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화해 협력위한 다양한 행사 마련 … 4대 종료 모임도

한반도 평화의 중요한 획을 그은 6.15 공동선언 6주년을 기념하는 '6·15민족통일대축전'이 6월 14일부터 빛고을 광주에서 성대히 개최됐다.
 고려항공 전세기편으로 광주공항에 도착한 북측대표단(단장:김영대) 148명은 "우리는 하나" "조국통일"을 외치는 광주시민들의 환영 인사에 "역사적인 도시 광주에서 만나 반갑다"고 답했다.
 

 광주공항에서 월드컵 축구 이야기로 환담한 북측 대표들은 숙소에 여장을 푼 후,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김영대 단장(민족화해협의회장)을 비롯해 안경호 최승철 등 대표단은 굵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북에서 가져온 꽃을 추모답에 올리고 묵념했다. 참배 후 묘역을 돌아본 대표단은 정문 민주의문에서 방명록에 서명하며 5·18 열사들의 정신을 기렸다.
 6·15민족통일대축전 개막식은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시민과 해외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등장한 북측 대표단은 경기장을 한바퀴 돌며 광주시민의 박수에 화답했다.
 김영대 단장은 "자주와 통일의 불길이 타올랐던 역사의 땅 광주에서 민족공동의 통일대축전 개막을 열렬히 축하한다"며 "이번 광주축전이 온 겨레의 기대와 염원대로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촉진시키고 북남관계발전을 도모하며 조국통일운동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리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개막식에는 6·15 공동선언을 이룬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참석해 큰 관심을 끌었다. 김 전대통령은 "6·15 남북정상회담은 민족자결을 결의하고 민족의 화해협력을 합의한 뜻 깊은 사건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6월 말 방북과 관련해 "김정일 위원장의 초청으로 협상이 아닌 대화를 위해서 방북하고자 한다. 김정일 위원장과 우리 민족의 운명에 대해 흉금을 털어 놓고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대축전 둘째날은 민족통일대회와 남북합동미술전시회 각 부문별 상봉행사 등이 진행됐다. 부문 상봉행사는 기독교 불교 카톨릭 등 4대종교 모임이 진행됐다.
종교부문모임에서 남측을 대표해 인사한 강신석 목사(광주종교인협의회 대표)는 "6·15를 통해 남과 북이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 종교인들의 모임을 통일의 물꼬를 트는 계기로 만들자"고 말했다. 이어 북측을 대표해 강지영 종교인협의회 상임위원은 "남측 종단대표와 함께 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좋은 이야기가 오가기를 바라며 따뜻한 동포애적 인사를 전한다"고 답사했다.
 6·15민족통일대축전 행사에 참석한 한명수 목사(창훈대교회 원로)는 "민족화해와 평화를 위해서 보다 많은 목회자들과 교회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교회는 극우와 극좌를 극복하고 중도개혁 세력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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