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교세계연맹과 안식교 신학협의회 보고서 공개

『루터교는 안식교를 정통 기독교로 인정해야 한다.』 루터교세계연맹(LWF)과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안식교) 합동신학협의회는 5월 15일 이같은 내용의 권고안이 포함된 보고서를 공개했다.


「상호이해증진」을 목적으로 지난 1994년말부터 수차례 신학적 대화를 진행해 온 양 기구는 5월 10일부터 16일까지 스위스 카니에서 마지막 협의회를 개최하고, 『루터교인은 그들의 국가와 지역 교회에서 안식교를 더 이상 소종파(sect)로 취급하지 않고 하나의 독립된 기독교 교회로 인정해야 하며, 안식교는 다른 교회에도 신실한 기독교인이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세계 69개국 124개 루터교단 5760만 루터교인이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는 루터교세계연맹이 공식적으로 이 보고서를 최종 승인할 경우, 안식교를 이단으로 규정해 온 타교단들에게 적지않은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공개된 보고서에는 구원과 율법, 성경과 교회의 권위, 교회론, 종말론에 대한 루터교와 안식교의 신학적 일치점과 차이점, 5개항의 권고안이 담겨있다.


보고서는 또한 『우리는 대화를 통해 성경이 유일한 교회의 권위의 기초이며 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되신다는 일치점에 도달했다』고 밝히고, 『이러한 일치점에 기초해서 양 교회는 그들의 가르침과 신학교육에서 교회의 권위에 대한 상대방의 견해를 인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권고안은 구체적으로, 루터교가 신경과 신앙고백을 신앙의 규범으로 삼듯이, 안식교가 엘렌 화이트의 저작을 「성경으로부터 유래하고 성경에 의해 검증받은 권위있는 문서」로 믿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식교는 엘렌 화이트의 문서를 예언으로 믿고 있으며, 재림파의 다른 분파들은 이 문서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보고서는 마지막으로 「인류의 고통을 덜어주는 일과 종교의 자유를 증진하고, 선교 단체와 목회 모임, 합동기도회와 성서공회 사업」에서 양 교회의 상호협력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16일 프랑스 콜로냐에서 안식교가 주최한 예배를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감했다. 이번 마지막 모임에는 안식교 로버트 포켄버그 총회장과 루터교연맹 이슈마엘 노코 총무가 자리를 함께 했다.


<루터교세계연맹과 안식교 대화 일지>


1993년 연맹 실행위원회와 안식교 총회, 신학적 대화 승인.


1994년 11월 1일-5일. 독일 담슈타트. 첫신학협의회 개최. 상호이해증진 및 편견 해소 모색 합의.


1996년 6월 17-21일. 캐나다 미시소. 「믿음에 의한 칭의」와 「율법」 합의.


1997년 6월 1-6일. 스위스 조닌. 「성경과 교회의 권위」와 「교회론」 합의. 최종 합의문서 초안을 위한 소위원회 구성.


1997년 10월 29-30일. 미국 실버 스프링. 합의문 작성 위원회 모임.


1998년 5월 10일-16일. 스위스 카티니. 「종말론」 합의. 보고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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