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지역 상생 소비운동 전개...선제적 방역·이웃사랑 실천하며 한국교회에 귀감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교회의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

앞서 한국교회에 귀감이 된 사례는 메디컬처치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해 8월, 새에덴교회는 전문 의료인들이 예배당 방역에 직접 나서고 동시에 지역사회에 감염병 확산을 방지할 목적으로 메디컬처치를 운영해 주목 받았다. 또한 예장합동 총회장이자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인 소강석 목사는 한국교회에 방역수칙을 준수할 것을 호소하는 한편, 예배 회복을 위해 꾸준히 힘써 왔다.

여기에 더해 새에덴교회는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이웃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여 순차적으로 실천해왔다. 먼저 농촌 지역으로 눈을 돌렸다. 새에덴교회는 지난해 7월 코로나19로 농산물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무안군 농가를 돕기 위해 양파 1000여 망을 구매했고, 11월에는 구례군 농가를 위한 ‘구례 감 장터’를 열었다.

이어 화훼농가를 보살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화훼농가에서 튤립 5000송이를 구입한 새에덴교회는 2월 21일 주일을 ‘튤립 주일’로 정했다. 예배당에 입장하는 성도들에게 튤립 한 송이씩을 전하며, 코로나19를 넘어 회복의 봄이 오기를 소망했다.

선제적 방역과 농촌 지역 및 화훼농가 지원을 전개한 후에도, 새에덴교회의 이웃사랑은 멈출 줄 몰랐다. 교회 문턱을 넘어 한 걸음 더 나아가 지역사회에도 회복의 봄이 오길 소망하며 ‘새에덴 선한소통 상품권’을 발행하기에 이르렀다.

지역 상권을 살리자는 취지로 새에덴교회는 단국대 상가와 보정동 상인연합회와 수차례 협의를 진행한 끝에 ‘지역사랑 상품권’을 벤치마킹한, ‘새에덴 선한소통 상품권’을 발행하기로 상생 협약을 맺었다.

지난 2월 28일 주일, 새에덴교회는 따뜻한 가슴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스토리텔링하자는 의미에서 ‘스토리 주일’로 예배를 드렸다. 그리고 3월 한 달 동안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선한소통 상품권’ 5000원권 1만장을 1차로 제작하여 성도들에게 배포했다.

소강석 목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이웃들에게 어떻게 희망을 줄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선한 소통을 바탕으로 지역 상권의 소상공인들과 영세 상인을 돕기 위한 행사를 준비한 것”이라면서, “폐업을 고민할 정도로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는 이웃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보태자며 성도들에게도 적극 동참해줄 것을 신신당부했다”고 밝혔다.

3월 1일부터 새에덴교회 성도들은 단국대 상가와 보정동 카페거리 상가를 방문해 ‘선한소통 상품권’을 사용하며 소비운동에 돌입했다. 소강석 목사도 1일 백군기 용인시장과 함께 보정동 카페거리를 찾아 빵과 꽃, 그리고 향수를 구입했다.

상생 소비운동의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3일 본지와 통화한 경기도 용인시 보정동 상인연합회 윤제후 회장은 “코로나19로 지역 상권이 침체돼 있었는데, 오늘도 선한소통 상품권을 가진 새에덴교회 성도님들이 많이 방문해주고 있다”면서, “활기를 잃었던 거리가 새에덴교회 성도님들 덕분에 활기를 다시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백군기 용인시장도 새에덴교회의 이웃사랑이 선례가 되어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활동이 확산되기를 기대했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트위터를 통해 “지역공동체 활동의 새 모델, 새에덴교회와 소강석 담임목사님의 결단과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민들레 홀씨처럼 바람을 타고 널리 퍼지기”를 바랐다.

소강석 목사는 새에덴교회가 지역사회의 아픔에 동참하고 함께 치유하는 허들링 처치(huddling church)의 모델이 되겠다고 밝혔다. 소강석 목사는 “교회가 종교의 자유를 외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우리 사회의 영세 상인들에게 힘을 주고 위로를 주고 꿈을 노래할 수 있도록 교회가 위무해주는 역할도 중요하다. 이것이 허들링 처치이다”면서, “지역 상인들이 기뻐하는 모습에 저 또한 기뻤다. ‘선한소통 상품권’을 계속 발행할 예정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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