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둘러싼 내부갈등 결국 마무리

군산동노회 82회 춘기 정기회 개회에 앞서 기도하는 노회원들.
군산동노회 82회 춘기 정기회 개회에 앞서 기도하는 노회원들.

파행 위기로 치달을 뻔했던 군산동노회 봄 정기회가 화해로 종결됐다.

군산동노회는 증경노회장 임홍길 목사를 중심으로 한 진실교회 구암교회 중앙교회 광생교회 힐링교회 등 다섯 당회가 타 노회로 이명할 수 있도록 허락하며, 최근까지 심각하게 진행되었던 내분을 마무리했다.

군산동노회는 2015년 당시 노회원들 간 불화가 심화되며 상당수 교회들이 군산노회로 이적하는 홍역을 치른바 있다. 이후에도 명맥을 계속 이어왔지만, 21당회에 미달되는 한계 때문에 총회 공직 출마 등 교단 내 각종 활동에 제약을 받기도 했다. 이를 극복하고자 21당회 구성을 위한 영입작업 등을 모색해오다, 최근 전북지역 타 노회와의 합병논의가 급속히 진전됐다.

그러나 임홍길 목사를 중심으로 한 합병 지지세력과, 노회장 장성택 목사 등 기존 임원 다수를 중심으로 한 합병 반대세력으로 노회원들의 입장이 양분되면서 갈등이 재연되기 시작했다.

특히 이번 정기회를 앞두고는 합병 지지세력에 속한 당회들에서 81회기 임원을 불신임하는 청원, 노회합병을 추진할 특별위원회 재구성 및 노회 파행에 대비한 노회직인 변경 등의 청원을 헌의안으로 제출하며 일찌감치 양측의 큰 충돌이 예상됐다.

예상대로 3월 23일 군산 성산교회에서 개최된 제82회 춘기정기회에서 양측은 첨예하게 맞서다, 한 장소에서 각자 노회장을 선출해 회무를 강행하는 혼란을 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극한대결이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게 됐고, 결국 화해의 손을 잡았다.

합병지지 측은 본인들의 회무진행에 따른 임원회 조직과 결의들을 철회하고 최재근 목사를 노회장으로 하는 상대 쪽 임원 조직을 인정하기로 했으며, 합병반대 측도 상대방이 요청하는 이명을 즉시 허락하며 상호 대결을 중단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합병지지 측은 전북지역 타 노회로의 합류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이며, 합병반대 측은 군산동노회를 계속 유지하면서 향후 진로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회장:최재근 목사(군산대광교회) 부노회장:조철준 목사 채지선 장로 서기:강명구 목사 부서기:김재룡 목사 회록서기:이영구 목사 부회록서기:김재룡 목사 회계:김윤진 장로 부회계:정영필 장로 ▲총회총대:최재근 목사 김윤진 장로.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