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교회(이근수목사)는 부활주일인 3월30일 '예수대행진'이라는 이름으로
홍제동과 홍은동 일대 거리청소에 나선다.
'예수…'에는 주일학교 학생에서 장년부, 노인교실과 주부대학 회원에 이
르기까지 약 1천5백명이 참가하며, 홍제3동 직능단체협의회 회원 1백명과
서울신문사 환경감시단 50명이 동참하는 등 모두 1천6백50명이 참여할 예정
이다. 이들은 3부 예배를 드린 뒤 오후 12시30분부터 2시30분까지 2시간에
걸쳐 홍제천(개천)을 비롯해 공원, 약수터, 골목골목까지 대청소를 벌인 다
음 교회로 돌아와 부활절축하 찬양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홍성교회는 또 '예수부활 홍제천부활' '주여 이 땅을 살리소서' '새하늘
새땅 새생명 새동네' 등 불신주민들이 보아도 별 거부감 없는 문구의 현수
막을 7군데에 달며, 청년부와 노인교실 회원들로 구성된 사물놀이팀이 지역
을 돌면서 예수부활을 축하하는 사물놀이를 벌일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번 행사를 위해서 구청에서 청소차·리어커·비닐봉지를 내주고 지역케
이블텔레비전이 중계하며 파출소와 동회가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등 지역사
회에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교회와 연
대해 이 행사를 벌이려 했으나 호응이 없어 독자적으로 치르게 됐다.
홍성교회가 '예수…'을 하게 된 계기는, 이근수목사가 95년 한국에서 열
린 세계선교회대회에서 미국 캐나다 남미에 있는 교회들이 '예수대행진' 또
는 '예수퍼레이드'(March for Jesus)라는 이름의 전도행사를 벌인다는 보고
서를 접한데서 힌트를 얻은 것.
올해 홍성교회의 부활절 주제를 '회복'으로 정한 이근수목사는 "죄로 더
러워진 이 땅을 회복시키기 위해 오셔서 죽음과 어둠의 권세를 물리치신 예
수님의 부활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부활 메
시지만을 전할 것이 아니라 이웃에게 선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도 있다"며
이번 행사의 의의를 설명했다. 교회는 앞으로 부활절 뿐 아니라 추수감사절
에서 이 행사를 벌여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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