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교육에 큰 도움…장년 전도효과도

말도 제대로 못알아 듣는 아기들을 모아놓고 예배는 무슨…, 울지않게 과자
나 먹이면 되지 아기들을 위한 예배시간까지 따로 만들 필요가 있나.
아니다. 영아들이야말로 놓쳐선 안될 교육대상이다. 백지상태에 예수의 정
신을 심고 기독교의 문화를 담는 것, 바로 영아교육의 중요성이다. 최근 많
은 교회들이 영아교육에 눈을 뜬 것은 이런 측면에서 늦었지만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된다. 광천교회(이문희목사)와 삼광교회(노동진목사)의 영아부
교육실태는 이를 잘 보여준다.
◆광천교회 영아부
4년째 영아부 예배를 따로 드리고 있는 광천교회(이문희목사). 이 교회의
영아부를 담당하는 신산철전도사는 "아이들 안에서 자라나는 영성이 있다"
는 말로 그 효과를 설명한다.
영아부예배는 아이와 엄마가 같이 드린다. 교회마다 다르지만 주로 0세부
터 4,5세까지의 어린이들이 대상이다. 광천교회의 경우 영아부예배시간은 1
시간30분여. 20분정도의 찬양 율동시간, 30분정도의 예배, 그리고 분반공부
의 순서로 진행된다.
설교는 20분안밖. 주로 엄마를 대상으로 하지만 아이들에게 던지는 메시
지도 일정 부분 담겨야 한다. 설교 한편을 위해 교육학서적과 성경을 오가
는 노력이 필요하다. 엄마들로선 훌륭한 자녀교육강의인 셈이다. 이 점이 영
아부예배의 묘미를 더하는 부분이다.
신전도사의 설명에 따르면 여기서 예상외의 전도효과가 나타난다.
"자녀교육열 때문에 종교가 달라도 교회를 찾게된다. 영아부예배를 통해
교육된 아이들은 말씨 행동 모두가 그렇지 않은 아이들과 다르다. 이걸 본
엄마들이 교회에 나오기 때문이다. 이들이 나중에는 훌륭한 성도가 된다."
광천교회 영아부는 엄마를 포함해 1백30명선. 교사는 영아부를 거쳐간 엄
마들이 자원해서 맡는다. 교육자료를 만들고 심방을 하는 열심이 다른 부서
에서조차 부러워할 정도다. 여름성경학교나 계절학교를 통해 유명 교육학자
등을 초청해 특강도 연다. 이 때의 전도효과는 훨씬 높다. 최근엔 아버지들
까지 예배에 참석, 가족예배의 성격을 띠기도 한다.
◆삼광교회 영아부
삼광교회(노동진목사) 영아부의 역사는 올해로 10년째. 1백여명의 엄마와
아기가 참석한다. 예배시간 30분에 분반공부 10분, 영아부예배후 곧장 장년
예배가 이어진다. 설교는 10분으로 제한하되 주로 엄마들을 대상으로 한다.
분반공부시간은 출석과 숙제점검으로 메운다.
삼광교회 영아부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 하나는 가정예배를 정착시켰다는
사실이다. 매일 가정예배를 드리도록 하고 매주 검사해서 시상까지 한다. 절
반을 넘는 가정이 매일 가정예배를 드린다. 물론 엄마 아빠 아기가 참여하
지만 아기중심의 예배다. 30분예배의 효과를 한주간동안 유지시키는 효과가
가정예배를 통해 이뤄진다. 엄마 아빠와 함께 드리는 예배 속에서 중보기도
를 하고 성경을 배운다. 가족간에 예배를 중심으로 아름다운 신앙문화를 만
들어 간다.
이 교회 영아부 지도교역자인 진미영전도사는 "4-5주 지나면 아이들의 예
배태도가 달라진다"고 말한다.
"영아부교육은 반복교육이다. 영아부예배를 통해 꾸준히 신앙훈련을 쌓은
아이들은 유치부에 올라가서도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훨씬 적응을 잘
한다. 또 모르는 사이에 아이들 머리속은 성경의 흐름을 어렴풋이 간직한
다."
삼광교회의 경우 교사들이 한달에 한차례씩 전도를 위한 특별모임을 갖는
다. 시장이나 골목에서 애기와 함께 있는 어머니를 보면 영아부예배 참석을
권한다. 예상외로 전도효과가 크다는게 교사들의 얘기다.
영아부는 다른 교육부서처럼 등반하는 아이들이 없다. 1년동안 꾸준히 전
도활동을 해야한다. 그러나 다른 부서에 비해 전도가 훨씬 쉽다는 것이 장
점이다. 특히 내년부터 교단에서 공과까지 발행할 예정이어서 영아부예배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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