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경총회장 김선규 목사 원로추대 … “연합운동 의미 있는 역할 힘쓸 터”

김선규 목사가 42년간 한 교회를 섬기고 원로목사로 추대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요, 성도들의 기도 덕분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김선규 목사가 42년간 한 교회를 섬기고 원로목사로 추대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요, 성도들의 기도 덕분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제101회 총회장, 제4대 총회세계선교회 이사장, 제25대 한국장로교총연합 대표회장을 역임했으며, 한국교회총연합 탄생에 결정적 역할을 감당했던 김선규 목사(성현교회)가 원로목사로 추대받았다.

성현교회는 3월 20일 동 교회에서 ‘김선규 목사 원로목사 추대 및 성역 42주년 감사예배’를 거행하고 일평생 목양에 힘쓰는 동시에 교단과 한국교회의 발전을 위해 기여한 김 목사의 공로를 기렸다. 이날 예배에는 소강석 총회장이 설교를 했으며, 증경총회장 안명환 목사, 총회총무 고영기 목사, GMS 명예이사장 김정훈 목사 등 총회 인사와 노회 지도자들이 총출동해서 순서를 맡았다.

김선규 목사는 “33세에 교회를 설립해서 지금까지 목회를 하고 사역을 잘 마무리하게 되어 감사하다”면서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매사에 ‘아니오’하지 않고 제가 목회를 잘 하도록 기도하고 순종해 주신 성도님들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교회를 담임하면서 ‘말씀으로 교육’, ‘희생으로 봉사’, ‘땅끝까지 복음 전하는 교회’를 목표로 달려왔다”면서 “이 목표를 이루고자 온 교회가 한 마음이었으며 지역사회와 농어촌교회를 섬기고 세계선교를 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성현교회는 지금까지 12가정의 해외 선교사를 파송하고 후원했으며 300여 교회까지 농어촌교회를 돕기도 했다. 복지사업의 소중함을 일찍이 내다보고 수정중앙노인종합복지관 등 노인 청소년 어린이 등을 대상으로 하는 7개 복지기관을 위탁 또는 직접 운영하고 있다.

김선규 목사는 총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누구보다도 굵직굵직한 사업을 처리한 바 있었다. 교단의 구정치 세력을 끊어내는 과단성을 보였으며, 20년 가까이 끌어왔던 납골당 문제에 대해서도 단안을 내렸다. 총회세계선교회 이사장 때에는 이사회와 현장 선교사 간 불신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해법을 제시했다. 이로 인해 교단이 구태를 벗고 신뢰의 길로 한걸음 더 들어서도록 했다.

김 목사는 “교단을 위해 일하는 이들은 미래에 대한 안목과 분명한 신학적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면서 “우리 교단이 말로만 장자교단이라고 하지 말고 진정한 개혁주의적 자세를 견지해 수많은 예장 교단들을 이끌어주는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김 목사는 “지금은 코로나19로 교회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교단의 일꾼들은 속해 있는 정치 계열의 입장에 얽매이지 말고 교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큰 정책적 그림을 그려나가야 한다”고 요청했다.

김 목사는 2018년 연말에 교회에서 원로목사로 추대받았으나 교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추대식을 2년이나 미루고 있었다. 교회는 이달 3월 중으로 후임목사 선정을 위한 공동의회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김 목사는 이번에 뒤늦은 원로목사 추대 감사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 김 목사는 “앞으로 교회연합운동과 한국교회가 나갈 방향을 돕는 일에 헌신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동시에 총회세계선교회 명예순회선교사로서 선교사들을 격려하는 일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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