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요약, 이모저모 및 화보

영적 전쟁에서 살아남을 것인가? - 한국교회의 자각과 사명을 중심으로
정성구 목사(총회 목회대학원장)
오늘의 한국교회는 영적 전쟁을 포기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한국교회가 그동안 받은 바 은혜와 축복을 즐기면서 축제의 분위기에 젖어 있을 때, 사탄의 공격이 교회와 사회, 교육 그리고 가정에 깊숙이 파고 들어 왔다.
사실 성경은 영적 전쟁에서 시작해서 영적 전쟁으로 마감한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우리가 믿는 복음은 자연적으로 전수된 것이 아니고 눈물과 땀과 피를 바친 영적 투쟁의 역사이었다.
현재의 영적 투쟁에서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첫째로 이미 세계적으로 공인된 로마 카톨릭을 통한 이른바 에큐메니즘과 화해라는 이름으로 벌어지는 운동이다. 둘째는 대중문화 속에 파고드는 뉴 에이지 운동을 통한 사탄의 전면적인 공격이다. 셋째는 교회안에 들어오는 인본주의와 세속주의는 가장 그럴듯하게 성도들의 바른 신앙을 허물어 가고 있다.
이 거대한 영적 전쟁에 대한 대안은 무엇보다 교회가 깊은 잠에서 깨어나야 한다. 많은 기독교 학교를 세워 영적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 영적 전쟁의 정보를 수집하고 계획 연구하고 통제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 성도들은 날마다 자신을 영적 전사로서 하나님 나라 건설과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위해서 기도 훈련, 말씀 훈련, 삶의 훈련을 체계적으로 배우는 영적 훈련이 필요하다.
문화전쟁과 말씀사역
박영희 목사(대신대학교 총장)
1992년 후반기부터 지구촌에서 가장 많이 논의되어온 제목중의 하나가 문화전쟁과 교회라는 주제였다. 이 전쟁은 이 세상의 가정 남녀 성 인종 윤리 의학 교육 그리고 신학 등 모든 영역에 침투되어 있다.
뉴 에이지운동의 등장은 절대적 진리나 신앙보다 이념이나 기술을 더욱 의존하게 했다. 이에 따라 우리의 주변문화는 하나님 없는 종교적 정신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이런 문화적 현상들을 교회는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 교회는 신학의 중요성을 재인식할 필요가 있다. 신학이 우리 사고에 큰 변화를 주어야 한다. 세속주의와 인문주의 상관주의 물질주의를 극복하는 방법은 성육신의 복음과 십자가의 신학으로만 가능하다.
하나님의 주권과 일하심을 감사해야 한다. 도피주의가 되어서는 안된다. 개혁주의는 항상 세상을 향한 봉사를 위해 성경적인 문화관을 이룩해야 한다. 문화는 문화로서 만이 취급될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더불어 관계해서 취급되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여성 안수 성경적인가?
김의환 목사(총신대학교 총장)
최근 지난 2000년간의 교회적 전통을 깨고 여성의 목사, 장로 안수 문제가 적극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한국에선 오래 전에 감리교회와 기독교장로교회들이 여성 안수를 시행하여 왔다. 또한 예장통합 교회는 여러 해동안 의견 대립을 해오다가 수년전에 여성 안수를 가결해 시행중에 있다.
문제의 핵심은 여성의 교회내 사역을 확대시키기 위해 여성 안수를 허락하느냐, 않느냐에 있지 않다. 성경의 권위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있다. 여성의 성직 개방은 성경의 가르침과 권위에 대한 정면 도전이 아닐 수 없다.
성경은 여성사역의 중요성을 인정한다. 그러나 모든 영역에 있어 남성과 동등한 입장을 인정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성경은 여성의 교회에서의 참여가 남성들의 사역에 대한 보조적 역할임을 가르친다.
바울은 여자가 교회에서 남자를 가르치는 일을 할 수 없다고 분명이 말하고 있다. 바울은 창조에 있어서 우선순위가 남자가 먼저이며 여자는 남자를 돕는 자로 창조됐음을 강조하고 있다. 창조에 있어 남녀간의 역할에 차이를 두었기 때문에 여성의 가르치는 사역을 금지한다는 것이다. 바울은 타락의 원인제공자가 여자였다는 사실에서 구속역사의 차원에서도 남녀의 역할 차이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우리는 성경이 가르치는 '남성의 머리됨'의 범위내에서, 여성의 교회내 사역의 극대화를 추진해야 한다.
21세기를 향한 세계선교 동향과 한국교회의 사명
박기호 목사(미국 주재 선교사)
2000년대에 이르면 서양 선교사 수는 11만9367명이 되고, 제삼세계 선교사 수는 16만238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세기에 이르면 선교운동에 큰 변화가 일게 되어 비서구교회, 곧 제삼세계 교회가 선교운동의 주 세력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이 선교운동에 한국교회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하나님께서 세계선교를 위해 한국을 독특하게 준비해 오셨다. 이민성장, 교회성장, 경제성장, 외교성장 그리고 교육열이 그것이다.
한국교회가 갖고 있는 복음주의적인 신앙, 뜨거운 기도생활,복음에 대한 열정, 희생적 헌금생활, 전도의 열심,선교의 열의는 세계선교를 위한 저력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경제성장과 함께 한 세속화,교회성장의 정체, 중구난반으로 전개되고 있는 선교운동 등은 한국선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낳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앞으로 선교발전을 위해서는 첫째로 교회의 전도적 사명과 사회적 책임을 함께 강조하는 균형잡힌 선교신학의 정립. 둘째 선교지 문화와 상황에 대한 많은 이해. 셋째 선교지에 대한 전문지식과 치밀한 전략. 넷째 현지교단 및 지도자들과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는 협력선교 다섯째 엄격한 선교사 선발과 훈련 . 여섯째 전문인에 의한 선교교육 및 행정. 일곱째 파송 후원 수용기관 간의 협력체계 등이 절실하다.

<전국목사장로기도회 이모저모>
▲…첫날 개회예배시 김준규총회장은 '거주사회의 책임'이란 제목의 설교에서, "우리 교단이 옹색하고 폐쇄적이고 세련되지 못한 교단으로 불리워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제하고, 우리가 교회안에서만 회개하고 복음을 전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이제는 한국교회와 사회·민족의 역사에 주도적인 역할을 감당해야 할 때가 왔다고 충현교회당이 울리도록 외쳐.
이에 참석자들은 큰소리로 '아멘'하며 화답했는데, 시기적절하고 설득력있는 말씀으로 많은 감명을 받았다고 환한 표정들.

▲…매시간마다 특별기도와 통성기도로 이어진 이번 행사에서는 현 시국을 반영, △국가의 정치적 경제적 위기 △기아에 빠진 북한동포 △남북통일 △교단 발전과 부흥 등을 위해 집중 기도.
참석자들은 바로 우리의 죄 때문에 나라가 총체적 위기에 빠졌음을 회개했으며, 우리가 앞장서서 복음으로 통일을 이룩하게 해달라고 눈물로 호소. 또한 김영삼대통령을 위해서는, 이 위기를 기도로 극복해서 남은 임기를 잘 마무리 함으로써 훌륭한 대통령으로 남게 해달라고 기도.
▲…둘째날 저녁집회에서는 굶주리고 있는 북한 동포들을 위해 헌금하는 시간을 가져. 이날 헌금은 총1025만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이나 거두어진 것이라고.
목사 장로들의 이 정성어린 마음이 북한동포들에게 하루빨리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 간절.

▲…김창인목사는 '예수님의 눈물'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예수님이 예루살렘을 보고 불쌍히 여겨 눈물을 흘렸지만, 지금 한국교회를 본다면 더욱 많은 눈물을 흘리실 것"이라면서, 우리속에 젖어있는 물질지상주의 명예심 당파싸움 지방색 등을 눈물로 회개하지 않는다면 멸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역설.
이어서 계속된 '교단의 부흥과 발전을 위한' 특별기도 시간에는 사회자인 백영규목사가 "예수님의 눈물을 기억하며 두손을 높이 들고 우리 모두 울자"고 호소하자 예배당은 온통 눈물바다.

▲…기도회 기간중 '죽산 박형룡박사 탄생 100주년 기념 사료전시회'와 '김민숙장로 성지 사진전'이 갈릴리홀 전시실과 교육관 1층홀에서 각각 열려. 참석자들은 기도회 사이사이에 들러 귀중한 자료들을 감상하며 옛 일을 회상하는 모습.
그러나 기도회 시간에 선교부 전체회의, 총신대 이사회 등 각종 모임이 열려 기도회의 의미를 퇴색시켰다는 비판도. 또한 참석자가 시간이 지날수록 눈에 띄게 줄어들고 예배가 시작됐는데도 상당수가 밖에서 서성거리는 모습에는 안타까움이 더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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