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수정은 '생명조작의 연구결과'-창조섭리에 위배

"시험관 아이로 태어난 유정이는 다섯명의 엄마 아빠가 있다. 첫째는 유정
이를 뱃속에서 9개월간 품고 출산시킨 엄마가 있다. 두번째는 난자를 제공
해준 엄마가 있다. 세번째는 정자를 제공해준 아빠가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계획을 후원했기 때문에, 현재 유정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와 아빠가 있다."
우리는 정자기증자, 난자기증자, 아이를 뱃속에서 키운 대리모, 그리고 아
이를 키우는 부모가 따로따로 있는 놀랍고도 충격적인 세상에 살고 있다.

엄마 아빠가 다섯인 세상

우리나라 경우, 기혼부부의 약15%가 불임을 경험한다. 이때 생식기관의 이
상을 진단받아 치료하지만, 그것도 어려울 때는 보조생식술 즉 인공수정의
방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인공수정은 1백년전부터 시행되었으며 1950년대 이후 세계적으로 보편화됐
다. 미국에서는 연간 15만명 내지 20만명이 인공수정으로 태어난다. 그 중에
약30%인 5-7만명이 비배우자간 인공수정에 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
리나라도 1950년대부터 인공수정이 실시되었으며, 최근들어 매년 수천명의
아이가 인공수정에 의해 태어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공수정은 상황에 따라 여러 선택의 방법을 갖고 있다. 이들 각각의 경우
를 검토해 보면, 첫째로 결혼한 남편, 아내 즉 배우자간 인공수정 방법이 있
다.
이 배우자간 인공수정은 부부행위의 본래목적인 일치와 출산을 촉진하고
도와주는 일이 된다면 바람직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임신을 회피할
목적으로 대리모를 고용해 인공수정을 한다면, 부부행위의 의미를 의도적으
로 거부하는 일이 된다. 또한 대부분의 경우, 여러개의 정자와 난자를 사용
하고 있는 것도 수정란 폐기, 실험용 이용 등의 많은 문제를 야기한다.
우리가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인식은 '자녀는 하나님이 주시는 것인데,
꼭 기술적 방법으로 자녀를 만들어야 되는가'하는 점이다. 불임 치료는 전
혀 나쁘지 않다. 그러나 아이를 갖기위해 무슨 짓이라도 해야 한다는 것은
기독교적 입장이 아니다.

자녀는 하나님이 주시는 것
두번째, 결혼한 남편이나 아내가 아닌 비배우자 인공수정이다.
불임의 고통을 덜어주고 가정의 화목을 위해선 비배우자의 정자 난자라도
가능하다는 주장이 있다. 이 경우, 정액의 상업적 이용이라는 문제가 대두된
다. 지금도 정자은행을 통해 원하는 남성의 정자를 주문하는 심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이미 어떤 여성들이 유명한 운동선수나 노벨상수상자의 정
자를 선택해 임신에 성공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 얼마후엔 아이의 머리
카락 피부 키 코 등 모든 신체적 특성을 지정할 수 있는 때가 올지도 모른
다.
하나님께서는 가정을 창조하시고 한몸을 이룰 것을 명하셨다. 그리고 결혼
안에서 임신되고 그 결혼속에서 아이가 자라나 세상에 나오도록 가르치고
있다. 따라서 타인의 정액을 사용한 인공수정은 형태만 바뀐 간음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 경우는 부모 자식간의 근본관계가 인위적으로 박탈되는
것이며, 아이의 인격적 주체성의 성숙에도 장애를 입게 된다. 유전적 부모와
출생시킨 부모, 그리고 성장시킬 책임 등에 혼선과 파탄을 초래한다. 결국
결혼이라는 제도와 출산을 분리시키게 되어 가족을 기본단위로 하는 사회를
크게 변질시킬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창조섭리와 어긋나는 것이다.
세번째는 대리모에 의한 인공수정이다.
한 여성이 자궁문제로 인해 임신이 불가능하거나 임신자체를 원하지 않을
때, 다른 여성의 자궁을 빌리는 방법이다. 이때 대리모는 유전학적으로 전혀
무관한 배아를 자궁안에 이식받아서 임신을 지속하게 된다. 이같은 현대적
대리모가 처음으로 나타난 것은 1967년경이다. 그 이후 전세계적으로 수천
명이상의 아이들이 대리모에게서 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에서도 S C
J M 병원 등에서 30여건 이상의 대리모 시술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
다.
대리모에 의한 출산은 결혼의 일치와 인간출생의 존엄성을 헤친다. '1983
년 대리모에게서 태어난 장애아를 데려가기를 거부한 사건'을 비롯, 아이를
낳은후 줄 수 없다고 버틴 사건, 얼마전 우리나라에서도 번번이 임신에 실
패하는 시누이를 위해 올케가 대리모로 나서 임신까지 했으나 양가족이 파
탄난 사건 등 책임있는 모성으로서의 인륜을 저버린 일들이 줄줄이 발생하
고 있다. 또한 상업화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이를 사고 팔 수 있는
단순한 물건이나 재산처럼 취급된다는 점이다.
네번째는 체외수정, 소위 시험관아기로 불리우는 인공수정 방법이 있다.

1978년 최초로 이 방법에 의해 루이스 브라운이라는 아이가 영국 번홀병원
에서 태어났다. 그 후로 2천명이상이 시험관에서 태어낫고, 이제는 적어도
하루에 한명이상씩 시험관아이로 태어나고 있다.
이 방법에는 두가지의 치명적인 윤리적 문제가 있다. 하나는 남아도는 혹
은 솎아낸 수정아에 관한 것이다. 높은 성공률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으로는
여섯개에서 아홉개의 난자가 채취되어 수정된다. 그리고는 현미경으로 검사
를 받아서 불량수정아는 폐기되고, 적어도 하나라도 '잘되라'는 기대속에서
세개나 네개의 건강한 수정아만이 자궁에 이식된다. 여분의 수정아는 미래
의 이식이나 연구를 위해 냉동되며 폐기되기도 한다. 인간 수정아연구는
'어떻게 하면 태아를 더 잘, 효과적으로 죽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낙태
약품, 또는 피임약 개발을 위해 이용된다. 더 큰 우려는 이 수정아실험이 생
명복제로 이어져, 먼저 태어난 자신의 형제를 위한 장기 공급용으로 이용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수정되는 순간부터 인간이라 할 때, 어떤 수정아라도
폐기 냉동시키는 것은 생명을 죽이는 것과 같다.

비배우자 인공수정은 '간음'
"워싱톤에 개업했던 한 미국인 산부인과 의사는 자신의 정자를 제공, 33명
의 여성을 임신시켰다. 이들 아이중 하나라도 그가 유전학적 아버지라는 것
을 증명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자신의 아내에게서 태어나지 않은 아이들에
게 유산으로 1달러씩을 남기려고 했다. 그는 또한 근친상간이란 문제가 생
길까봐, 자식들에게 '수도 워싱턴에 사는 어느 누구와도 결혼해서는 안된
다'고 충고 했다."
이 땅의 아내와 의사들은 1년에 1백50만명 이상의 태아를 죽이고 있으면
서, 또 다른 한편으론 아이를 낳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 이 얼마나 아이러니인가.
인공수정을 생각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주신 인간생명의 존
엄성이다. 과학을 이용한 임신가능의 기술, 이것은 잘못 이용될 때, 생명을
조작하게 되며 과학만능주의로 하나님께 도전하려는 인간의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인공수정은 결국 생명체 합성과 생명의 조작적 연구의 결과라 할 수
있다.

불임의 성경적 해결책 '입양'

인공수정의 비성경적인 방법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는 입양을 적극 고려해
야 한다. 입양은 생명을 살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될
때, 하나님의 가족으로 입양되는 것이다.(에베소서 1장5절, 로마서 9장4절),
또한 성경은 가족이 없는 사람들을 돌보아 주도록 권면하고 있다.(야고보서
1장27절). 입양은 악으로부터 선을 가져오는 길이며 동시에 아이 없는 부부
에게 기쁨과 성취감을 가져다 준다. 따라서 입양은 낙태를 줄이고 불임을
해결하는 성경적인 해결책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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