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방식 놓고 의견 갈린 끝에 산회
5월 11일 이사회서 이사장 선출키로

총신재단이사회가 30개월 만에 정이사 체제로 소집됐으나, 재단이사장을 선출하지 못한 채 산회했다.

총신대학교 재단이사회가 4월 27일 오후 1시에 사당캠퍼스 제1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사회에는 이송 장로(새동도교회), 류명렬 목사(대전남부교회), 이광우 목사(전주열린문교회), 이진영 장로(평안교회), 김기철 목사(정읍성광교회), 송태근 목사(삼일교회), 이규현 목사(수영로교회), 화종부 목사(남서울교회),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장창수 목사(대명교회), 김종혁 목사(울산명성교회), 강재식 목사(광현교회), 심치열 교수(성신여대), 김이경 교수(중앙대), 정수경 변호사(법무법인 지혜로) 등 이사 15명 전원이 참석했다.

이사 중 최연장자로 의장 권한을 받은 강재식 목사의 사회로 개회한 이사회는 처음에는 순조롭게 시작했다. 개회예배를 드리고 이사 간 상견례를 할 때까지만 해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하지만 이날 이사회의 주요 안건인 ‘재단이사장 선출’을 놓고 논쟁이 일어났다. 총회와 총신의 안정을 위해 합의추대로 재단이사장을 선출하자는 이사들과 경선으로라도 재단이사장을 선출하여 하루속히 총신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는 이사 사이에 의견이 갈렸다.

이와 관련해 1시간 넘게 논의한 이사들은 합의추대가 어렵게 되자, 강재식 목사, 김기철 목사, 소강석 목사를 이사장 후보로 추천받고 2시 20분경 정회했다. 다만 이사회는 속회 후 합의추대의 여지를 남겨놓고 이사장 후보들이 이석한 가운데 계속해서 의견을 조율했다.

하지만 난항이 계속되자 3시경 소강석 목사가 일정상의 이유로 이사회에서 퇴장했다. 소강석 목사는 “저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지만 총회에 균열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경선보다는 합의추대를 원했다. 합의추대가 되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는 말을 남기고 차량에 올라탔다.

이어 4시경 강재식 목사마저 회의장을 빠져나왔고, 5분 뒤 김종혁 목사도 일정상의 이유로 이사회에서 퇴장했다.

이들 이사 3인의 퇴장 후에도 나머지 이사들은 이사장 선출에 대해 1시간 가까이 논의를 이어갔다. 특히 외부이사들이 합의추대가 어렵다면 경선으로라도 이사장을 선출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사회는 이사 다수의 의견을 반영해 차기 이사회에서 이사장을 선출하기로 하고 산회했다. 다음 총신재단이사회는 5월 11일 오후 1시 사당캠퍼스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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