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범 목사 “기독교 세계관 분별력 갖춰야”

<세상 한가운데로 들어가라> (최현범/대장간)

“이 책엔 순간순간 마주치거나, 한동안 세상을 견인한 삶과 신앙의 이슈와 문제들을 최현범 목사님 자신만의 ‘신학하는 방법’으로 치열하게 고민하고 깊게 성찰한 흔적들이 오롯이 들어있더군요…최 목사님과 같은 동지와 동시대를 동행하게 된 것은 행복입니다…21세기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교회가 나갈 길은 이원론이 아닌 균형잡힌 삶과 신앙이며, 상식이 통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할 것을 내내 말씀하신 것으로 알아들었습니다.”

<세상 한가운데로 들어가라>(최현범/도서출판 대장간)를 단숨에 일독한 독자 강승철 장로가 저자에게 보낸 독후감 일부다. 강 장로는 책을 읽으면서 “사회 이슈를 말할 때 지나가는 말들을 주워 담거나 이곳저곳 정보를 비벼서 그냥 저렴하게 흘려보내는 것이 일반적인 행태”라는 지적. 이것이 바로 <세상 한가운데로 들어가라>가 세상 속으로 나온 중요한 이유다.

저자 최현범 목사는 독일 보쿰대학교에서 조직신학과 기독교윤리를 전공한 후 부산중앙교회에서 담임목회를 하고 있다. 부산기윤실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것이나 <교회울타리를 넘어서라> <믿음으로 세상을 도전하라>라는 책에서 보듯, 저자는 목회현장과 때로는 사회 한가운데서 편협한 신앙행태나 저급한 이념에 함몰되는 교회와 신앙이 되지 않기 위해 치열하게 말과 글로 맞서 온 목회자다.

75개 사회 이슈를 11개 범주로 나눠 탁월하게 복음적으로 해석해 놓은 &lt;세상 한 가운데로 들어가라&gt;는 책을 집필한 최현범 목사. 봄의 향기가 본격적으로 풍기는 부산의 세상 한 가운데서 발간의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75개 사회 이슈를 11개 범주로 나눠 탁월하게 복음적으로 해석해 놓은 &lt;세상 한 가운데로 들어가라&gt;는 책을 집필한 최현범 목사. 봄의 향기가 본격적으로 풍기는 부산의 세상 한 가운데서 발간의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최 목사는 교회사에 유래없는 부흥을 경험한 한국교회에 자부심을 가지면서도, 개인구원과 예배당에 모이기를 힘쓰는 열심과 대조적으로 세상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고 사회문제에 무책임한 또 다른 한국교회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그런 주장은 말과 구호로만 머물지 않고 행동했다.

저자는 각종 사회 이슈들에 대한 단순한 정보 너머에 담긴 신앙 관점, 즉 기독교 세계관으로 이슈를 바라보고 분별하는 눈과 지혜를 가져야 한다며 지속적으로 가르치고, 글을 쓰고, 방향성을 제시해 왔다. <세상 한가운데로 들어가라>는 그가 외쳐왔던 행동하는 신앙, 신앙 관점에서 세상의 문제를 이해하도록 돕는 결정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에는 최근 12년간 우리 사회에서 벌어졌던 다양한 이슈에 대해 저자의 깊은 고뇌의 흔적이 짙게 배여 있는 글들로 채워져 있다. 글을 읽다보면 사회적 이슈에 대해 진영논리와 이념, 세속적 시각이 아닌 현실 문제에 대한 복음적인 관점을 일관되고 탁월하게 풀어내는 저자의 실력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한국교회, 한국교회 성도들, 특히 함께 동역하는 목회자들에게 외치는 하나의 메시지인 지도 모른다. 사실을 사실로 이해하지 않고, 해석부터 하다 보니 편협한 기독교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모습에 안타까워하는 저자의 심정이 행간에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가 사회의 문제를 외면하지 말고, 신앙적 눈으로 정확하게 보고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모쪼록 이 책을 통해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에 색깔을 씌우지 말고, 기독교적으로 이해하자는 시도들이 계속 나오기를 바랍니다.”

저자가 말하는 이 책 발간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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