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겪으며 영적 본질 회복 계기 삼아
내적 성장 바탕 ‘5대 요소’ 집중하며 섬김에 진력

생명길교회가 영적 건강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교회의 핵심 요소인 예배 전도 교육 교제 봉사를 골고루 실천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예배당이 폐쇄되고 성도들은 자가격리 조치를 당하기도 했지만, 다섯 가지 교회 요소를 통해 다시금 영적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
생명길교회가 영적 건강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교회의 핵심 요소인 예배 전도 교육 교제 봉사를 골고루 실천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예배당이 폐쇄되고 성도들은 자가격리 조치를 당하기도 했지만, 다섯 가지 교회 요소를 통해 다시금 영적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

생명길교회만큼 코로나19로 고통받은 교회가 있을까? 2020년 9월 고정민 담임목사를 비롯해 부목사, 교회 직원 그리고 가족들까지 코로나19 확진자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9월 초부터 생명길교회에 출입했던 모든 사람을 전수조사했으며, 교인 70여 명은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했다. 물론 예배당은 폐쇄됐다.

빛은 어둠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며, 진짜 교회는 위기 속에서 더 강건해진다. 코로나19 광풍이 생명길교회를 휩쓸고 갔지만, 성도들은 교회를 더욱 사랑하게 되고 예배를 사모하게 됐다.

생명길교회는 ‘모두를 위한 건강한 교회’를 추구하고 있다. ‘모두’라는 단어에는 형제교회뿐만 아니라 이웃까지 포함한다. 교회 어린이들이 요양원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생명길교회는 ‘모두를 위한 건강한 교회’를 추구하고 있다. ‘모두’라는 단어에는 형제교회뿐만 아니라 이웃까지 포함한다. 교회 어린이들이 요양원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성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습니다. 물론 교회 주변 이웃들에게도 송구했죠. 특히 예배당이 폐쇄되어 교회 사역에 많은 어려움을 초래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는 생명길교회 성도들을 영적으로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교회 건물 폐쇄는 그동안 몰랐던 예배의 중요성을, 자가격리는 성도의 교제가 주는 기쁨을 깨닫게 했죠.”

고정민 목사의 말이다. 담임목사가 격리시설에 들어가자 성도들은 자발적으로 릴레이기도를 시작했다. 예배당 폐쇄로 출입할 수 없는 안타까움은 교회 앞 기도회로 발전했다. 성도들은 교회 인근 도로에서 한 명씩 기도하면서 영적 갈급함을 채워갔다.

생명길교회는 기도의 힘을 아는 교회다. 2019년부터 ‘해가 뜨는 데부터 해지는 데까지 기도운동’을 실시하며 영적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생명길교회는 기도의 힘을 아는 교회다. 2019년부터 ‘해가 뜨는 데부터 해지는 데까지 기도운동’을 실시하며 영적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는 “성도는 영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도 깨닫게 했다. 생명길교회 성도들은 자발적으로 서로 안부전화를 돌리며 비대면 교제를 강화시켰다. 안수집사회는 상황이 어려운 성도들에게 선물을 보내고, 생활에 어려움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폈다. 그러기에 생명길교회는 “코로나19 사태가 오히려 영적으로 전화위복이 되는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고정민 목사는 “전에는 코로나19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생명길교회가 영적으로 부흥하는 계기로 만들어주셨다”고 전했다.

생명길교회 전도사역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왕성하다. 해외 단기선교에서 생명길 전도팀이 현지인 가정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다.
생명길교회 전도사역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왕성하다. 해외 단기선교에서 생명길 전도팀이 현지인 가정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다.

코로나19는 가정사역의 중요성도 깨닫게 했다. 예배당 폐쇄로 영적 사역이 흔들릴 수 있었다. 하지만 생명길교회는 ‘수요가정예배’를 통해 영적 건강성을 유지했다. 수요가정예배에서는 나눔이 강조된다. 과거에는 말씀을 머리로만 알았다면, 수요가정예배를 통해 삶에서 현실이 되게 한다.

“나눔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자기의 신앙을 고백해서 머리로만 아는 것이 아니라 결단하고 행동하도록 돕습니다.”

생명길교회 영적 건강은 외부 사역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 생명길교회 성도들이 국내선교를 진행하고 있다.
생명길교회 영적 건강은 외부 사역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 생명길교회 성도들이 국내선교를 진행하고 있다.

고백과 실천은 수요가정예배에서만 강조되는 것이 아니다. 교회 사역 전반에 흐르는 정신이기도 하다. 주일학교나 청소년부, 청년부에서도 나눔을 강조하고 있다. 생명길교회 이홍규 목사는 “나눔을 통해 결단이 실천이 되고, 서로의 신앙을 다진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내적 성장을 맛보고 있는 생명길교회는 외적 헌신을 다짐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집단 면역이 이뤄지면 “본연의 사역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다짐이다.

동행교회 전도지원.
동행교회 전도지원.

생명길교회는 “교회는 영적으로 하나다”라는 마음으로 이웃 교회를 돕고 있었다. 즉 ‘교회를 위한 교회가 되자’는 정신으로 인천노회 소속 미자립교회 전도를 돕고 있다. 단순히 물질이나 후원물품으로 돕는 게 아니다. 생명길교회는 전도팀을 파견해 미자립교회와 함께 직접 전도를 한다.

고정민 목사는 “한국교회의 개교회주의에서 탈피해 모두를 위한 교회를 추구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중단했지만 상황과 여건이 허락되면 다시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두를 위한 교회’라는 슬로건에는 이웃도 포함되어 있다. 생명길교회는 ‘생명길장터’를 통해 지역을 위해 헌신한다.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여 있다는 점을 착안해 동네잔치를 개설한다.

생명길 장터.
생명길 장터.

‘기쁨의 장’은 불우한 이웃을 직접 돕는 생활형 헌신이다. 교회 내 30개 목장은 예배와 교제뿐만 아니라 불우이웃을 돕는 헌신의 공동체다. 목장은 스스로 물품을 준비하고,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직접 방문해 물품을 나눈다. 나눔은 물질로 끝나는 게 아니라 함께 마음을 나누고 유대관계를 맺는다. 고정민 목사는 “독거노인을 방문할 때에는 목장별로 가정별로 나눠서 찾아간다. 단순히 물품만 전달하는 게 아니라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함께 감정을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고통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믿음이 더욱 굳건해지고, 미래를 향한 꿈을 꿀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고정민 목사는 ‘5대 요소’를 강조했다.

“생명길교회는 예배 전도 교육 교제 봉사라는 5대 요소를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교회생활을 신앙생활로 착각하고 있지만 5대 요소를 골고루 실천하는 삶이 진정한 신앙생활입니다.”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해야 건강한 것처럼 생명길교회는 교회의 5대 요소를 골고루 실천하고 있기 때문에 건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019년부터 생명길교회는 ‘해가 뜨는 데부터 해지는 데까지 기도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교제와 봉사도 중요한만큼 기도도 중요하다는 의미다. 매일 오전 7시부터 저녁 10시까지 릴레이기도를 실시하며 영적 성장을 추구한다. 기도운동에는 어린이와 노년도 동참한다. 그래야 교회 전체가 건강할 수 있기 때문. 기도로 영적무장을 마치면 전도하고 봉사한다. 물론 예배와 교육은 핵심요소다.

“사실 생명길교회 영적 건강성은 지난 30년 동안 박성화 원로목사님께서 심어 놓은 씨앗이 자라서 큰 나무가 되었기에 가능합니다. 저는 그 열매를 따먹고 있는 중이죠. 코로나19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금방 일어설 수 있었던 비결도 30년 동안 5대 요소가 제대로 뿌리를 박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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