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요셉 박사, 아신대 아랍지역학과 세미나 강의
'마자즈' 해석법 의거, 문맥 따라 의미 바꿔 혼선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총장직무대행:한상화 교수)53일 선교대학원 아랍지역학과 주관으로 공요셉 박사(중동아프리카연구소 소장)를 초청, ‘꾸란 해석-기원, 발달과 현대적 성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공 박사의 동명의 책 제목이기도 한 주제 세미나를 통해 공요셉 박사는 이슬람을 믿는 17억 무슬림의 세계관이 꾸란을 통해 형성되었기에 꾸란 이해는 필요하며, 꾸란 이해를 정확히 하려면 꾸란의 다양한 해석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 박사는 언어별로 꾸란 해석이 다르다는 점을 소개했으며, 그러한 해석 차이가 생기는 역사적 과정, 그리고 현대 경향을 설명했다. 먼저 마자즈(Majaz)라고 하는 수사법을 소개했다. 이는 문맥에 따라 단어의 뜻이 바뀌어 해석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서양의 이슬람 연구는 어려움이 있으며 심지어는 이슬람 종파에 따라서도 다른 의미로 해석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쌀라는 사전적 의미로 기도이나 꾸란 해석에서 우선적으로 여겨지는 법적인 의미로는 예배로 해석이 되고 있다. 한국이슬람중앙성회도 주보에 쌀라라는 단어를 예배로 번역해 놓았다.

공 박사는 같은 단어라도 구절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아랍어 단어의 올바른 정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존재하는 다양한 언어로 번역된 꾸란들 또한 의미로써의 번역이기 때문에 의미 번역의 꾸란을 가지고 꾸란 연구를 진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Kafir’와 같은 단어는 이슬람이 창시되기 이전에는 감사하지 않는 자라는 의미를 가졌으나 이슬람이 창시된 이후에는 알라를 믿지 않는 자라고 해석하게 됐다. 더 나아가 꾸란을 문자적으로 해석하지 않고 율법을 지키지 않는 무슬림이라는 뜻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생겼다. 무장투쟁단체인 IS는 율법을 지키지 않는 무슬림을 Kafir라고 했는데 이슬람 세계에서는 이러한 지칭이 매우 진보적인 해석이라고 해서 비판을 강하게 하기도 했다.

공요셉 박사는 전수(transmission)에 의한 해석과 견해를 통해 법적인 판결을 내는 해석이 전통적인 방식의 꾸란 해석이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선교대학원 아랍지역학 (소윤정 교수) 은 매학기 대학원생을 위한 주제별 세미나를 열고 국내외 이슬람 저명학자들의 강의를 유치하고 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