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지정식 … “지역 최초 교회 유산 계승 힘써”

총회장 소강석 목사와 역사위원장 신종철 목사가 장수 신전교회 박창석 목사에게 사적지 지정서를 전달하고 있다.
총회장 소강석 목사와 역사위원장 신종철 목사가 장수 신전교회 박창석 목사에게 사적지 지정서를 전달하고 있다.

장수 신전교회(박창석 목사)의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제24호 지정식이 거행됐다.

총회역사위원회(위원장:신종철 목사)는 4월 23일 장수 신전교회에서 총회장 소강석 목사 등 총회 중진들과 동전주노회(노회장:서철승 목사) 관계자들이 하객으로 참석한 가운데 성도들과 함께 역사사적지 지정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회예배는 신종철 목사 사회, 위원회 회계 손원재 장로 기도, 사료분과장 이재천 목사 성경봉독, 소강석 목사 ‘억대의 연대를 기억하라’ 제하의 설교, 서철승 목사 축도로 진행됐다.

소강석 목사는 “장수지역의 복의 근원으로 부름 받은 신전교회가 그 동안 수많은 고난과 핍박 속에서도 믿음의 절개를 잘 지키며 선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데 대해 깊은 감동을 받는다”면서 “앞으로도 세상의 등대로서, 교단의 기념비와 같은 교회로서 훌륭히 역할을 감당하기를 기원한다”고 축복했다.

이어 사적지지정분과가 주관한 지정식은 위원회 서기 김병희 목사 사회, 전 위원장 박창식 목사 사적지 소개, 박창석 목사 인사, 총회회록서기 정계규 목사 격려사, 순교자기념사업부장 김영식 장로 축사 등으로 이어졌으며, 사적지 현판 제막식으로 마무리됐다.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제24호로 지정된 장수 신전교회의 사적지현판 제막식이 진행 중이다.
한국기독교역사사적지 제24호로 지정된 장수 신전교회의 사적지현판 제막식이 진행 중이다.

신전교회는 1907년 미국남장로교 소속 클라크(한국명 강운림) 선교사의 전도를 받은 박래문 문귀선 김사일 박승기 정세갑 등이 장수군 계남면 신전리 음산마을에서 예배하며 시작했다. 장수 최초의 교회로서 지역을 복음화하는데 앞장서고, 마을 일대 미신을 타파하고 ‘예수마을’로 이루어오면서 일제강점기에는 신사참배 거부로 인해 여러 성도들이 수난을 당하기도 했다.

또한 1955년 건축된 옛 예배당과, 1964년 건립된 돌 종탑 등이 보존되어 교회 건축양식의 변천사도 보여준다. 역사위는 ‘신전교회가 담고 있는 기독교의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고, 문화유산에 깃들인 선진들의 신앙과 삶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한다.

박창석 목사는 “선교사와 믿음의 선배들로부터 물려받은 신앙의 유산을 계승하며, 후세에게도 믿음의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더욱 헌신하며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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