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사 형성과정 담은 신앙유산 기록

<황해노회 110년사>(편찬위원장:함성익 목사)가 발간됐다.

황해노회는 1883년 한국최초의 교회로 황해도 장연군에 세워졌던 소래교회를 초석으로 하는 유서깊은 노회다. 또 기독교신앙의 섬이라고 할 수 있으며 예장합동교단에서도 기독교역사 사적지로 지정한 백령도를 산하에 두고 있다. 일제 통치기였던 1938년 이미 307개 교회를 이룰 정도로 전도에도 열심이었다.

<황해노회 110년사>에는 이런 유구한 노회사가 담겨 있어 노회만의 역사를 넘어 한국교회사를 배울 수 있다. 책은 총 3편으로 구성됐으며 제1편은 황해노회의 지난 110년의 역사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사진을 짜임새있게 배열했다. 제2편에서는 황해노회사를 총 2부 3장으로 다루었다. 이 가운데 1부는 1800년대부터 1911년 황해노회 설립 이전까지의 이야기를 통해 노회 태동의 역사를 알게 했다. 2부는 1911년 노회 설립부터 1945년 해방을 맞이할 때까지 일제 강점기 동안 노회와 교회가 수난을 어떻게 견디며 성장했는지를 보여줬다. 3부는 해방 이후부터 한국전쟁 기간에 공산치하에서 감내해야 했던 고난의 이야기를 담았다. 4부는 1952년 한국전쟁 중 월남하여 남한에서 첫 노회를 개최한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황해노회가 어떻게 발전했으며 교회 지도자들은 어떻게 헌신했는지를 사료에 근거하여 그려냈다. 또 시원한 변형 국배판 크기와 짜임새있는 편집이 눈에 띈다.

편찬위원장 함성익 목사는 “황해노회는 어두운 조선 땅을 품어주신 하나님의 처음 사랑을 간직한 노회”라면서 “<황해노회 110년사>를 통해 우리가 이어가야 할 신앙의 유산과 개혁해 나가야 할 교회의 올바른 모습을 발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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