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의 지도자가 다음세대 부흥 이끈다”
15일 SCE 3355 세움 발대식 … 전국SCE 재건 위한 권역별 지도자 위촉

총회가 다음세대 부흥을 위해 애쓰고 있는 지도자들을 격려하며, 맡은 바 사역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부탁했다. 학생지도부(부장:하재호 목사)는 4월 15일 총회회관에서 ‘SCE 3355 세움 발대식’을 열고, 전국 SCE의 재건을 위해 노력하는 지도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현재 SCE는 강원, 경인, 광주전남, 대구경북, 대전충청, 부울경, 서울, 제주, 전주전북 등 9개 권역으로 나뉘어 위원장과 실무총무들이 사역하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 SCE 재건을 위해 각 노회에 요청, 노회 별 SCE 지도목사를 선정했다. 지금까지 33개 노회가 학생지도부에 지도목사를 보고했으며 4월 30일까지 계속 접수를 받고 있다.

이날 발대식에는 권역위원장 및 실무총무 18명, 노회 지도목사 15명을 비롯해 교목회 회장 길병남 목사, 총신대SCE 대표 이건호 학생 등이 참여해 총회장 소강석 목사와 학생지도부장 하재호 목사로부터 위촉장을 받았다. 이들은 “다음세대 부흥이 힘든 상황이지만, 총회의 격려에 힘입어 주일학교 및 청년대학생들을 주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다음세대를 사랑하는 열정을 가진 지도자들이 귀한 일을 해내고 있음을 강조하고 칭찬했다. 소 목사는 발대식 전 드린 예배에서 “세상은 세속적인 것으로 우리 자녀들을 흔들지만, 교회는 거룩한 흥분을 자녀들에게 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자녀들이 바뀌면 세상과 나라가 바뀔 것”이라며 “우리 지도자들이 SCE를 다시 살리고 세워서, 자녀들이 고공행진의 삶을 살도록 돕자”고 권면했다.

학생지도부장 하재호 목사 역시 “지금 주일학교가 위기라고 하지만 하나님께서 반드시 기회를 주실 것이라 믿는다. 이 발대식이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선포하고, “특히 이번에 각 노회에서 SCE 지도목사를 세워 한국교회에 소망이 있다. 산하 교회의 많은 협력을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격려사를 맡은 총회총무 고영기 목사는 “다음세대 부흥을 위해 수고한 분들을 격려하고 싶다. 다른 교단들이 우리의 교육 시스템을 부러워할 만큼 우리가 주일학교 사역에 앞장서고 있다”며 “개혁주의 사상을 바탕으로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을 키워내는 데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발대식에서 위촉장을 받은 총신대SCE 대표 이건호 씨(사회복지학과 4년)는 “중고등학교 SCE 캠프에 참여한 이후 SCE에 줄곧 관심을 가지다가 대학에 진학해서도 가입하게 됐다”며 “캠프에서 성령의 은혜를 받고 신앙에 변화를 느끼면서 SCE 캠프가 귀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 씨는 “총회가 학생들을 격려하고 세워주셔서 감사하고, SCE 정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발대식 후에는 ‘코로나19 시대 전국 중·고등학생들의 종교 영향도 인식조사와 미래인식 조사’ 발표가 이어졌으며, “‘3355 생활신앙운동’과 ‘학교교회운동’을 비전으로 둔 학원 복음화에 진력을 다한다”는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3355 생활신앙운동’은 ‘두세 사람이 모여 기도제목 3가지를 가지고 5가지 믿음의 언어생활을 하며, 5가지 신앙생활을 훈련한다’는 의미다.

청소년 67.9% “종교 없다” … 탈종교화 심각

전국 중·고등학생 종교 영향도 인식조사 … “초등생 신앙교육 강화 시급”
 

SCE 3355 발대식에서 발표한 ‘코로나19 시대 전국 중·고등학생들의 종교 영향도 인식조사와 미래인식 조사’는 작년 11월 ‘코로나19 시대 한국교회 신생태계 조성 및 미래전략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 TF팀’(대표:소강석 목사)이 발표한 설문의 청소년 판이다. 2020년 8월 28일~9월 14일까지 전국 중1부터 고3 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무작위추출을 전제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이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어떤 종교를 믿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청소년 67.9%가 ‘종교 없음’이라고 답해 청소년들의 탈종교화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표> ‘기독교’라고 답한 학생은 20.5%, ‘불교/원불교’ 5.4%, ‘가톨릭’ 4.9%로 청소년들이 기독교를 가장 많이 믿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고무적이다. ‘가장 신뢰하는 종교’도 ‘없다’(49.7%)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기독교’(18.6%)가 2위였다.

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성인의 무종교율은 54.1%인데 청소년이 그것보다 13.8%나 높다는 것은 탈종교화가 급격하게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때문에 교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그들이 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건강하게 세워나가는 일에 책임을 지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교회를 다닌 적이 있던 응답자가 교회를 떠나게 된 시기’를 살펴보면, 중학생의 67.6%, 고등학생의 64.7%가 ‘초등학교나 그 이전’이라고 답했으며, ‘교회를 떠난 가장 큰 이유’는 ‘신앙생활에 회의가 들어서’(46.3%) ‘헌금을 강요해서’(22.0%) ‘교인/목회자에 대한 실망 때문에’(18.1%) 순이었다.

교육전도국장 노재경 목사는 “이 설문조사를 보면 교회가 초등학생 신앙 교육에 더욱 중점을 둬야 함을 알 수 있다”면서 “이밖에도 청소년 43.6%가 코로나19 이후 불안하거나 우울하다고 토로하고 있어, 교회가 희망을 불어넣을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생지도부장 하재호 목사는 “앞으로 총회 학생지도부는 총회의 부흥전략을 학생들과 공유해 신앙적·신학적으로 바른 가치관을 정립하는 탑-다운 방식과, 학생들의 요구를 총회가 반영하는 바텀-업 방식을 전략으로 삼으려고 한다. 이때 총회와 학생들을 이어주는 통로가 바로 다음세대 지도자들”이라며 “지도자들과 협력 관계를 잘 이어나가, SCE가 다시 부흥하고 재건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용미 기자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