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와 전화로 신뢰 돈독

"이런 교회라면 우리 아이를 맡겨도 손해는 보지 않겠다"고 생각하던 부모
가 시간이 지나면서 신뢰감이 더해가더니 결국 교회 출석까지 하게 됐다.
단순한 허락차원의 관심이 자녀를 따라 교회에 가고 적극적인 주일학교의
후견인이 된 사례다.
대전 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 유초등부와 고등부를 담당하는 조성민 전
도사는 학부모들과의 관계를 무엇보다 귀중하게 생각한다. 조 전도사의 학
부모 관리방법은 심방·편지·전화·사역홍보 등 다양하다.
매년 한차례씩 갖는 심방을 통해 낯을 익히고 충분한 대화를 갖는다. 무
엇보다 부모 못지 않은 관심을 분명히 확인시킨다. 조 전도사가 한 학생의
학부모에게 보내는 편지횟수는 약 20통. 주일학교에서의 여러가지 활동들이
소개되고 신문이나 잡지에서 수집한 교육정보를 복사해서 동봉한다. 교회에
서 생일잔치가 있으면 "가장 좋은 옷을 입혀 보내달라"고 전화를 하고, 수
련회를 떠나면 "기도모임에 참석해달라" 전화를 한다.
불신가정도 예외 없이 이런 편지와 전화를 보낸다. 전도사가 편지하고 전
화하면 교사도 뒤이어 또 전화와 편지를 띄운다. 그들의 관심은 결국 "내
자식 잘 되게 해준다는데 아무리 종교가 달라도 교회 안 보낼 이유가 없지"
란 반응을 가져온다. 그런 관심이 학교보다 앞서려면 아직도 멀었다고 말하
는 조 전도사. 그러나 이미 주일학교가 일반 학교에 대해 갖는 주눅이나 저
자세는 벗어났다. "사랑을 주고 인간다운 인간을 만드는 참교육에 있어 어
떤 교육제도보다 우월하다"는 자신감이 쉽게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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