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핵발전소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기로 공식 결정한 데 대해 기독교를 비롯한 우리나라 주요 종교계의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등 우리나라 5개 종단 주요 환경단체들의 연대모임인 종교환경회의는 4월 15일 일본대사관 소녀상 앞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를 열고 각 종단별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 기독교 대표로 참여한 핵없는세상을위한한국그리스도인연대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한 일본 정부를 규탄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오염수 방류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일본정부에 요구했다.

성명서에서는 이번 결정에 대해 “이는 독성물질을 아무런 대책도 없이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말이며, 일본 정부가 책임져야 할 독성 오염수를 전 세계에 떠넘기는 범죄행위”라면서 “결국 이 독성 물질은 해류를 따라 이동하며 해양생태계 오염을 비롯해 수많은 문제를 발생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리스도인연대는 계속해서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상기시키며 일본 정부의 이번 결정에 올림픽 개최라는 욕심이 작용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결론적으로 성명서에서는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해 끝까지 일본을 비롯한 세계의 시민사회와 연대하여 싸울 것”이라는 다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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