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회 일제히 부활절연합예배

코로나19의 기세가 완전히 진정되지 않았지만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기쁨을 외치는 감격의 예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전국교회는 4월 4일 서울을 비롯해 광주 대구 대전 울산 전주 목포 등에서 방역수칙을 지키는 가운데 예배를 드리고 부활의 소망과 능력이 분열과 사회와 낙담에 빠져 있는 국민들에게 임하기를 기원했다. 또 코로나19의 극복과 한국교회의 회복, 미얀마 등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도 간절히 기도했다.

광주지역 부활절연합예배에서 광주시기독교교단협의회 대표회장 이상복 목사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사랑의 연탄나눔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광주지역 부활절연합예배에서 광주시기독교교단협의회 대표회장 이상복 목사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사랑의 연탄나눔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 광주광역시

광주광역시부활절연합예배는 광주시기독교교단협의회(대표회장:이상복 목사·이하 광교협) 주최로 4월 4일 광주중앙교회(채규현 목사)에서 지역 목회자와 성도 7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부활의 빛으로 다시 하나’라는 주제 아래 개최됐다.

채규현 목사 환영인사로 시작된 이날 예배는 광교협 수석부회장 강희욱 목사 사회, 광주초교파장로연합회장 신정식 장로 기도, 광교협 직전회장 리종기 목사 설교, 이상복 목사 환영사, 광주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유갑준 목사 부활절메시지, 광교협 상임고문 송정용 목사 축도로 진행됐다.

리종기 목사는 ‘부활신앙이 희망입니다’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기독교의 부활신앙은 갈등과 대립을 넘어서 하나 되게 하는 힘이 있다”면서 “복음으로 하나 되는 교회, 복음으로 하나 되는 세상을 이루어가는 부활의 증인들이 되자”고 역설했다.

또한 광주광역시와 코로나19 종식(정경재 장로·광주국가조찬기도회 대표회장) 교회의 하나됨과 회복 그리고 사회적 책임 감당(임종준 목사·광주광역시장로교회협의회 대표회장)을 위한 특별기도와, 나라사랑기도포럼 대표회장 김평국 목사 인도로 ‘나라와 민족이 하나 되게 하소서’라고 모두가 합심기도하는 순서가 이어졌다.

이날 예배 헌금은 미얀마 사태 속에서 활동하는 NGO 지원사업에 전액 보내기로 했으며, 이와 별도로 지난겨울 지역교회들이 모금한 사랑의 연탄나눔 성금 2400여 만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밖에 CTS광주방송 색소폰앙상블의 송병두 단장, 소프라노 윤한나 집사(광주동명교회), 광주중앙교회 찬양대, 오르가니스트 정유미 집사 등이 특별찬양을 연주했다.

광장협은 이날 상임부회장 남택율 목사가 낭독한 선언문에서 “우리는 이 땅을 부활의 생명으로 채우는 복음전파의 사명을 다할 것”이라면서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는 공교회성을 회복하고, 희망을 잃은 소상공인과 청년층과 취약계층을 돌보는 일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대구지역 부활절연합예배에서 연합성가대의 <할렐루야> 찬양에서 온·오프라인 참석자들이 기립해서 영광을 돌리고 있다.
대구지역 부활절연합예배에서 연합성가대의 <할렐루야> 찬양에서 온·오프라인 참석자들이 기립해서 영광을 돌리고 있다.

■ 대구

대구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최원주 목사) 주최 2021 대구기독교부활절연합예배가 4월 4일 오후 2시 내일교회(이관형 목사)에서 ‘예수 부활, 대구여! 소망을 부활하자’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연합예배는 현장예배에 300명을 비롯, 유튜브와 화상애플리케이션 등 온라인을 활용한 영상예배를 병행해 진행했다. 연합예배에 참석한 목회자와 평신도들은 코로나19로 상처받은 교회의 아픔을 부활의 기쁨으로 극복하고, 절망의 시대에 소망을 노래하는 교회와 신앙인이 되기를 염원하며 예배에 참여했다. 특히 군부 쿠데타로 억압당하고 있는 미얀마와 무책임한 어른들의 폭력으로 고통받고 있는 다음세대의 보호를 위해 합심해 기도했다.

연합예배는 준비위원장 오현기 목사 사회, 최원주 대표회장 개회선언, 대구성시화운동본부 상임본부장 남정우 목사 기도, 수영로교회 원로 정필도 목사 설교, 권영진 대구시장 축하인사,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강은희 대구시교유감 영상인사, 상임회장 송기섭 목사 성금전달, 증경회장 최부영 목사 축도로 드렸다.

‘부활이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란 제목으로 설교한 정필도 목사는 “죽음의 공포에서 해방시켜 주시기 위해 우리 주님께서 육신의 몸을 입고 오셨다”며 “생명의 부활은 오랜 신앙생활과 봉사 여부가 아니라 성령으로 거듭나 변화되어 새 삶을 살고, 주님을 사랑하며 계명대로 사는 사람이 누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목사는 이어 “제2 예루살렘이라 불릴 정도로 복음이 왕성했던 대구였음을 기억하고, 부활신앙으로 회복되는 은혜와 복을 누리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연합예배의 특징은 단연 영상을 최대한 활용해 회복과 소망의 메시지를 짙게 남긴 부분이다. 코로나19 이전 부활절연합예배 장소였던 대구스타디움과 대구시내 전경이 보이는 전망대에서 부활신앙으로 역동적인 복음전파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가 되자는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순서마다 송출해 연합예배 의미부여를 극대화했다. 이러한 시도는 개회선언과 대표기도, 16개의 교회와 지역에서 활동 중인 기독교 합창단이 함께한 <할렐루야> 찬양, 합심기도에 적용했다.

합심기도 시간에서는 네팔과 태국 선교사, 현직 간호사, 개척교회 목사, 어린이집 원장, 청년, 새터민 등이 사역현장에서 영상으로 △지구환경보전 △세계평화 △남북 평화통일 △전 세계 코로나19 극복 △한국교회와 대구교회 △다음세대 등을 위해 기도를 제안했고, 참석자들이 합심으로 기도했다.

한편 대기총은 이날 드려진 헌금을 어른들의 학대와 방임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보호하고 돕는 일에 사용할 예정이다.

대전광역시부활절연합예배에서 대회장 조상용 목사가 교회의 회개와 본질 회복의 말씀을 전하고 있다.
대전광역시부활절연합예배에서 대회장 조상용 목사가 교회의 회개와 본질 회복의 말씀을 전하고 있다.

■ 대전

“세상에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못했음을 회개합시다. 자신을 죽이고 회개하는 십자가의 복음으로 다시 돌아갑시다!”

대전광역시 교회들은 4월 4일 오후 3시 하늘문교회에서 부활절연합예배(대회장:조상용 목사)를 드렸다. 대전시 교회들은 ‘부활의 생명으로 이 땅을 고치소서’(대하 7:13~14) 주제 아래 예배를 드리며, “코로나19 사태로 단절된 세상을 회복시켜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특히 말씀을 전한 예장합동 조상용 목사(대전중부교회)는 한국교회가 하나님과 관계를 회복하고 본질을 회복하면 하나님께서 이 땅을 고쳐주실 것이라고 선포했다.

대전시 교회들은 해마다 시민들과 함께 하는 부활절예배를 드려왔다. 그러나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며, 목회자 중심으로 예배를 드렸다. 부활절연합예배 사회자인 장경동 목사(준비위원장)는 확진자와 접촉해 참석하지 못하기도 했다.

부활절예배 규모는 축소했지만 간절한 회개와 회복의 기도는 컸다. 참석한 300여 명의 목회자와 성도들은 교회의 회개와 본질 회복을 강조한 조상용 목사의 설교를 듣고, 교회가 더욱 연합해서 지역의 복음화와 영혼구원에 힘쓰겠다고 기도했다.
 

전주지역 부활절연합예배에 참석한 성도들이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하며 기도하는 모습.
전주지역 부활절연합예배에 참석한 성도들이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하며 기도하는 모습.

■ 전북

전주시부활절연합예배는 전주시기독교연합회(회장:추이엽 목사) 주최로 3월 28일 전주성결교회(김철호 목사)에서 사전 녹화한 예배실황을 부활주일 당일 각 방송사를 통해 중계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부활의 복음으로 이 땅을 치유하소서’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예배는 추이엽 목사 사회, 준비위원장 추이엽 목사 환영사, 부회장 박재신 목사 기도, 전주성결교회 찬양대 찬양, 직전회장 배진용 목사 설교, 증경회장 김종술 목사 축도로 진행됐다.

배진용 목사는 ‘부활 그 이후’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평강이 코로나19로 인해 근심에 싸인 지역사회와 교회들에 가득하기를 기원한다”면서 “사망을 이기신 주님의 권능을 의지하여 죽음의 권세와 맞서 승리하며, 평화의 복음을 담대히 증거하는 부활의 증인들로 살아가자”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의 극복과 나라와 민족을 위해(양인석 목사·강림교회) 전주시복음화와 기독교근대역사기념관 완공을 위해(김석호 목사·전주서문교회) 전주시 1350여 교회의 연합과 회복을 위해(김성용 목사·노송교회) 특별기도가 이어졌으며, 송하진 전북지사와 김승수 전주시장 및 예장통합 총회장 신정호 목사 등의 부활절 축하메시지 순서도 마련됐다.

한편 이 자리에서 전주시기독교연합회는 막바지 공정을 남겨둔 전북기독교근대역사기념관 건립과 전시자료 수집에 지역교회들의 극적인 협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목포지역 부활절연합예배가 ‘예수 다시 사셨네’라는 주제 아래 진행 중이다.
목포지역 부활절연합예배가 ‘예수 다시 사셨네’라는 주제 아래 진행 중이다.

■ 전남

목포시부활절연합예배는 목포시기독교교회연합회(회장:오승주 목사) 주최로 500여 성도들이 함께 한 가운데 ‘예수 다시 사셨네’라는 주제를 가지고 4월 4일 목포 사랑의교회(백동조 목사)에서 열렸다.

사랑의교회 찬양팀의 경배찬양으로 문을 연 이날 예배는 준비위원장 권용식 목사 사회, 목포연합장로회장 김종안 장로 기도, 북교동교회 에이레네앙상블 찬양, 전 고신대 총장 전광식 목사 설교, 목포시온성교회 정용환 목사 축도로 진행됐다.

전광식 목사는 ‘생명은 죽음을 이기고’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죽음의 문화가 지배하는 세상 속에서도 예수 부활은 죽음이 우리 인생의 끝이 아님을 보여준다”면서 “생명의 공동체로서 교회는 죽음의 문화를 이기고, 복음의 능력을 세상에 널리 전파할 사명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국통일과 복음화(김운태 목사·상락교회) 목포시 성시화와 지역발전(이명운 목사·하당제일교회) 코로나19 소멸과 치유회복(박성일 목사·하나교회) 한국교회의 역할과 이미지 갱신(김웅 장로·새목포제일교회)을 위한 특별기도가 이어졌다.

이날 예배 후에는 증경회장 모경출 목사의 축사 등 축하순서가 이어졌다. 한편 목포시기독교교회연합회는 이날 예배 헌금을 전액을 목포복지재단에 기부해 불우이웃들을 위한 사랑의 쌀 나누기 운동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영상예배로 진행한 울산지역 부활절연합예배에서 참석자들이 자신과 민족의 죄를 회개하는 기도의 시간을 갖고 있다.
영상예배로 진행한 울산지역 부활절연합예배에서 참석자들이 자신과 민족의 죄를 회개하는 기도의 시간을 갖고 있다.

■ 울산

울산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이우탁 목사)는 4월 4일 오후 3시 울산교회(이호상 목사)에서 울산지역 부활절연합예배를 개최했다.

이날 연합예배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영상으로 진행했다. 이우탁 회장이 ‘부활의 영광! 승리를 주신 하나님께!’라는 주제 의미를 담은 부활절 선포에 이어 차기회장 배의신 목사 인도로 예배가 시작됐다. 예배에서 울산시장로총연합회장 이봉웅 장로 기도에 이어 총무 이광우 목사 진행으로 △자신의 허물과 죄 △울산과 민족의 죄악을 위한 회개기도 순서를 가졌다.

기도 후 강사인 손현보 목사(세계로교회)가 ‘기독교는 역사다’는 제목으로 설교했고, 송철호 울산시장 축사, 직전회장 김종혁 목사 축도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예배 참석자들은 울산(윤재덕 목사), 나라와 민족(권규훈 목사), 한국교회 예배회복과 한반도 복음통일(강성수 장로)을 위해 합심기도했고,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놓인 이웃을 돕기 위해 헌금했다.

 

정재영 기자 jyjung@kidok.com  김병국 기자 bkkim@kidok.com  박민균 기자 min@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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