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부터는 예수님의 갈릴리 전도 말기에 속한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신앙고백을 들으시고 당신이 앞으로 겪게 될 수난을 예고하셨다.
1.제자들의 신앙고백(27∼30)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고 질문하셨다. 제자들은 세
례 요한이나 엘리야나 선지자 중의 한 사람이라는 세인들의 생각을 들려드
렸다. 이 얘기를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고 물
으셨다. 이 질문은 '사람들의 말은 틀렸다 너희는 나를 어떻게 믿느냐'는
뜻이다.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라고 답하였다. 원문에는 '당신은 그리스
도이십니다'라는 뜻이다. 곧 '당신은 메시야의 그림자가 아닌 메시야 바로
그분이십니다'라는 고백이다. 위대한 고백이다. 주님께서 아주 기뻐하시는
신앙고백이었다. 하나님께서 알려주신 고백이었다.
예수님께 향한 나의 고백은 어떤 것일까? 나는 무엇이라고 고백할까? 베드
로보다 더 살깊은 고백이 있어야겠다. 어떻게? '당신은 구세주이십니다'라
기보다는 '당신은 나의 구세주이십니다'라고 고백하자. '당신은 나의 주 나
의 하나님이십니다'라고 고백하자. 이 고백이 변함없는 나의 고백이 되게
하자.
2.믿음의 고백자에게 주신 두 가지 선물(31∼38)
바르게 신앙을 고백한 사람들에게 주님께서 주시는 선물이 있다. 하나는 예
수님 자신의 수난의 예고이다(31). 많은 고난을 당하시고, 죽으시고, 살아
나실 것을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주신 가장 귀한 선물이 바로
이것이 아닌가?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은사로 주지 아니
하시겠느뇨"(롬8:32).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심! 이것이 인생에게는 유일
한 복이며 복된 소식 곧 복음이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믿는 사람에게 각양
은혜와 은사가 넘치게 임한다.
또 하나는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는 명령이 우리
가 받은 선물이다(32). 바르게 신앙을 고백한 사람은 자기의 십자가를 져야
한다.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부인하고 부정하고 새로운 짐, 곧
십자가를 지라는 것이다. 그리고 주님의 뒤를 따라야 한다. 십자가를 지지
않는 사람은 예수님의 뒤를 따를 수 없다. 십자가 없는 따름은 값어치 없는
신앙이다. 초대교회의 교부가 '십자가 없는 곳에 영광도 없다'(No Cross,
No Crown)고 한 말은 진리이다.
우리는 어떠한가? 믿음을 예수님께 맞추지 않고, 나의 인간적인 복에 맞추
고 있다. 주님을 위하여 살려하기보다는 나의 유익을 위하여 주님의 십자가
를 이용하려고 한다. 십자가를 빙자하여 치부하려고 한다. 이렇게 살면서도
가장 바르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처럼 오해하고 있다. 십자가를 지자.
나의 십자가, 이 시대의 십자가, 나의 교회의 십자가, 지구촌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께서 원하시는 좁은 길에서 이탈하지 말자. 재림하시는 예수님께
칭찬을 들을 신앙인의 모습을 가꾸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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