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맞아 관악구 60여 교회 돕기에 1억원 후원하기로

왕성교회 길요나 목사(가운데)가 지역 내 미래자립교회를 위해 써달라며 관악구교구협의회에 1억원의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왕성교회 길요나 목사(가운데)가 지역 내 미래자립교회를 위해 써달라며 관악구교구협의회에 1억원의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왕성교회(길요나 목사)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며, 미래자립교회에 희망을 전한다.

왕성교회는 부활절을 맞아 관악구 내 미래자립교회 돕기에 1억원을 후원한다. 후원금은 관악구교구협의회(회장:박선원 목사)를 통해, 관악구 내 60여 개 미래자립교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왕성교회 길요나 목사는 “코로나19로 많은 미래자립교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늘 안타까웠고, 새벽마다 기도제목이었다. 그러던 중에 한 성도가 적금한 돈을 가지고 와서 관악구에 있는 어려운 교회들을 위해 사용하면 좋겠다고 했다. 그 헌금이 마중물이 됐다”고 말했다. 길 목사는 주일예배 광고를 통해 그 헌금 이야기를 나누며 코로나19로 고사당할 위기에 처한 관악구 내 미래자립교회를 돕자고 권면했고, 감동을 받은 성도들은 십시일반 헌금에 동참했다. 아이들로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성도들은 말 그대로 헌금에 마음을 담았다. 직장을 잃고 받는 실업급여를 쪼개 헌금하는 성도도 있었고, 자동차를 구입할 돈을 아껴 헌금하는 성도도 있었다.

길 목사는 “지난해에 코로나19가 심했던 대구에 3000만원으로 30개 교회를 후원하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뜻밖에도 그때보다 3배나 많은 헌금이 나왔다”며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통해 관악구 교회들을 돕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왕성교회의 미래자립교회 후원 계획을 전해들은 관악구교구협의회는 교파 구분 없이 관악구 내 미래자립교회들의 신청을 받아, 후원이 절실한 62개 미래자립교회를 선정했다.

관악구교구협의회 사무총장 윤창규 목사(선한이웃교회)는 “많은 교회들이 재정적 어려움으로 사례비는 고사하고, 목사들이 시급 알바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왕성교회의 후원이 가뭄에 단비를 맞는 것처럼 너무 힘이 된다며 고마워하고 있다”고 미래자립교회들의 반응을 전했다.

관악구교구협의회장 박선원 목사(평화교회)는 “이런 일일수록 더 많이 알려져 귀감으로 삼아야 한다고 본다”며 왕성교회에 감사를 표했다.

길요나 목사는 “관악구교구협의회가 큰 교회와 작은 교회들이 연합하고 한 데 어우러지는 귀한 연합체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작은 교회들과 함께하는 일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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