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교미주리시노드, "55%는 전체가 아니다"

미국 루터교미주리시노드(Lutheran Church-Missouri Synod)가 루터교세계연맹과 로마가톨릭이 서명한 「의인교리에 대한 공동선언」(공동선언)은 세계 루터교회 전체의 지지를 받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리고 나섰다.
미국복음주의루터교에 이어 미국내 두 번째 규모의 루터교단인 루터교미주리시노드(미주리시노드)는 12월 8일 미국 최대 일간지 '유에스에이 투데이'(USA Today)에 「진정한 화해를 위하여」(Toward true reconciliation)라는 제목의 전면 광고를 실어 『세계 루터교단의 45%는 공동선언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세계루터교연맹(LWF)과 로마가톨릭은 지난 10월 31일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의인교리에 관한 루터교-로마가톨릭 공동선언」에 조인, 의인교리에 관한 한 두 교회의 상호비방과 불일치는 이제 없다고 선언했다.
세계 메이저 뉴스 매체들이 10월 31일 공동선언 조인식을 대서특필하며 마치 세계 루터교회 전체가 이 선언을 지지하고 있는 것 같은 인상을 주자, 이에 자극을 받은 미주리시노드는 바로 그 언론 매체를 이용해 공동선언에 대한 「실상」을 알리기로 한 것. 미국복음주의루터교와는 달리 미주리시노드는 루터교세계연맹 가맹 교단이 아니다.
「진정한 화해를 위하여」는 『로마가톨릭 교회 안에 있는 그리스도인 동역자들과 의견을 같이 하는 점이 많으므로, 미주리시노드는 중요한 차이점들의 진정한 화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그리스도교의 가장 중요한 진리에 관하여 루터교와 로마가톨릭 사이의 차이점이 실제로 화해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공공선언」을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또한 로마가톨릭의 공로신학은 『그리스도의 사역을 가리고 성경의 중심되는 메시지를 덮는다』고 주장했다.
성명서는 『공동선언에 대해 언론들이 어떻게 보도했든 상관없이 미주리시노느와 로마가톨릭 사이에는 구원에 관한 문제에서 중요한 차이점이 존재한다』고 못박았다.
미주리시노드 회장 명의로 '유에스에이 투데이' 발표된 「진정한 화해를 위하여」는 다음날인 9일에는 시카고·신시내티·클리블랜드·컬럼버스·댈러스·디스로이트 등 대도시에서 발행되는 15개 일간지에도 실렸다. 미주리시노드 회장 사무국은 또한 산하 교회들에 성명서를 우송, 교인들에게 나누어주고 각 지역 신문에 광고를 내보낼 것을 권고했다.
또한, 미주리시노드는 전국 일간지와 지역 신문들을 통한 「공동선언 제대로 알리기」와는 별도로 「공동선언」을 신학적으로 평가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미주리시노드 회장이 교단 산하 두곳의 컨콜디아신학교에 의뢰해 작성한 「공동선언」 평가 보고서 『고백주의 루터교 관점에서 본 의인교리에 대한 합동선언」은 『공동선언은 루터교와 로마가톨릭이 칭의에 대한 이해에 있어서 언어와 세부사항과 강조점에 차이가 있다고 인정하면서, 어떻게 일치에 도달했다고 선언할 수 있는가』라고 되묻고 『아직 루터교와 로마가톨릭 사이에는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있다』며, 칭의·은총·믿음·원죄를 그 예로 들고 있다.
이 보고서에는 미주리시노드 「신학과 교회관계 위원회」가 교인용으로 제작한 「공동선언」 학습서 「스터디 가이드」가 함께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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