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의 전국사회복지관 현황에서는 '운영주체별 복지관수와 종교법인 대비'가 드러났다. 이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예장 총회를 제외한 통합, 감리교, 성결교, 성공회, 기장 등이 골고루 종합복지관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부산 지역은 일반사회복지법인이 37개소를 운영하고 있고 천주교도 4개소를 운영하는 데 반해 개신교는 감리교와 성공회가 각각 1개를 운영하는 등, 서울을 벗어난 타 지역에서는 개신교 운영주체가 많지 않다. 대구 울산 충북 전남 등지에서는 개신교 법인이 운영하는 종합복지관이 한 곳도 없다.
종교별 시설합계도 확인할 수 있다. 종교인구의 36.8%를 차지하는 개신교가 종합복지관 32개소(24%)를, 종교인구의 13.7%를 차지하는 천주교는 40개소(30%)를, 종교인구 47%를 차지하는 불교는 25개소(19%)를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교의 경우, 실제 법당 출석인구가 많지 않은 것에 비하면 종합복지관 설치운영 비율이 높은 편이다.
복지시설 비율로 보면 천주교는 아동, 청소년, 장애인, 부랑인, 노인복지 등 사회복지 전 분야에 골고루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나며, 불교도 모자가정, 부랑인을 제외한 각 분야에 참여하고 있다. 개신교는 교단별로 흩어져있어 타종교와 단순 비교하기는 곤란하지만, 과거 정부주도 사회복지가 민영화로 전환되면서 적극 대처하지 못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김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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