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의 임상실험 거친 코이노니아 중심의 교재

누가복음 10장에 나오는 마리아와 마르다의 비교부분이 성경공부의 본문이다. 먼저 15분간의 '마음열기' 순서를 지나서 네명씩 둘러앉아 본문 속에 담긴 교훈을 찾는다. 본문을 살피기 위한 1단계. 몇가지 질문이 주어진다. 모든 질문은 나의 생각을 묻는다. 예수님은 왜 마리아와 마르다 집으로 가셨다고 생각하는지, 내가 마르다 였다면 어떻게 반응했을지, 예수님의 마리아 칭찬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2단계는 나의 이야기 코너. 나는 마리아형인지 마르다형인지, 나의 룸메이트나 친구나 직장 상사 등은 마리아형이 어울릴 지 마르다형이 어울릴 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예수님이 나의 집에 오신다면 내게 무엇을 요구하실 지 질문한다. 질문마다 재미있고 현실적이고 다양한 대답들이 제공되어 말하기 어려운 문제도 얼른 대답할 수 있다. 마지막 질문에 대한 대답항목은 모두 아홉가지. 음악소리를 낮춰라, TV를 끄라, 일과시간을 재조정하라, 여유를 가져라, 하나님과의 시간을 따로 떼 놓으라, 자신을 위한 시간을 마련하라, 게으름 피지 말라,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라 등.
본문연구가 끝나면 보살핌 코너다. 본문에서 발견한 교훈을 토대로 일주일간의 생활목표를 정한뒤 기도제목을 나눈다.
<세렌디피티>성경공부교재는 첫눈에 친절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1시간30분 동안 편안한 마음으로 모임에 참가하다 보면 나는 어떤 사람인지 모임 참석자들에게 모두 공개해 버린 '즐거운 수치'를 맛본다. 친절의 비밀은 여기에 있다. 훌륭한 인도자인 셈이다.
<세렌디피티>란 의미는 '행복한 기회를 발견하게 하는 편의도구'로 해석된다. 성경이란 '보물창고'를 함께 공부하고 서로 나누면서 깊이 있는 영적 코이노니아를 이루는 도구란 뜻이다.
40여년의 연구와 임상실험 속에 꾸준히 보급돼 온 이 교재는 미국의 1만6천여 교회가 제자모임의 교재로 쓰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세렌디피티>교재가 올해 우리나라에서도 번역 발간되면서 국내의 세렌디피티 돌풍이 조심스럽게 예상되고 있다. 올 ㅇ월 첫 출간과 함께 ㅇㅇㅇ부가 팔려나간 것만 보더라도 이같은 예상을 뒷받침한다. 특히 이 교재의 사용방법 등을 소개하는 세미나에 유명교회의 목회자들이 대거 몰려든 점도 세렌디피티의 유명세를 잘 설명한다.
이 교재의 커리큘럼은 다섯 종류의 코스로 구성된다. 첫출발(탄생), 초점과 협력(형성), 깊이 있는 성경연구(성숙), 졸업(재생산) 제자훈련. 탄생단계(101시리즈)는 각 권이 6주과정이다. 새신자나 상호 교제가 필요한 모임에게 적합한 교재들이다. 내용은 출발준비, 환영합니다, 자매들, 형제들, 부부들 등 6권. 모임의 특성에 따라 적절한 교재를 선택하도록 만들어진 '뷔페'스타일.
삶의 문제들을 직접 다루는 초점과 협력시리즈(201시리즈)는 균형잡힌 삶, 남자가 남자에게, 자화상, 사업기획, 핵심가치들, 영적 전쟁, 관계들, 결혼생활, 부모됨, 독신 등 32권이다. 본문 성경연구를 다루는 심화단계(301시리즈)에선 예수그리스도의 사역, 산상설교, 비유들, 이적들, 요한일서, 갈라디아서, 요한계시록 등 12권이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첫 출발 단계만 현재 발간됐으며 초점과 협력단계는 번안과정에 있으며 올 해 안에 이 단계의 교재들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보급권을 가진 도서출판 엠마오는 세렌디피티 소그룹 성경공부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5월22일 오전10시 엠마오서적 송파점에서 리더십 세미나도 갖는다. (02)402-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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