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기독교비상행동 출범
25개 단체ㆍ38개 교회 등 동참

한국교회가 기후위기로부터 하나님의 창조세계와 생명을 지키기 위해 행동에 나섰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와 한국YMCA 전국연맹, 한국YWCA연합회 등 기독교계 단체와 교회, 그리스도인들이 연대한 기후위기 기독교 비상행동(공동집행위원장 이진형 목사 등ㆍ이하 비상행동)은 9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앞에서 출범식을 갖고,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설 것을 선언했다.

비상행동은 이날 “기후위기와 현실 앞에서 풍요에 눈이 멀었던 우리의 어리석음과 죄악을 회개한다”며 “이 땅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방관과 침묵을 멈추고, 함께 기도하며 거룩한 행동에 나설 것을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기후위기라는 파국의 상황 앞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이 땅의 청지기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 

이들은 “창조세계의 온전함을 회복하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할 때 생명의 희망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면서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동참하는 데 비상행동이 마중물이 되기를 소망했다.

이를 위해 향후 활동 목표로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기후위기 대응 관심 환기 및 기후행동 참여 독려 △교회·기독교 단체의 기후위기 대응 기구 조직 및 기후행동·교육 진행 △정부·국회에 정의·평화·생명 기반 기후위기 대응 법안 마련 및 시행 촉구 등을 제시했다.

지난 2019년 전 지구적 기후행동에 발맞춰 300개 이상의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해 출범한 기후위기 비상행동에서도 기독교계의 역할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출범식에 참석한 민정희 공동운영위원장은 “그동안 우리 사회 진전에 기여해 온 한국교회가 기후위기 시대, 생태적 전환의 안내자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비상행동은 이날 출범식을 마친 뒤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등 교계연합기구를 방문해 출범 취지를 설명하고 협력과 지원을 부탁했다.

한편 기후위기 기독교 비상행동에는 현재 25개 단체와 38개 교회, 83명의 그리스도인들이 참여(3월 9일 현재)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신청을 받아 한국교회 전체의 관심과 힘을 모아나간다는 계획이다.

기후위기 기독교 비상행동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기후위기 대응에 한국교회 전체가 관심을 갖고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기후위기 기독교 비상행동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기후위기 대응에 한국교회 전체가 관심을 갖고 동참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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