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연락선 복원 계기로 관계 개선 역할 ‘주목’

1년 넘게 끊어져 있던 남북 통신연락선이 7월 27일 오전 10시 복원됐다. 사흘 뒤 통일부는 대북 인도 협력 물자 반출 승인을 10개월 만에 재개했다. 지난 2019년 초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꽉 막혔던 남북교류가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자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에 교계는 환영 입장을 냈고, 오랜기간 대북지원활동이 중단돼 온 교계 NGO는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이홍정 목사ㆍ이하 교회협)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정병주 목사ㆍ이하 화통위)는 연락선 복원 당일 발표한 성명에서 “정전협정 체결 68년이 되는 기념일에 남북직통연락선이 복원 됨을 환영”한다며 이를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진전을 이룰 것을 기대했다.

성명에서는 남북이 향후 더욱 많은 대화와 협력을 통한 평화공조로 한반도 생명의 안전과 더불어 평화 통일의 길을 굳게 다져가기를 주문하며, 이를 위해 온 국민이 마음과 뜻을 모아줄 것과 종교시민사회의 연대 협력을 요청했다.

평화통일연대(이하 평통연대)도 최근 한반도 분위기에 환영을 표하면서도, 그동안 남북관계 회복 등 대북 문제에 있어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온 한국교회 활동을 꼬집고 남북화해의 물꼬를 트는 마중물 역할을 요구했다. 평통연대 상임대표 강경민 목사는 “‘통일된 이후에 무엇을 하겠다’가 아니라 평화통일의 과정에서 선도하는 교회가 되면 좋겠다”면서 대북 문제에 있어 보수적인 태도를 견지해온 한국교회가 진취적으로 평화통일운동을 전개해나가기를 조언했다.

또한 통일부가 7월 30일 대북 인도 협력 물자 반출 신청 2건을 승인한 이후 현재 민간단체의 반출 승인 접수가 줄을 잇고 있다. 통일부는 코로나19 등 보건 및 영양 물품의 시급성 등을 고려해 승인 여부를 판단한다는 입장이다. 남북나눔운동(이사장:화종부 목사) 등 교계 대북지원단체는 아직까지 남북교류가 완전히 재개된 상황은 아닌 만큼 구체적인 지원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남북 교류 협력 재개의 기틀이 마련된 데 대해 반색하며 즉각적인 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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