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믿음과 교회다움의 기초”

<목사가 가르치고 장로가 질문하는 바울복음> (조성운·박종운/비티타임즈)

전주 한세교회를 섬기는 조성운 목사에게 영국의 설교가 마틴 로이드 존스는 비록 일면식도 없지만, 평생 흠모하며 뒤를 좇을 위대한 스승이다. 특히 총 14권으로 출간된 그의 <로마서 강해>가 신앙인으로서, 목회자로서의 자기 인생을 바꾸어놓았다고 조 목사는 고백한다.

<목사가 가르치고 장로가 질문하는 바울복음>이라는 제목으로 조성운 목사가 발간한 책은 평생의 길잡이가 되어준 고마운 선배와 그의 책에 대한 일종의 헌정 작품이다.

“마틴 로이드 존스를 통해 배우면서 저는 로마서를 단순히 하나의 서신서로 간주하기 보다는 초대교회 성도들이 간직했던 복음의 정수를 사도 바울이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성도들의 믿음이 튼튼해지고, 교회가 교회다울 수 있으려면 반드시 로마서를 기초로 삼아야 합니다. ‘바울복음’이라는 별명을 로마서에 붙인 이유는 그것 때문입니다.”

당초에는 책을 펴낸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다가, 직장선교회를 통해 만나 함께 공부하던 박종운 장로(서신제일교회)의 권유와 후원으로 집필 작업을 시작해, 마침내 지난해 세상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한다. 두 사람이 성경공부 자리에서 가르치고 배우며, 서로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정리된 결과물이 세 권의 책으로 완성된 것이다.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린 박종운 장로는 “한국기독교가 기복종교로 변질되거나, 성도들이 이단사이비의 꾐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데 이 책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출판까지의 과정이 그러했기에 책의 내용은 간결하고, 표현이 난해하지 않다. 마치 좋은 식재료를 준비한 부모가 어린 자식을 위해 이유식을 만들어낸 느낌이다. 총 70편의 강의형식으로 구성되어 있고, 마지막에는 복습용 질문들까지 제시해 소그룹 성경공부 교재로 활용하기에도 모자람이 없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