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숙 폴리 한국순교자의소리 대표 〈영웅의 여정〉

현숙 폴리 한국순교자의소리 대표는 <영웅의 여정>에서 하나님 안에서 우리의 인생 이야기 틀을 바꾸라고 권면했다.
현숙 폴리 한국순교자의소리 대표는 <영웅의 여정>에서 하나님 안에서 우리의 인생 이야기 틀을 바꾸라고 권면했다.

한 탈북여성이 있다. 그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찢어지는 가난 속에서 남편을 사고로 여의고, 자녀를 먹여 살리기 위해 중국으로 갔다가 조선족 남자에게 팔려 다시 시집을 가야 했고, 공안에 잡혀 강제 북송되고, 다시 중국으로 도망갔다가 죽을 고비를 거쳐 한국으로 들어왔다. 자연스레 그는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할 때 자신을 ‘희생자’로 묘사하고, 인생길에서 겪은 온갖 비극에 관해 말해 왔다. 그러나 그가 ‘영웅의 여정’ 이야기 틀을 배운 후에는 자신의 인생에서 하나님의 손이 역사하신 것을 보기 시작했다.

현숙 폴리 한국순교자의소리 대표가 <영웅의 여정>(순교자의소리)에서 궁극적으로 말하는 것은 바로 이 지점이다. “긍정적인 삶으로의 변화는 내 인생의 모든 것을 바로잡음으로써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이야기의 틀을 바로잡는 데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영웅의 여정>이 단순히 긍정적인 사고를 위한 책은 아니다. 하나님이 누구에게든 희생자의 이야기를 허락지 않으신다는 사실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곧바로 긍정의 이야기를 주신다거나, 우리가 삶에 대해 긍정적이기만 하다면 어떤 식으로든 하나님이 우리를 고통으로부터 구해주신다는 의미는 아니다. 도리어 저자는 “성경을 잠깐만 들여다봐도, 영웅의 발걸음은 가장 암울하고 황폐한 곳들을 지날 뿐만 아니라 겉으로 보기엔 도무지 해피엔딩에는 훨씬 못 미치는 것처럼 끝맺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성경에 따르면 성경 속 영웅들의 이야기를 ‘영웅의 이야기’로 만들어주는 것은 이야기 속 인물들이 실천한 긍정적 사고의 힘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이라고 강조한다. 결국 우리 삶의 주권자가 나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이란 사실을 알고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영웅의 여정>은 저자가 한국순교자의소리 사역을 하면서 만난 10명의 탈북민 기독교인들에게 ‘희생자’의 이야기를 포기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승리자’가 되는 법을 가르친 결과물이다. 탈북민들은 저자가 가르쳐 준 ‘영웅의 여정’ 이야기 틀 속에서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비극적이었던 순간을 그리스도를 통한 승리의 사건으로 보기 시작했다. 앞서 소개한 탈북여성은 자신의 여정 기록 말미에 “내가 다시 북한 고향으로 돌아갔을 때 변절자로 손가락질당하며 핍박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열 번을 거절당한다 해도 나는 핍박하는 사람들을 계속 찾아다니며 복음을 전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영웅의 여정>에는 탈북민들의 인생 이야기 외에도 저자가 그리스도 안에서 승리자의 삶을 살기 위해 어떻게 ‘희생자의 이야기’를 포기했는 지도 담겨 있다. 덧붙여 친절하게도 ‘영웅의 여정’ 이야기 틀을 설명하고, 독자들을 향해서도 ‘영웅의 여정’을 시작하라고 권면하고 있다. 새해에 시작할 만한 가슴 뛰는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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