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연합예배 4일 사랑의교회서 거행
부활 계기로 교회 회복과 사회 회복 다짐

부활은 희망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무덤에서 부활하셔서 인류에게 구원이라는 희망을 전했다.

올해 부활절연합예배는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신음하는 가운데 이 부활의 의미를 되새겼다. 부활절을 계기로 한국교회가 희망의 빛을 비추어 설 곳을 잃어가고 있는 교회가 회복하고 코로나19를 종식하여 일상이 회복되기를 기도하고 찬양했다.

2021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대회장:소강석 목사)가 ‘부활의 빛으로 다시 하나’라는 주제로 4월 4일 오후 4시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대예배당에서 거행됐다.

올해 부활절연합예배는 무엇보다 방역수칙을 엄수하며 진행됐다. 사랑의교회는 예배에 앞서 예배당 소독을 실시했고, 교회 입구와 예배당 입구에서 2중으로 발열 및 출입 명단을 확인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예배순서 중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영상찬양이 단연 눈에 띄었다. 이전 부활절연합예배의 경우 대규모 연합찬양대를 세웠지만, 올해는 사랑의교회가 설립 40주년 기념해 2019년 12월에 녹화한 영상 ‘할렐루야’로 찬양을 대체했다.

아울러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는 현 방역단계에서 좌석 수 기준 20%의 참석이 가능했지만, 선제적 방역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석 인원을 10%로 감축했다. 이에 따라 부활절연합예배 참석자 수는 대회장 소강석 목사를 비롯한 600여 명으로 집계됐다. 비록 현장예배에 많은 성도들이 참석하지 못했지만, 그 대신 한국교회 68개 교단과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가 전국 곳곳에서 TV와 유튜브를 통해 함께 예배를 드렸다.

기감 감독회장 이철 감독의 인도로 시작한 예배는 기성 총회장 한기채 목사 기도, 예장합동 총무 고영기 목사와 예장대신 총무 조강신 목사 성경봉독, 영상찬양, 예장통합 총회장 신정호 목사 설교, 예장백석 총회장 장종현 목사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부활 신앙이 희망입니다’라는 제하의 말씀을 전한 신정호 목사는 “한국교회는 코로나19로 지구촌이 바싹 말라서 고통을 호소하는 있는 특별한 상황에서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린다”면서, “참된 회복은 오직 부활하신 그리스도에게서 온다. 2021년 부활절을 맞으며 우리는 만물을 회복케 하시는 하나님께로 돌아서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한 신정호 목사는 “한국교회가 만물을 회복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그 말씀대로 살아서 하나님의 은총을 누려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부활 신앙으로 결단하여 세상 속에 소금과 빛으로 살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돌보고 그 고통을 함께 짊어지다.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는 신앙으로 하나 되자”고 권면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나라의 안정과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코로나19의 종식과 고통당하는 이웃을 위해 △나라와 교회의 하나 됨을 위해 △한국교회의 신앙회복과 사회적 책임을 위해 등 4개의 특별기도 제목을 품고 함께 기도했다.

대회장 소강석 목사(예장합동 총회장)가 대회사를 선포하며 2부 환영과 결단 순서가 진행됐다.

소강석 목사는 “부활하신 주님께 영광의 박수를 올리자”며 부활의 기쁨을 나눴다. 이어 그는 “과거 역병이 창궐했을 때 그리스도인들은 아픈 자들을 찾아가 떡과 물을 나눠주며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했다. 그런 그들에게 ‘위험을 무릅쓰며 함께 있는 자들’이라는 ‘파라볼라노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또한 오늘 우리는 교회협과 한교연이 함께 모여 명실상부한 연합예배를 드리고 있다”면서, “이번 부활절연합예배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한국교회 연합과 ‘파라볼라노이’의 가치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강석 목사는 “부활의 빛으로 하나 되어 코로나 팬데믹의 어둠을 이겨나가자. 오늘을 기점으로 한국교회 연합과 원 어게인의 깃발을 높이 들어 올리자. 안전한 예배를 드리며 시대와 사회에 위로와 소망의 돛을 올리자”며, “부활의 빛으로 다시 원 어게인의 새 아침, 부흥의 새 아침, 생명의 새 아침이 밝아오게 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2021 한국교회 부활절 선언문’은 예장고신 총회장 박영호 목사, 예성 총회장 김윤석 목사, 예장개혁 총회장 안성삼 목사가 낭독했다. 참석자 일동은 △부활의 빛 아래 이 땅을 다시 부활의 생명으로 채우는 복음전파의 사명을 다할 것 △신구약성경과 사도들의 신앙 전통에 입각해 그리스도를 따르는 하나의 교회인 것을 확인하고 연합할 것 △사회의 고통에 동참하여 그곳에 생명을 전하고 희망을 나누는 공통의 사명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교계 지도자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황희 문체부장관이 대독한 축하인사에서 “예수님의 부활을 축하하며 온 세상과 함께 기쁨을 나누자”며, “선제적 방역 실천 속에서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리는 한국교회에 존경의 마음을 보낸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종준 목사(한장총 대표회장) 이홍정 목사(교회협 총무) 송태섭 목사(한교연 대표회장) 등도 축사를 통해 부활의 은혜가 이땅에 임하기를 기원했다.

환영인사를 전한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 가운데에서도 한국교회 보수와 진보가 어우러져 연합예배를 드리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한다”며, “사랑의교회가 영적 공공재로 쓰임 받게 되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2021 부활절연합예배는 파송찬송과 파송기도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대회장 소강석 목사 등 교단장들을 강단에 올라 손에 손을 잡고 찬송가 ‘온세상 위하여’를 찬양했으며, 기침 총회장 박문수 목사가 파송기도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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