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씨 축사 강행에 후원중단 등 비판 거세
전두환씨 축사 강행에 후원중단 등 비판 거세
  • 박민균 기자
  • 승인 2006.05.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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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방송 50주년 행사 논란
"기독교가 어찌 이토록 이 땅의 아픈 역사에 대해서 무감각할 수가 있단 말인가! 이렇게 하고도 이웃의 아픔을 말하면서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위로와 복음을 말할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
 50주년 기념행사가 성토의 장이 되고 말았다. 극동방송(사장:김장환 목사)이 창사 50주년 기념 홈커밍데이를 개최하며 전두환 씨(사진)에게 축사를 맡겨 논란이 되고 있다. 극동방송 홈페이지에는 행사 전부터 전 씨의 축사 취소를 요구하고 후원을 중단하겠다는 항의 글이 수십 건 올라왔지만, 극동방송은 예정대로 전 씨에게 축사를 맡겼다.
 문제가 된 극동방송 창사 50주년 기념 홈커밍데이는 5월 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극동방송 전·현직 직원과 선교사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전두환 씨는 축하 영상과 찬양에 이어 첫 번째 축사자로 등단했다. 전씨는 극동방송 50주년을 축하하고 김장환 목사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소련을 중심으로 공산주의자들이 세계를 지배할 기세로 확산될 때 극동방송이 하나님의 사랑의 말씀으로 그들을 설득시켜 자유와 해방과 참된 삶을 찾아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씨는 북한을 염두한 듯 "그러나 지구상의 어느 한 지역은 아직도 자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들에게도 하나님의 사랑이 전해지도록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 씨는 1부 행사를 마감하는 축도가 시작되자 혼란을 피하려는 듯 행사장을 빠져 나갔다.
 전 씨가 축사자로 참석한 것에 대해 행사에 참여한 교계 중진 인사는 "5·18민주화운동 주간과 겹쳐 더 말이 많은 것 같다"며 "김장환 목사가 개인적인 친분으로 부른 모양인데, 그래도 극동방송과 한국교회를 생각해서 안부르는 것이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극동방송은 전 씨의 축사 이후 파장에 고심하고 있다. 행사 후에도 홈페이지에는 극동방송을 비판하고 후원 철회운동을 벌이겠다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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