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대책위 호남지역 세미나 열어

이정순 교수가 이슬람 전통 의상을 소개하면서 이슬람 여성들의 삶과 현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정순 교수가 이슬람 전통 의상을 소개하면서 이슬람 여성들의 삶과 현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슬람대책위원회(위원장:최광영 목사)가 호남지역에서 첫 번째 이슬람대책세미나를 열었다. 3월 18일 광주서광교회(고광석 목사)에서 열린 세미나는 고광석 교수(총신대) 김성욱 교수(총신대) 이정순 교수(전 백석대)가 강사로 참여했다.

‘기독교와 이슬람의 신관’을 주제로 강의한 고광석 교수는 두 종교가 믿는 ‘신’에 대해 설명하며 이슬람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고 교수는 “기독교의 여호와는 스스로 존재하는 인격적인 신이고 사람 안에 내주하는 신이지만, 이슬람의 알라는 아라비아 지역에서 숭배했던 여러 신들 중 하나인 달의 신이고 인간 밖에서 존재하는 신”이라며 “여호와 하나님은 일월성신을 섬기는 일은 가증한 일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이슬람은 단호히 거부하되 무슬림들을 복음화 하는 데에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욱 교수는 ‘개혁주의 입장에서 본 이슬람에 대한 교회의 과제’에 대해 발제했다. 특히 다문화 시대에 유입된 이슬람에 대해 분명한 정책을 수립하고, 이슬람포비아에서 벗어나 이슬람을 선교의 대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전호진 박사의 논문을 인용해 “다문화가정이 한국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특별한 배려와 봉사, 교육을 진행해야 하며, 그들의 문화를 무시하는 일방적인 선교를 지양하고 언어가 가능한 전문사역자를 확보해 다문화선교를 감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정순 교수는 직접 이슬람 전통 의상을 가져와 보여주며 ‘이슬람 문화와 여성’에 대해 전했다. 
이 교수는 “이슬람이 이론적으로 말하는 여성의 역할과 지위는 실제와 일치하지 않는 것도 있으나 아직도 일부사처제, 여성할례, 명예살인 등의 위험에 놓인 무슬림 여성들이 있다”면서 “이슬람사회에서는 관계가 중요한데, 남성 선교사들은 이슬람 여성들에게 접근할 수 없다. 이를 위한 여성선교사 양성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슬람대책위원장 최광영 목사는 “이슬람은 종교와 정치를 하나로 보는 전체주의적 이데올로기 사상을 가지고 있는데, 한국사회는 이들을 사회적 소수자로 평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권역별 세미나를 통해 참석자들이 개혁주의 입장에서 어떻게 이슬람을 경계하고 사랑해야 하는지 목회현장에 적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이슬람대책세미나는 4월 27일 창원서머나교회(배성현 목사), 5월 25일 대전남부교회(류명렬 목사), 5월 27일 제주탐라교회(민경민 목사), 6월 22일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차례로 열린다. 이슬람아카데미는 7월 8~9일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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