, 목
회차원에서의 대책이 그만큼 절실하다는 뜻일게다. 가정사역을 목회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정착시키는 경우와 이벤트 형식으로 가정사역을 벌이고 있는
경우를 사례 중심으로 두 차례로 나눠 소개한다.
①가정사역을 목회 프로그램으로
예장총회 소속 교회 중에서 가정사역을 목회 프로그램으로 견고하게 구축해
나가고 있는 곳을 꼽으라면 사랑의교회(옥한흠 목사)와 장충교회(남창우 목
사)를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랑의교회와 장충교회는 몇 가지 차이점
이 있다. 사랑의교회는 가정사역 시스템이 이미 완전히 갖춰져 있다. 이에
비해 장충교회는 아직까지는 시험단계를 거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장충교회 가정사역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은, 60세 이상 노인층이 출석교
인의 50%를 넘는 전형적인 전통적 교회요 담임목사 역시 이 곳에 부임한 지
2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일을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장충교회는 올해 1월과 5월 한국교회에서는 처음으로 '좋은 아버지 만들기
세미나'와 '가정부흥사경회'를 열었다. '가정부흥사경회'의 경우, 평일은
물론 주일 오전 1, 2, 3부예배와 저녁예배에 기독교가정사역연구소(기가연)
소장 송길원 목사에게 강단을 맡기는 등 파격적으로 진행됐다. 몇몇 교인은
예배 도중 밖으로 나가버리는 등 반발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행사를 통해 교인들이 자기 가정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더욱 더 견고
해지고 교회에 대한 감사와 사랑이 깊어지는 것을 보면서 가정사역의 중요
성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교회는 노인사역 프로그램인 '행복한 모임'
에 참여하고 있는 65세 이상된 노인들을 대상으로 6월11일부터 2박3일간
'노인수련회'를 갖는다. 이밖에 '부부수련회' '부부기도회' 등 다양한 프로
그램도 준비 중이다.
장충교회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주일 오후에 진행되는 '행복
한 가정 만들기 세미나'이다. 기가연에서 제공된 프로그램을 기초해서 설계
한 '행복한…'은 3월부터 6월까지 1단계(13주), 9월부터 11월까지 2단계(13
주) 등으로 나눠 전개된다. 찬양·주제강의·워크숍 순으로 진행되는데 현
재 30커플이 참여하고 있다. 교회는 가정사역 전담 교역자(홍용춘 목사)를
따로 둘 만큼 이 분야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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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3월∼6월) 하반기(9월∼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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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가정, 하나님이 세우셨습니다 가정생활의 순기능
과 역기능
2주 하나님의 가정설계 성경의 이해와 조화

3주 서로의 차이 부부건강학

4주 남편의 일, 아내의 일 독신, 이혼, 재혼

5주 여보, 제발 말 좀 하세요 아동, 청소년의 심
리와 문화
6주 性, 그 聖스러움의 찬미 풍요로운 중년을 위
하여
7주 거울 한 번 봅시다 성서적 부모 섬김

8주 부부싸움을 합시다 고부갈등

9주 자녀 양육 신앙인 부모의 결혼
지침과 유산
10주 돈 걱정 없는 가정 가정의 영성을 회복
하라
11주 쉼이 필요하다 황혼을 대비하라

12주 결혼선언문을 되돌아보며 가정사역

13주 가족 페스티벌 가족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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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교회 행복한 가정 만들기 세미나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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