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서 제작 ‘독립신문 유인물’ 서울시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평양서 제작 ‘독립신문 유인물’ 서울시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100주년기념교회 소장 … 역사적 가치 인정
  • 송상원 기자
  • 승인 2021.04.0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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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등록문화재로 제8호로 등록된 <독립신문 유인물(평양)>.
서울특별시 등록문화재로 제8호로 등록된 <독립신문 유인물(평양)>.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교회(김영준 목사, 이하 100주년기념교회)가 소장 및 관리하던 <독립신문 유인물(평양)>이 3월 11일부로 서울특별시 등록문화재 제8호로 등록됐다.

100주년기념교회가 아서 웰번(Arthur G. Welbon) 선교사의 손녀인 프리실라 웰번 에비(Priscilla Welbon Ewy) 여사로부터 기증받은 <독립신문 유인물(평양)>은 가로 35cm 세로 25cm 규격으로, 3·1운동이 일어난 1919년에 발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등록문화재 등록 사유에 대해 “<독립신문> ‘뎨일호’를 제호로 한 전단은 1919년 3월 20일 전후 평양에서 등사된 유인물로, 타블로이드판 용지(B4)의 앞뒤 면에 순 한글로 한국독립을 주장하는 기사와 소식 등을 게재하였다”며, “기사에 ‘패강(浿江)’, ‘기성(箕城)’, ‘평양공립고등보통학교’ 등이 언급되는 것으로 보아 평양에서 발행된 것이 틀림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 유인물의 내용으로 독립선언에 대한 일본인의 탄압, 북경 영자신문의 인용, 평양상인에 대한 철시 권유, 일장기 게양하지 말 것 권유 등을 지적했다. 본 전단지 제작자 중 김동인과 주요섭은 한국근대문학에 기여한 소설가이기도 하여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울시는 “이 유인물은 비록 제1호만 발행하고 중단되었던 것으로 보이나, 현재 유일하게 확인되는 평양 발행의 독립신문류”라면서, “3·1운동 당시 발행된 순 한글의 ‘독립신문류’로 평양에서 제작되었다는 점에서 서울특별시 등록문화재로 지정될 가치를 충분히 지니고 지속적인 보존 및 관리가 필요하다”고 등록 사유를 설명했다.

100주년기념교회는 “<독립신문 유인물(평양)>은 3·1운동 당시 발행된 순 한글 ‘독립신문류’로 평양지역에서 제작되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앞으로도 130년 전 조선 땅에 건너와 헌신했던 선교사님들의 삶을 새기며, 그분들의 후손들과 합력해 나가겠다. 그리고 이 땅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몸소 실천했던 그분들의 삶이 우리 모두에게 귀한 예수의 흔적으로 전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독립신문 유인물(평양)>은 1919년 3월 아더 웰본 선교사의 둘째 아들인 헨리 웰본(당시 만 15세)이 평양외국인학교 부근 언덕에서 입수한 것으로, 100년간 웰본가에서 보관해 오다가 2019년 4월 아더 웰본 선교사의 손녀 프리실라 웰본 에비 여사가 100주년기념교회에 기증했다.

한편, 100주년기념교회는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독립신문 유인물(평양)’을 양화진홀에서 전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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