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금 및 집행 매뉴얼 마련키로…구제부 참여 여부로 갈등

튀르키예-시리아 샬롬부흥을 위한 TF팀 회의 참석자들이 모금 현황을 확인하고 대지진 현장 방문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전국 교회들이 튀르키예 시리아 대지진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총회로 긴급구호헌금을 보내고 있다. 본지를 통해 총회긴급구호헌금 계좌 개설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2월 19일 산정현교회(김관선 목사)가 1000만원을 헌금했다. 뒤이어 일주일여만에 교회와 성도들로부터 구호헌금 3억5380만4800원(2월 27일 오전 10시 기준)이 답지했다.전국 교회의 사랑과 지원 속에 총회장 권순웅 목사를 비롯한 ‘튀르키예-시리아 샬롬부흥을 위한 TF팀’은 직접 대지진 피해 현장을 방문해, 구호상황을 파악하고 향후 지원방향을 수립하기로 했다.

튀르키예-시리아 샬롬부흥을 위한 TF팀(팀장:권순웅 목사, 이하 TF팀)은 2월 24일 주다산교회에서 2차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TF팀은 신속한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1차 모금액을 가지고 3월 20일부터 22일까지 튀르키예와 시리아 대지진 재해현장을 찾기로 했다. 총회장 권순웅 목사와 GMS 1인, 구제부 1인, 기독신문 기자 1인 등이 함께 방문해 전국 교회에서 보낸 구호헌금을 전하기로 했다.

또한 TF팀은 총회 긴급구호헌금 모금과 집행에 대한 매뉴얼을 마련하기로 결의했다.
총회 총무 고영기 목사는 “과거 아이티 구호헌금 사고에서 경험했듯이 돈 앞에 과연 누구를 신뢰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책임 소재에 대해서도 파장이 예상되므로 모든 과정을 매뉴얼화해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총회장 권순웅 목사는 “모금부터 집행까지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밝힐 것”이라며 “모금에 참여한 모든 교회와 성도들의 명단을 <기독신문>을 통해 매주 공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권 총회장은 모금의 투명성과 함께 집행의 투명성도 강조했다. 이번 기회에 구호물품 구입 시 영수증을 첨부하도록 하는 등 구호의 모든 과정을 매뉴얼로 만들고 지원내역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재민들을 위한 물품과 금전 지원을 할 때 누구에게 얼마나 어떻게 지불했는지, 피해 주민과 지역에서 지원금과 물품을 제대로 수령했는지까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TF팀은 구호와 구제 전문기관들을 참고해 모금과 지급 방법에 관한 시스템과 매뉴얼을 구축하기로 했으며 오는 3월 7일 열리는 차기 회의에서 매뉴얼 초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총회구제부(부장:황남길 목사) 임원들이 TF팀 참여와 관련해 찬성과 반대의 의견으로 나뉘어, 향후 총회긴급구호헌금 모금과 구호활동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 

구제부 임원들은 TF팀 회의 직전 회의를 열어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총회구호사업이 제2의 아이티 사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원들은 ‘금번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특별 모금을 진행함에 있어 총회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모금과 집행을 샬롬부흥TF팀이 주관하고 모금 계좌도 총회에서 계좌를 신설해 구제부와 무관하므로, 이에 관한 모든 결의와 모금과 집행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결의했다. 이어 해당 공문을 총회임원회로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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