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역사상 최단기간에 구호헌금 11억원 답지 “전국 교회의 사랑 감사”
권 총회장 “교단 역량 발휘할 기회”…현장 선교사 “영육의 필요 채울 것”

“구호 트럭 도착했습니다.”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에서 형광색 조끼를 입은 선교사들이 구호사역을 펼치고 있다. 선교사들은 대지진 진앙지 인근 하타이, 카라만마라쉬부터 동남부 지역까지 구호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선교사들이 생필품을 실은 트럭에서 구호물품을 확인하고 이재민들에게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총회세계선교회 튀르키예 지부)
“구호 트럭 도착했습니다.”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에서 형광색 조끼를 입은 선교사들이 구호사역을 펼치고 있다. 선교사들은 대지진 진앙지 인근 하타이, 카라만마라쉬부터 동남부 지역까지 구호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선교사들이 생필품을 실은 트럭에서 구호물품을 확인하고 이재민들에게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총회세계선교회 튀르키예 지부)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긴급구호헌금이 총회 모금 역사상 최단기간 최고액을 기록하고 있다. 3월 13일 현재, 전국 교회와 성도들이 11억 1800만원을 총회에 보냈다.

총회가 TF팀을 구성해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긴급구호헌금 모금을 시작한 지 20일 만에 10억원을 넘어섰다. 폐허 속에서 힘겨워하는 이재민들이 회복하기를 바라는 전국 교회와 성도들의 소망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총회 지도자가 시무하는 교회부터 도시의 미래자립교회와 농어촌의 작은 교회까지 우는 자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는 마음으로 모금에 동참하고 있다.

총회장 권순웅 목사가 섬기는 주다산교회와 부총회장 오정호 목사가 섬기는 새로남교회는 거액의 헌금을 보내며 본을 보였다. 대구동부교회(김서택 목사), 왕성교회(길요나), 광현교회(한상욱 목사), 이서중앙교회(주성철 목사), 천호동원교회(배재군 목사), 성은교회(최민범 목사), 상도제일교회(조성민 목사) 등도 긴급구호헌금이 최단기간 최고액을 기록하는 데 기여했다.

권순웅 총회장은 13일 구호헌금액이 11억원을 넘었다는 소식을 듣고 전국 교회가 보여준 사랑에 감사했다. 이번 튀르키예-시리아 긴급구호를 통해 한국 최대 교단의 역량이 발휘될 것으로 확신했다. 권 목사는 아직 모금에 동참하지 않는 교단 소속 대형교회의 참여도 독려했다.

권 총회장은 “긴급구호헌금 모금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 교단은 더 잘할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대형교회가 동참해야 한다. 물질이 필요할 땐 물질이 있는 교회가 헌신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총회 산하 교회들의 적극적인 모금 속에 재난 현장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도 힘을 내고 있다.

튀르키예 지부 선교사들은 지진 발생 4일 후인 2월 10일 진앙지에서 50킬로미터 떨어진 아다나 지역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하타이(안디옥)와 카라만마라쉬 지역에서 중점적으로 구호 활동을 전개했다. 그 외 이스켄데룬, 가지안텝, 샨르우르파, 아드야만, 말라티아 등 동남부 지역 여러 도시들을 오가며 구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시리아에는 GMS 선교사가 없는 관계로, 다른 중동 지역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이 시리아 기독교회 목회자들과 협력해 이재민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GMS 선교사들은 재해 발생 초기 집중했던 긴급구호 사역을 지속하면서, 컨테이너 임시주택 제공을 통한 이재민 생활 안정 사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구호사역을 펼치는 한 선교사는 “임시주택은 도시 재건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역이지만, 안타깝게도 임시주택에 입주할 수 없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선교사는 “4인 가족이 1주일간 생활할 수 있는 구호박스는 한화로 5만원 정도다. 지속적인 구호를 통해 육적인 필요뿐만 아니라 영적인 필요를 채우는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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